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 “누군가 자네에게 말을 하려고 하면, 자넨 언짢아하겠지?
하지만 누가 할 말을 참고만 있겠나?
3 물론 자네는 많은 사람을 시정하고
약한 손을 늘 강하게 해 주었지.
4 걸려 넘어지는 자를 말로 일으켜 세우고
무릎에 힘이 빠진 자를 강하게 해 주었지.
5 그런데 막상 자네가 그런 일을 당하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또 자네에게 그런 일이 닥치자 당황하는군.
6 하느님에 대한 자네의 경외심이 자네에게 확신을 주지 않나?
자네의 충절의+ 길이 자네에게 희망을 주지 않나?
7 부디 기억해 보게나.
무고한 사람이 소멸된 적이 있는가?
올바른 사람이 멸망된 적이 있는가?
9 그들은 하느님의 입김으로 소멸되고
그분의 분노의 기운으로 끝에 이른다네.
11 사자도 먹이가 없어 죽고,
새끼 사자들도 흩어진다네.
12 그런데 한마디 말이 내게 남몰래 들려오고
그 속삭임이 내 귀에 이르렀네.
15 한 영이 내 얼굴 위를 지나가자
내 몸의 털이 곤두섰네.
16 그 영이 멈추어 섰지만
나는 그 모습을 알아보지 못했네.
한 형체가 내 눈앞에 있었는데
고요한 가운데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네.
사람이 그를 만드신 분보다 깨끗할 수 있으랴?’
20 그들이 아침에서 저녁 사이에 산산이 부서지고 영원히 소멸되어도,
알아차리는 이가 아무도 없다네.
21 그들은 줄이 뽑힌 천막 같은 자들이 아닌가?
그들은 지혜 없이 죽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