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지켜 주신 성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려고 양심적으로 노력하고 그분의 말씀에 고착한다면 비록 난처하고 믿음을 시험하는 일들을 많이 당할지라도 성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믿음을 유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이러한 약속을 기대할 수 있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시 34:7.
그와 반대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자신의 능력이나 사람을 의뢰한다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솔로몬’ 왕은 이러한 사실을 「시편」에 이와 같이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시 127:1) 이 원칙이 고대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 후 회복에서 입증되었다.
‘다윗’과 ‘솔로몬’ 왕 당시에 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은 번영하는 성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을 무시함으로 인하여, 그리고 그 결과로서 야기된 불의와 부패로 인하여 그 성은 극도로 악하게 되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그의 보호의 손길을 거두셨다. 비록 전략상 입지 조건이 좋았고 아주 강력하였지만 ‘예루살렘’은 ‘바벨론’ 왕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어 완전히 황폐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황폐된 ‘예루살렘’에 대하여 선한 목적을 가지셨다. 그분은 그 곳에 순결한 숭배의 전을 두셨다. 그러므로 그의 이름이 그 성과 관련되어 있었다. 그분은 그 성이 재건되기를 원하셨다.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거나, 그 성의 복구가 그들의 힘으로 수행되었는가? 그렇지 않다. 그 성의 재건은 심지어 그 주위에 있는 이방 나라들의 눈에도 일종의 기적이었다.
그 성전은 처음에 광야를 지나 805‘킬로미터’나 되는 위험한 여행을 하였던 소수의 ‘유대’인에 의해 재건되었다. (에스라 6:15) 그러나, 이들 처음 귀향자들이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반대 때문에 약해져서 결국 완전히 자기 일에 몰두하게 된 사실은 ‘예루살렘’의 회복이 사람에게 맡겨진 것이 아니었으며 사람의 힘이나 결정에 영예가 돌아갈 수 없음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몹시 슬픈 상태로 전락하였고 그들의 적들에 의해 비난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 비난은 그들이 대표하는 하나님을 비방하는 것이 되었다.
‘예루살렘’의 위험한 상태
첫 귀환자들이 돌아온지 약 82년 후 ‘바사’의 ‘아닥사스다’(‘롱기마누스’) 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 일하고 있었던 ‘느헤미야’라는 한 ‘유대’인이 그의 형제 ‘하나니’와 ‘유다’에서 온 다른 사람들로부터 ‘예루살렘’ 성의 비참한 상태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은 자가 ···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느헤미야 1:1-3.
이 소식은 ‘느헤미야’에게 심한 충격을 주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였으며, 그가 돌아가 그의 형제들을 강화시키고 도울 허락을 해 달라고 ‘아닥사스다’ 왕에게 탄원까지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느헤미야’가 그 지방 총독들로부터 물자를 얻을 수 있는 권한과 더불어 한명의 호위관과 종들로 된 수행원을 ‘느헤미야’에게 마련해 주게 하셨다.—느헤미야 2:3-9.
이웃 적들과 심지어 그들과 내통한 일부 ‘유대’인들의 비웃음 때문에 ‘느헤미야’는 치음에 그의 계획을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파손된 지역을 조사하고 해야 할 일을 결정하였다. 그리고 나서 그는 제사장들과 귀인들과 방백들과 보수사업에 감독관이 될 자들을 모아 놓고 그들에게 특정한 성문과 성벽 부문을 임명하였다. 그 계획이 진척되었다. 그러나, 이 행동은 이웃 족장들인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로부터 심한 조롱을 당하였으며, 게다가 이들은 역군들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다. 이러한 이유로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밤낮으로 파수하는 사람을 두었다.—느헤미야 4:1-9.
위협하의 성벽 건축
역사를 하면서 파수 보는 책임은 힘든 일이었다. 그 역군들이 실망하게 되었으나 ‘느헤미야’는 다음과 같은 말로 그들의 진정한 보호자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여호와]를 기억하[라.]” (느헤미야 4:14) ‘느헤미야’는 자신의 종자들에게 절반은 역사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도록 임명하였다. (자재와 흙 무더기를) 담부하는 자들이 각각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으로 병기를 들었는가 하면 건축하는 자는 각각 칼을 차고 있었다. 그들은 잘 때에도 오른 손에는 무기를 들고 옷은 입은 채로였다.
‘예루살렘’ 복구를 방해하는 데 광적인 적들은 반역적으로 ‘느헤미야’를 의논(표면상으로는 그들의 불화를 수습하려는 평화로운 교섭)하러 오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 목적은 그를 죽이거나 체포하려는 것이었다. 이 일에 실패하자 그들은 ‘느헤미야’를 두렵게 하려고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거짓 예언자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하나님께 믿음을 둔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느헤미야 6:1-13.
드디어, (건축자들이 그러한 시련 상태하에서 계속 일할 수 있었던 한계인) 52일에 그 성벽은 완공되었다. 성문의 문짝들이 달아지고 문지기들에게 임무가 주어졌다. 그러나 아직 많은 내부 공사가 남아 있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좀 더 철저한 지식이 필요하였다. 어떤 부정행위는 주의를 요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으며 그분의 은총을 계속 받으려면 ‘예루살렘’에서 그분의 법을 다시 실시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느헤미야 6:15; 7:4.
하나님의 법을 회복시킴
따라서, ‘느헤미야’는 칠월 일일에 축제를 열었으며 이어서 15일부터 22일까지 초막절을 열었고, 그 다음 24일에는 ‘유대’인들이 단식하고 그들의 죄를 자복하기 위하여 모였다. 그러한 모든 경우에 제사장 ‘에스라’는 모인 모든 사람들 앞에서 ‘모세’의 율법을 크게 낭독하였다.—느헤미야 8:1-9:3.
그 당시에도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은 매우 희소하였다. 그러므로 자진자들을 찾았으며 성밖에 거하는 열 가족들 중 한 가족이 ‘예루살렘’에 거주하도록 제비 뽑아 임명되었다. 또한, ‘느헤미야’는 그 성전에서 참 숭배가 율법과 일치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십일조를 바치며, 첫 열매를 제물로, 그리고 성전세를 다시 거두는 마련을 하였다. 이러한 일들이 질서있게 이루어져 성벽의 낙성식은 큰 즐거움 가운데 행해지게 되었다. 감사의 찬송을 하는 다채로운 행렬이 성벽위로 행진하였을 때 그것을 구경하는 것은 틀림없이 감격적인 일이었을 것이다.—느헤미야 10:32-11:2; 12:27-39.
그러나 아직도 주의를 요하는 다른 일들이 있었다. 성전 숭배와 관련하여 부패와 태만이 존재하였다. ‘느헤미야’가 ‘아닥사스다’ 왕을 위하여 떠나간 잠시 부재중인 사이에 제사장 ‘엘리아십’이 ‘암몬’ 사람 ‘도비야’를 위하여 커다란 방을 갖추어 두었다. 이 일은 하나님의 법을 크게 어기는 것이었다. 한편, ‘레위’인들은 그들의 생계를 위해 법으로 제정된 몫을 받지 못하였으므로 자신들을 부양하기 위하여 다른 일을 해야만 하였다. ‘느헤미야’가 돌아와 이러한 기막힌 일들을 알게 되자 그는 곧 ‘도비야’의 세간을 다 내어던지고 그 방을 전의 기명들을 위한 창고로서의 제 기능을 회복시켜 놓았다. 그 다음 그는 필요한 곡물과 포도주 그리고 기름을 ‘레위’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마련을 하였다.—느헤미야 13:4-14.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율법을 위반하게 되면 비록 그분이 그 성이 재건되게 하셨을지라도 그 성을 축복하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찌기, ‘느헤미야’는 좀 부유한 ‘유대’인들의 고리대금 행위와 집과 전토를 따돌리는 일을 중지시켰다. 이제 그는 안식일에 모든 일과 거래를 금지시켰다. 더 나아가서, 그는 성밖 장사들이 안식일에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명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대’인들이 그들의 딸들을 이방 남자에게 주는 일이나 그들의 아들을 위하여 이방 아내들을 데려오는 불법적인 결혼 동맹을 바로 잡았다.—느헤미야 5:1-13; 13:2-27, 30.
‘느헤미야’가 제사장 ‘에스라’와 협력하여 수행한 일은 헛되지 않았다. 여호와께서는 이들 충실한 사람들을 사용하셨다. 그러나 성을 멸망시키려는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이 메시야와 그의 사도들이 지상에 있었던 약 400년 후 까지도 존재하도록 그 성을 번영케 해 주시고 지켜주신 분은 사실 다름아닌 여호와이셨다. 따라서, ‘예루살렘’은 당초부터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 그리스도의 동료 상속자가 될 영광스런 기회를 제공해 준 성이었다.—로마 2:10.
[26면 삽입 성구]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