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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 종교란 무엇인가?
  • 파수대—여호와의 왕국 선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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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대—여호와의 왕국 선포 1994
파94 2/15 3-4면

사이비 종교란 무엇인가?

때는 1993년 2월 28일—백여 명의 법 집행 요원이 남자, 여자, 어린이가 수십 명 사는 한 복합 건물을 기습하였다. 목적은 불법 무기를 찾아내고 혐의자를 체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요원들은 불시에 건물 안에서 날아오는 총알 세례를 받았다. 요원들도 응사하였다.

이 총격전으로 열 명이 죽고 여러 사람이 다쳤다. 뒤이어 50일 동안, 수백 명의 정부 요원이 소규모 전쟁을 벌일 정도의 화기로 무장한 채 건물을 포위하였다. 대치 상태는 적어도 어린이 열일곱 명을 포함하여 86명의 사망자를 낸 가운데 막을 내렸다.

그러면 적은 누구였는가? 마약 거래 조직이었는가? 게릴라 도당이었는가? 아니었다. 짐작하였겠지만, “적”은 광신자 집단, 사이비 종교 신도였다. 그 참극으로 인해 미국의 텍사스 중부에 펼쳐진 평원에서 외떨어져 살아가던 공동체가 세계 이목의 초점이 되었다. 뉴스 매체는 광신적 사이비 종교 집단의 위험성에 대한 잇단 보도와 분석, 논평으로 방송 전파와 지면을 가득 메웠다.

대중에게 사이비 종교 신도가 교주의 꾐에 빠져 죽어 간 이전의 사례들을 새삼 상기시켰는데, 이를테면 1969년에 캘리포니아에서 있은 맨슨의 살인극, 1978년에 가이아나의 존스타운에서 있은 사이비 종교 신도의 집단 자살, 1987년에 한국에서 교주 박순자가 획책하여 신도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동반 자살 등이 있다. 의미 심장하게도, 이 사람들 대부분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였고 성서를 믿는다고 공언하였다.

이해할 만하게도,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존중하는 많은 사람은 이런 사이비 종교가 성경을 뻔뻔스럽게 오용하는 것에 섬뜩함을 느낀다. 그 결과, 사이비 종교를 감시하고 그것의 위험한 의식(儀式)을 폭로할 목적으로 여러 해에 걸쳐 수백 개 단체가 설립되었다. 사이비 종교의 행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몇 해 지나면 도래할 새로운 천년기를 등에 업고 사이비 종교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 시사 잡지는 이렇게 지적하였다. 반(反)사이비 종교 단체들에 의하면, 수천 개의 사이비 종교가 “호시탐탐 당신의 몸을 낚아채고, 당신의 정신을 지배하고, 당신의 영혼을 타락시킬 기회만 노리고 있다. ·⁠·⁠· 무장한 집단은 별로 없지만 대부분 상당히 위험하다. 그것은 당신을 미혹하여 재산을 사취하고, 당신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마련해 줄 것이다.”

사이비 종교란 무엇인가?

“사이비 종교”로 번역되기도 하는 영어 “컬트”(cult)라는 용어에 함축된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은 이 용어를 부정확하게 사용한다. 혼동을 막기 위해, 일부 신학자는 사실 그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월드 북 백과 사전」의 설명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컬트라는 용어는 모든 형태의 숭배나 의식을 가리켰다.” 이 기준에 따른다면, 모든 종교 단체는 컬트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컬트”라는 단어는 오늘날 일반적인 용법으로 다른 뜻을 지니고 있다. 동 백과 사전이 지적한 바에 의하면, “1900년대 중엽부터, 컬트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면서 그 용어의 의미가 변질되었다. 오늘날 그 용어는 새롭고 비정통적인 교리와 의식을 조장하는, 살아 있는 지도자를 추종하는 그룹들에 적용된다.”

그 용어의 널리 쓰이는 이런 용법을 뒷받침하면서, 「뉴스위크」지는 컬트란 “신도가 카리스마적인 단 한 사람에게서 자기들의 동질성과 목적을 이끌어 내는, 대개 주류를 벗어난 작은 그룹”이라고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아시아위크」지에 따르면, “그 용어[컬트] 자체는 뜻이 모호하지만 일반적으로 흔히 하느님의 화신으로 자처하는 카리스마적인 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세워진 새로운 종교적 신조를 나타낸다.”

미국, 메릴랜드 주의 제100회 주의회에서 채택한 양원 결의문에 사용된 말 역시, 컬트라는 용어의 경멸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그 결의문에서는 “컬트란 한 개인 혹은 사상에 지나친 정성을 나타내고 그 지도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비윤리적인 교묘한 술책을 사용하여 설득하고 지배하는 그룹 혹은 운동”이라고 언명한다.

분명히, 사이비 종교로 번역되는 컬트는 일반적으로, 오늘날 정상적인 사회 행동으로 인정되는 것과 충돌하는 과격한 견해와 의식(儀式)을 가진 종교 그룹으로 이해된다. 대개 사이비 종교는 은밀하게 종교 활동을 한다. 이런 사이비 종교 가운데 다수는 실제로 따로 생활 공동체를 이루어 산다.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에 대한 사이비 종교의 정성은 흔히 무조건적이고 전적인 것이다. 이 지도자들은 흔히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다거나 심지어 자기에게 신성이 있다고 큰소리 친다.

이따금, 반(反)사이비 종교 단체들과 보도 매체는 여호와의 증인을 하나의 사이비 종교로 언급하였다. 최근에 여러 신문 기사에서는 증인을 의심스러운 의식으로 물의를 빚은 종교 집단들과 함께 취급한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을 주류에서 벗어난 작은 종교 그룹으로 간주하는 것이 과연 정확한가? 사이비 종교 신도는 종종 벗과 가족 그리고 심지어 일반 사회와 격리된 생활을 한다. 여호와의 증인도 그런 생활을 하는가? 증인은 신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기만적이고 비윤리적인 술책을 사용하는가?

사이비 종교 교주들은 추종자들의 정신을 지배하기 위해 기만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호와의 증인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무슨 증거라도 있는가? 증인의 숭배는 비밀에 싸여 있는가? 증인은 인간 지도자를 따르고 숭상하는가? 한마디로 말해, 여호와의 증인은 사이비 종교인가?

[3면 사진 자료 제공]

Jerry Hoefer/Fort Worth Star Telegram/Sipa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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