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 그 후 욥이 입을 열어 자기가 태어난 날을 저주하기* 시작했다.+ 2 욥이 말했다.
‘사내아이를 배었다!’ 하고 누군가 말하던 그 밤도 없어져 버려라.
4 차라리 그날이 어둠이 되어 버려라.
위에 계신 하느님께서 그날을 돌아보시지도 않게 되고
빛도 그날을 밝혀 주지 마라.
7 정녕 그 밤이 자식을 갖지 못하는 밤이 되어,
그 밤에 기뻐하는 외침이 들리지 않게 되어라.
9 그 밤의 새벽 별들은 어두워져라.
그 밤은 날이 밝기를 기다려도 아무 소용이 없고
새벽 햇살을 보지도 못하게 되어라.
11 어찌하여 내가 태어날 때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죽지 않았던가?+
12 어찌하여 나를 받을 무릎이 있었고
어찌하여 나를 먹일 젖이 있었던가?
16 어찌하여 나는 부지중에 유산된 아기처럼,
빛을 보지도 못한 아이들처럼 되지 않았던가?
18 거기서는 갇힌 사람들도 함께 편안하게 지내고
그들을 부리는 사람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종도 주인에게서 자유를 얻는데.
21 그들이 죽음을 고대하건만 어찌하여 죽음은 오지 않는가?+
그들은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보다 죽음을 더 찾아 파는구나.
22 그러다가 무덤을 발견하면
크게 기뻐하고 행복해하는구나.
25 내가 무서워하던 것이 내게 임했고
내가 두려워하던 것이 내게 닥쳤기 때문이다.
26 내게는 평화도 평온도 쉼도 없고
고난만 끝없이 밀려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