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엘리후가 계속 말했다.
2 “지혜로운 분들이여, 제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지식이 많은 분들이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3 혀가 음식의 맛을 보듯,
귀가 말을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4 무엇이 옳은지 우리 스스로 평가해 보고
무엇이 선한지 우리 사이에 판단해 봅시다.
5 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옳은데+ 하느님께서 내게 공의를 행하지 않으셨네.+
6 내 재판이 마땅히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내가 거짓말을 하겠는가?
범법 행위가 없는데도 내 상처는 낫지 않네.’+
7 조소를 물 마시듯 하는
욥과 같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8 그는 행악자들과 함께 다니고
악한 자들과 어울립니다.+
9 그는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해 봐야
사람에게는 유익이 없구나’ 하고 말합니다.+
10 그러니 이해력 있는 분들이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참하느님께서 악하게 행하신다는 것은,+
전능자께서 그릇된 일을 하신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11 그분은 사람이 행하는 대로 갚아 주시고+
그의 길의 결과가 그에게 닥치게 하십니다.
12 진실로 하느님께서는 악하게 행하지 않으시고+
전능자께서는 공의를 구부리지 않으십니다.+
13 누가 그분에게 땅을 맡겼습니까?
누가 그분을 온 세상 위에 임명했습니까?
14 그분이 그들을 주목하시면,
그들의 영과 호흡을 자신에게로 거두어들이시면,+
15 사람이 모두 소멸되니
인간은 흙으로 돌아갑니다.+
16 그러니 당신에게 이해력이 있다면 이 말에 주의를 기울여 보십시오.
제 말을 주의 깊이 들어 보십시오.
17 공의를 미워하는 이가 지배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의롭고 강력하신 분을 정죄하려 하십니까?
18 왕에게 ‘당신은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하고,
귀인들에게 ‘당신들은 악합니다’ 하고 말씀하시겠습니까?+
19 방백들이라고 해서 편을 들지 않으시고,
부자라고 해서 가난한 자보다 우대하지 않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들 모두 그분이 손수 지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 그들은 한밤중에+ 갑자기 죽을 수 있고,+
심하게 떨다 사라지며,
강한 자들조차 제거되는데, 인간의 손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21 하느님의 눈이 사람의 길 위에 있어,+
그의 발걸음을 낱낱이 보시기 때문입니다.
22 행악자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어둠도, 짙은 그늘도 없습니다.+
23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그분 앞에 심판받으러 나올 때를
정해 두지 않으시며,
24 조사할 필요도 없이 강한 자들을 꺾으시고
그들 대신에 다른 자들을 세우십니다.+
25 그들이 하는 일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그들을 밤중에 뒤엎으시니 그들이 부서집니다.+
26 그분은 그들의 악 때문에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데서 그들을 치십니다.+
27 그들이 그분을 따르지 않고 돌아서서+
그분의 길을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8 그들 때문에 가난한 자가 그분에게 부르짖으니,
그분이 힘없는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
29 하느님께서 잠잠히 계신다고 해서 누가 감히 그분을 정죄할 수 있겠습니까?
그분이 얼굴을 감추시면 누가 그분을 볼 수 있겠습니까?
한 민족이든 한 사람이든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30 그분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불경건한 자가 통치하거나+
백성에게 올무를 놓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31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드릴 자가 있겠습니까?
‘제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벌을 받았습니다.+
32 제가 보지 못한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그릇된 일을 했다면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33 당신이 그분의 판결을 거부한다고 해서 그분이 당신의 뜻대로 갚아 주시겠습니까?
선택은 제가 아니라 당신이 하는 것입니다.
이제 당신이 잘 알고 계신 것을 말씀해 보십시오.
34 이해력 있는 사람은 제게 말할 것입니다.
제 말을 듣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입니다.
35 ‘욥은 지식도 없으면서 말하고+
그의 말에는 통찰력이 없네’ 하고.
36 욥이 악한 사람들처럼 대답하니
그가 끝까지 시험받기를 바랍니다!
37 그는 자기의 죄에 반역 행위를 더하고+
우리 앞에서 조롱하듯 손뼉을 치며
참하느님을 거스르는 말을 늘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