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묻는다 ···
TV에서 보아도 될 만한 것이 있는가?
‘워치타워’ 협회 귀중:
질문이 한 가지 있읍니다. ‘텔레비젼’에서 보고도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을 만한 것이 있읍니까?—‘모니카’
‘모니카’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과학자, 교육자, 그리고 부모들도 동일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해답을 얻어내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우선, 소위 전문가들도 TV가 유익한가 해로운가에 대해서 언제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TV가 독서를 저해한다고 말하는 반면 또 어떤 이들은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TV ‘프로그램’ 편성을 규제할 것을 주장하며, 또 어떤 이들은 무엇을 시청하든 전부 해롭다고 말한다. 논쟁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그렇지만 TV가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쪽이 더 우세한 것 같다. 그러므로 TV의 잠재적인 위험성 몇 가지만 고려해 보기로 하자.
TV 폭력의 매력
단 몇년 만에 TV는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사실상 “미국인들은 냉장고나 옥내 ‘가스’ 설비보다도 더 많은 ‘텔레비젼’을 가지고 있다.” TV는 심지어 가난한 나라들에서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면, ‘이디오피아’는 3천 5백만 인구에 단지 2만 7천대의 TV 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이디오피아’는 ‘컬러’ TV 방송을 시작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면, TV의 거의 보편화된 매력은 과연 무엇인가?
미 공중 위생국 장관 학술 자문 위원회의 한 보고서는 TV를 “[지배적인] 감각인 시각과 청각에 호소하는 음향과 색채의 ‘쇼우’”라고 불렀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자석처럼 주의를 잡아 끈다. 6개월된 갓난 아기도 그것을 보며, 어린이들은 그 앞에 앉은 채로 여러 시간을 보낸다.” 사실, 십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한 여론 조사에서 53‘퍼센트’가 좋아하지도 않는 ‘프로그램’을 본다고 인정한 것이다! 어떤 이유에선가, TV는 일부 사람들에게 거의 최면술적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그렇지만, TV 방송국은 당연히 우리가 자기네 ‘프로그램’을 보기를 원한다. 그들은 시청자를 잡아둘 확실한 방법을 한 가지 찾아냈는데 그것은 폭력—폭력의 난무—물을 많이 다루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토록 많은 교통 사고, 폭발, 칼부림, 총질, ‘가라데’식 발차기에도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다. 어떤 계산에 따르면, 미국의 청소년은 14세가 될 때까지 TV에서 주먹 싸움이나 파괴 행위는 제외하고도 18,000명이 살해되는 것을 시청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TV에서 그러한 것을 지속적으로 흡입하고도 해를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압도적인” 증거
몇년 전에, 영국의 연구가 ‘윌리암 벨슨’과 그의 연구 ‘티임’은 1,565명의 영국 십대 소년들을 면밀히 관찰하였다. 이해할 만하게도, 폭력적인 TV ‘프로그램’을 보고 자란 소년들이 “심각한 폭력에 연루”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이 밝혀졌다. 그 연구는 또한 TV 폭력은 “욕설이나 상스러운 말의 사용, ‘스포오츠’나 놀이에 있어서의 호전성, 폭력을 써서 다른 소년을 위협하는 일, 벽에 과격한 구호 낙서하기, [및] 유리창 파괴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국립 정신 보건원(미국)도 비슷하게 ‘텔레비젼’에 나오는 폭력이 폭력을 낳는다는 “압도적인” 증거가 있다고 결론내렸다.a
당신은 아마도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총격과 자동차 추격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아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에게 해를 입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벨슨’의 연구에서 가장 당혹케하는 발견 한 가지는 TV 폭력에의 노출이 폭력에 대한 “청소년의 의식적 태도를 변화”시키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분명히 폭력을 지속적으로 접하는 것은 폭력에 대한 무의식적 저항감을 점차 무디게 한다.
성서는 시편 11:5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강포함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TV ‘프로그램’에 대한 당신의 기호는 당신이 평화를 사랑하는 자임을 나타내는가 아니면 폭력을 사랑하는 자임을 나타내는가?b—마태 5:9.
“비현실적이고, 현란하며, 감상적인”
당신은 ‘비폭력적인 ‘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전혀 해롭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오지 거브너’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텔레비젼’에서는) 많은 것들이 이상화된다. 그것들은 비현실적이고, 현란하며, 감상적인 방법으로 제시된다.” 이 모든 것이 한 청소년에게 미친 영향을 고려해 보라. “집에서 문제들이 생기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텔레비젼’에서 받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 나는 나의 가족과의 관계가 그토록 불행한 이유를 깨달은 것이다. 즉, 내 정신 깊숙한 곳 어디에선가, 우리의 가족 관계가 내가 ‘텔레비젼’에서 본 완전한 가족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던 것이다.”—「티인」지.
실제의 삶은 결코 완전하지 않다. TV에 나오는 완벽한 부모는 임대료 걱정도, 치료비 걱정도 하지 않지만, 당신의 부모는 무거운 재정적, 감정적 짐을 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불공평하게도, 그들을 단지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 인물과 비교할 이유가 무엇인가? 성서의 충고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는 것이다. (에베소 6:2) 꾸며낸 인물의 삶에 매료되는 것보다는 부모와 대화하고 부모를 이해하는 것이 그렇게 하는 최선의 길이다.
TV 때문에 술을 마시게 될 수 있는가?
당신은 가장 좋아하는 TV의 남녀 배우들이 얼마나 자주 ‘알코올’을 찾는가 유의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지만 그렇게 술을 마셔도 현기증, 환각, 기능 퇴화를 겪는 것으로 묘사되는 인물은 거의 없다. 성서는 과음이 이런 현상들을 수반한다고 말한다.—잠언 23:29-35.
정신과 의사이며 ‘텔레비젼 폭력 반대 전국 연합회’ 회장인 ‘토마스 라데키’ 박사는 말한다. “‘알코올’을 사용하는 TV 광고 및 ‘프로그램’은 ‘알코올’ 남용의 증가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평균잡아 합법적 음주 연령이 되기 전에 청소년들은 TV에서 75,000회의 음주 장면을 보게 된다.” 이와 같이 ‘알코올’을 탐닉하는 것을 단지 보기만 하는 것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 ‘라데키’ 박사는 “‘알코올’ 남용과 폭력은 미국에서 가장 빨리 증가하는 두 가지 사망 원인”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러면 순간적인 1분짜리 광고 방송은 어떠한가? 작가인 ‘밴스 패카드’는 말한다. “미국의 보통 청소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천오백시간 이상의 TV 광고의 목표물이 된다.” 속기 쉬운 대중은 세뇌가 되어 조금만 통증이 있어도 이런저런 약을 먹어야 된다고 믿게 된다. 매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 해결책은 올바른 구강약이나 치약 혹은 겨드랑에 끼는 방취제라는 것이다. 취직까지도 좋은 ‘샴푸’의 사용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것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당신은 말할지 모른다. 과연 그러한가? 그렇지만 우리가 구입했거나 구입하려는 유혹을 느낀 적이 있는 물건 중에 그런 것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보아도 될 만한 것은 무엇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TV를 처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더우기 작가인 ‘밴스 패카드’가 지적한 대로 “TV를 다락방에 처넣는 부모는 아마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일 것이다.” 왜 그런가? ‘패카드’는 이렇게 진술한다. “미국 ‘텔레비젼’에서 상당수는 득이 되는 것일 수 있다. ··· 흔히 초저녁 ‘프로그램’ 중에는 박쥐와 해리, 들소의 생태에서 부어(浮魚)의 생태에 이르기까지 생동하는 자연의 모습을 찍은 멋진 사진 작품을 볼 수 있다. 공영 ‘텔레비젼’에서는 훌륭한 ‘발레’나 ‘오페라’ 및 실내악 등을 볼 수 있다. 중요한 사건들을 다룰 때 TV는 매우 유익하다. ··· 때때로 TV는 계몽적으로 극적인 작품들을 반영한다.” 당신이 사는 곳에서도 그런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가? 그렇다면 피해없는 TV 시청의 비결은 선택적이 되는 것이다. 건전한 TV ‘프로그램’은 긴장을 풀어 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로 새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틀림없이 부모는 당신이 무엇을 보는지 그리고 얼마나 되는 시간을 TV 보는 데 바치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TV에 대한 가족 회의를 제안해 보거나 TV를 더 잘 지배할 방법을 의논해 보는 것이 어떠한가? 어떤 가족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있을 때에만 TV를 켜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였다. 더우기, 몇몇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TV를 볼 것을 권한다. 이렇게 하면 부모는 당신이 잘못된 혹은 비현실적인 견해들을 가르침받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TV 시청은 가족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
기억하라: TV는 매혹적인 기구이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은 위험할 수 있다. TV를 지배하는 법을 배우라. 그렇지 않으면 TV가 당신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각주]
a 자세한 점을 알려면 「깰 때이다」 1982년 11월 1일호 “폭력의 뿌리—‘텔레비젼’에 있는가?” 기사 참조.
b 흥미롭게도 ‘벨슨’은 가장 해로운 ‘프로그램’에는 실감나는 폭력, 폭력을 위한 폭력, 소위 선한 사람들이 자행하는 폭력 등이 포함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묘사는 당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도 부합되는가?
[17면 삽화]
일부 전문가들은 TV 폭력을 시청하는 것이 우리를 폭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