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답답해서 대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네.
내 속이 끓어오르기 때문일세.
4 분명히 자네도 이런 것쯤은 항상 알고 있었을 것이네.
6 그의 위대함이 하늘까지 오르고
그의 머리가 구름까지 닿는다 해도
7 그는 자기 배설물처럼 영원히 소멸되리니,
그를 보던 이들은 ‘그가 어디에 있지?’ 하고 말하게 되리.
8 그가 꿈처럼 날아가 버려 사람들이 그를 찾지 못할 것이며,
그는 밤의 환상처럼 쫓겨나게 되리.
9 그를 보았던 눈도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고
그가 있던 자리도 더 이상 그를 보지 못하며,+
10 그 자녀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은혜를 구하고
그는 제 손으로 자기 재산을 되돌려주게 되리.+
12 악한 것이 입에 달콤하여
그가 그것을 혀 밑에 감춘다 해도,
13 그 맛을 즐기면서 그것을 버리지 않은 채
자기 입속에 물고 있다 해도,
14 그의 음식은 그의 속에서 썩어 버리고
그의 속에서 코브라의 독*처럼 되리.
15 그가 재산을 삼켰지만 토해 내고 말리니,
하느님께서 그의 배를 텅 비게 하시리.
17 그는 시내를 결코 보지 못하리,
꿀과 버터가 흐르는 급류를.
19 그가 가난한 자들을 짓밟고 내버리며
자기가 짓지도 않은 집을 빼앗았기 때문일세.
20 그는 자기 속에 평안을 느끼지 못하고
그의 재산은 그가 피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리.
21 그가 삼킬 만한 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으니,
그의 번영은 지속되지 못하리.
22 재산이 가장 많을 때에 염려가 그에게 닥치고
불행이 온 힘을 다해 그를 덮치리.
24 그가 쇠 무기를 피해 도망치면
구리 활로 쏜 화살이 그를 꿰뚫으리.
27 하늘이 그의 잘못을 드러내고
땅이 그를 거슬러 일어나리.
29 이것이 악인이 하느님에게서 받을 몫이며,
하느님께서 그에게 선언하신 상속 재산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