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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 가운데 사라지는 엄청난 생명깨어라!—1995 |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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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 가운데 사라지는 엄청난 생명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이다. 충성스러운 바이어를 무수히 거느리고 시장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그 제조 회사는 흐뭇해하며 엄청난 이윤과 정치적 영향력과 위세를 자랑한다.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단골 손님들이 자꾸 죽어 간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렇게 기술한다. “담배는 세계에서 가장 이윤이 많이 남는 상품에 속한다. 또한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를 중독자로 만들어 종종 죽게 하는 유일한 (합법적인) 상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담배 회사들은 큰 이윤을 얻지만 고객들은 엄청난 해를 입는다. 미국 방역 센터에 의하면, 해마다 미국 흡연자들의 수명이 도합 500만 년이나 단축된다. 이는 담배를 1분 피울 때마다 수명이 1분가량 짧아진다는 말이다. “흡연으로 1년에 42만 명이나 되는 미국 사람이 사망한다. 불법 마약으로 죽는 사람보다 50배나 더 많은 수이다”라고 「뉴스위크」지는 보도한다.
세계 전역에서 1년에 300만 명—분당 6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고, 영국의 왕실 암 연구 기금과 WHO(세계 보건 기구) 그리고 미국 암 협회가 공동 출간한 「선진국의 흡연 사망 1950-2000년」(Mortality From Smoking in Developed Countries 1950-2000)이라는 책은 기술한다. 세계의 흡연 추세에 대한 이 분석은 현재까지로는 가장 포괄적인 것으로, 45개 국을 망라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 최악의 사태가 앞으로 닥칠 것이다. 현재의 흡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오늘날의 청소년 흡연자가 중년이나 노년에 이를 때쯤이면 1년에 약 1000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담배 때문에 사망하게 될 것이다. 이는 3초마다 한 명씩 사망하는 셈”이라고 왕실 암 연구 기금의 리처드 피토는 경고한다.
“흡연처럼 위험한 것은 없다. 흡연자 두 명당 한 명은 결국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WHO의 앨런 로페스 박사는 말한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공중 위생학부의 마틴 베시도 이러한 비슷한 말을 하였다. “40년 동안 수집한 자료를 검토해 보면, 모든 흡연자의 절반이 자기들의 습관 때문에 결국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끔찍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참으로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1950년대 이후로 6000만 명이 흡연으로 사망하였다.
담배 회사들 역시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칠 것이다. 지금 세계 전역에서 해마다 300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담배와 관련된 원인으로 죽어 가고 있으며, 다른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고 있으므로 매년 3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사용자를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담배 회사들이 예찬하는 이른바 여성 해방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판로가 뚫렸다. 여성 흡연은 서양에서는 여러 해 전부터 당연시되어 왔으며 이제는 그것을 치욕으로 여기던 곳으로 퍼지고 있다. 담배 회사들은 그 관념을 뒤바꿔 놓으려 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이 새로 발견한 풍요와 해방을 축하하도록 도와 주고 싶어한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낮다고 단언하는 독특한 담배 상표가, 그런 담배는 맛이 덜 쓰다고 생각하는 흡연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향기가 나는 담배도 있고 길고 가느다란 담배도 있다. 여성들이 담배를 피워서 얻고자 하는 것은 그런 몸매인지도 모른다. 아시아의 담배 광고에는 주로 세련된 젊은 아시아 모델들이 서양식으로 우아하게 매력적으로 차려 입고 나온다.
그러나 담배와 관련된 사망률은 여성 “해방”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여성 폐암 환자의 수가 지난 20년 동안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일본, 폴란드에서 배로 증가하였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폐암 발병률이 300퍼센트나 증가하였다. “상당히 진보된 여성이군요!” 한 담배 광고에 나오는 말이다.
일부 담배 회사는 자체 전략을 짜고 있다. 필리핀의 한 회사는 가톨릭이 위세를 떨치는 그 나라에서 성모 마리아 초상 밑에 자기들의 담배 상표를 버젓이 넣은 달력을 무료로 배포하였다. “이런 것은 처음 봤습니다. 그들은 마리아 초상의 주제(主題)에 담배를 접목하여 필리핀 여성들이 흡연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WHO 아시아 보건 고문인 로즈마리 에번 박사의 말이다.
중국에서는 성인 남성의 61퍼센트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에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7퍼센트밖에 안 된다. 서양의 담배 회사들은 이 매력적인 동양 여성들의 “해방”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에게는 아주 오랫동안 매혹적인 서양 여성들의 “즐거움”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옥에 커다란 티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부 소유의 담배 회사가 대부분의 담배를 공급한다는 점이다.
한편 서양의 회사들은 서서히 잠식해 들어오려 하고 있다. 광고할 기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담배 회사는 앞으로 고객이 될 사람들을 은밀한 방법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중국은 홍콩에서 영화를 수입하는데,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많다. 배우들이 돈을 받고 그렇게 하는 것이다. 참으로 교묘한 판매 전략이다!
번창하는 미국 담배 회사들은 본국에서 반대가 거세지자, 새로운 희생자를 낚으려고 촉수를 뻗치고 있다. 제반 사실들을 놓고 볼 때, 그들은 개발 도상국을 매우 정확히 겨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전세계의 보건 당국자들은 경고를 발하고 있다. 이러한 표제들이 대서 특필되고 있다. “아프리카, 새로운 재앙인 흡연과 사투.” “아시아, 담배 시장 호황, 연기가 불로.” “아시아의 흡연율, 암이 만연하게 될듯.” “제삼 세계 담배 분쟁.”
아프리카 대륙은 가뭄과 내전과 에이즈 유행병에 연타당하였다. 그러나 영국의 심장 전문의인 키스 볼 박사는 “핵전쟁과 기근을 제외하면, 흡연이 앞으로 아프리카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단연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국적 대기업들은 현지 농부들을 고용하여 담배를 재배한다. 농부들은 요리, 난방, 건축에 필요한 나무를 엄청나게 베어다가 담배를 말리는 데 연료로 사용한다. 농부들은 이윤이 덜 남는 식용 작물 대신 수지맞는 담배를 재배한다. 가난해진 아프리카 사람들은 아주 적은 수입의 상당액을 담배를 사는 데 쓴다. 그리하여 아프리카 가족들은 영양 실조로 야위어 가고, 서양 담배 회사들의 금고는 이윤으로 배가 불러만 간다.
동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가 모두 서양 담배 회사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 담배 회사들은 개발 도상국을 대규모 사업을 한판 벌일 곳으로 여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인구가 많은 아시아가 가장 큰 금광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만 해도 흡연자가 현재 미국의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3억 명이나 된다. 중국 사람들은 담배를 1년에 무려 1조 6000억 개비나 피우는데, 이는 세계 전체 소비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이다!
“의사들은, 아시아의 담배 붐이 건강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오싹해진다고 말한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하였다. 리처드 피토는 향후 이삼십 년 동안 해마다 1000만 명이 흡연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 중국에서만 2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한다. 지금 살아 있는 중국 어린이 중에 5000만 명은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할지도 모른다고 피토는 말한다.
나이절 그레이 박사는 상황을 이렇게 요약한다. “중국과 동유럽에서 담배와 관련된 주요 질병이 유행하게 된 것은 지난 50년에 걸친 그 지역의 흡연 역사 때문이다.”
“미국에서 해마다 40만 명을 때이른 죽음으로 몰고 가는 원인이 되는 상품이자, 미국 정부가 국민들로 하여금 끊게 하려고 애쓰는 상품이 어떻게 미국 국경만 넘으면 갑자기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물으면서, 타이의 금연 운동 단체에 소속된 프라키트 바테사토키트 박사는 계속해서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같은 상품이 다른 나라로 수출되면 건강과 무관해지는가?”
번창하는 담배 회사에는 미국 정부라는 강력한 동맹 세력이 있다. 그들은 합동으로 외국에, 특히 아시아 시장에 거점을 마련하려고 애써 왔다. 여러 해 동안 미국 담배는 일본, 타이, 타이완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수입이 금지되어 있었고, 일부 정부는 담배에 대한 전매권을 가졌다. 금연 단체들이 수입을 반대하였지만 미국 행정부가 보복 관세라는 무기를 휘두르며 설득하였다.
1985년 이후로 미국 정부의 강한 압력 아래,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문을 열자 미국 담배들이 물밀듯 밀려들어 왔다. 1988년에 미국의 대(對) 아시아 담배 수출량은 75퍼센트 급증하였다.
담배 전쟁의 가장 비극적인 희생자는 아마 어린이들일 것이다. 「미국 의학 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린 한 연구에 의하면, “어린이들과 십대들이 흡연을 시작하는 사람 전체의 90퍼센트를 차지한다.”
「U. 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에 실린 한 기사에서는 미국의 십대 흡연자의 수가 310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날마다 3000명이, 1년이면 100만 명이 흡연을 시작한다.
한 담배 광고에는 장난기 있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 다니는 만화 낙타가 종종 담배를 입에 물고 나온다. 이 담배 광고는 젊은이들을 꾀어 그들이 건강상의 위험을 깨닫기 전에 니코틴의 노예로 만드는 일을 맡고 있다. 이 광고를 낸 지 3년도 채 안 되어, 이 담배 회사의 청소년층 판매고가 64퍼센트나 증가하였다. 조지아 주(미국) 의과 대학에서 행해진 한 연구 결과, 조사에 응한 여섯 살 난 아이들의 91퍼센트가 담배를 피우는 이 만화 낙타를 알아보았다.
또 다른 유명한 담배에 들어가는 삽화는 자유 분방한 사나이다운 카우보이인데, 한 십대에 의하면, 그 카우보이가 전하는 메시지는 “담배를 피울 때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담배는 십대 흡연자 시장의 69퍼센트를 점유하며 가장 많이 광고되는 제품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상술로서 담뱃갑마다 쿠폰이 들어 있는데,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청바지, 모자, 스포츠웨어와 바꿀 수 있다.
광고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은 금연 단체들은 많은 나라의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담배 광고를 금지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노련한 담배 광고업자들이 법망을 피해 가는 한 가지 방법은, 스포츠 행사 때 전략적으로 광고판을 걸어 놓는 것이다. 그러면 경기가 텔레비전으로 방영되면서 엄청난 수의 청소년 시청자들이 전면에는 좋아하는 선수가 동작을 취하고 있고 배경에는 우뚝 솟은 담배 광고판이 숨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시내나 학교 앞에서, 교묘하게 미니 스커트 또는 카우보이나 사파리 복장을 한 여자들이, 욕구가 강하거나 호기심이 많은 십대들에게 무상으로 담배를 나누어 준다. 전자 오락실, 디스코테크, 록 콘서트에서 견본 담배를 공짜로 돌린다. 언론에 새어 나간 한 회사의 판매 전략을 보면, 캐나다의 한 특정 담배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년을 목표로 겨냥했음을 알 수 있다.
눈에 잘 띄는 메시지는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해지고 남자다워지며 인기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내가 일했던 곳에서 우리는 14세 아이들이 흡연을 시작하도록 영향을 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한 광고업자의 말이다. 아시아의 광고에는 젊고 건강한 서양의 운동 선수 같은 사람들이 해변과 운동 경기장에서 뛰어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서 말이다. “서양의 모델과 생활 양식은 모방할 만한 멋진 표준이 된다. 아시아의 흡연가들은 열렬히 모방하게 된다.” 마케팅 업계의 한 잡지에 나오는 말이다.
담배 회사들은 광고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은 후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한 특별 보도에 의하면, 흡연 청소년의 수가 놀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현재 18세 이하 청소년의 22.7퍼센트가 흡연을 한다. 라틴 아메리카의 일부 도시에서는 십대의 흡연율이 놀랍게도 50퍼센트에 이른다. 홍콩에서는 일곱 살밖에 안 된 아이들이 흡연을 한다”고 동 기사는 보도한다.
비록 담배가 해외 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담배 회사들은 본국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깨닫고 있다. 담배 회사가 이 난국을 타개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3면 삽입]
단골 손님들이 죽어 가고 있다
[5면 삽입]
아시아, 담배의 최신판 킬링 필드
[6면 삽입]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사람의 90퍼센트는 어린이와 십대이다!
[4면 네모]
죽음의 처방—담배의 성분은 무엇인가?
담배 제조원들은 화학 첨가제를 700가지나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법률은 그 회사들이 목록을 비밀에 붙이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 중금속과 농약과 살충제가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담배 성분 중에는, 쓰레기 매립장에 버리는 것을 법으로 금지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것도 있다. 아주 우아하게 피어 오르는 담배 연기 속에는 아세톤, 비소, 부탄, 일산화탄소, 시안화물을 포함하여 약 4000가지 물질이 들어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그 주위에 있는 사람의 폐는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는 적어도 43가지 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5면 네모]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위험하다
함께 살거나 일하거나 여행하는 사람 중에 담배를 심하게 피우는 사람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폐암과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을지 모른다. 1993년에 미국 환경 보호청(EPA)이 작성한 연구 보고서는 주위의 담배 연기(ETS)가 1급 발암 물질로서 가장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방대한 보고서는 담배 끝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와 내뿜는 담배 연기에 관한 30건의 연구 결과를 분석하였다.
환경 보호청에 의하면, 간접 흡연 때문에 해마다 미국에서 3000명이 폐암으로 죽는다. 미국 의학 협회는 1994년 6월에 그러한 결론을 뒷받침하는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 논문은 ETS에 노출된 비흡연 여성이 그렇지 않은 비흡연자들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30퍼센트나 높다고 알려 준다.
어린아이들도 담배 연기에 노출된 결과 해마다 15만 명에서 30만 명이 기관지염과 폐렴에 걸린다. 미국에는 담배 연기 때문에 천식이 더 심해지는 어린이가 해마다 20만 명에서 100만 명이나 된다.
미국 심장 협회는 ETS에 의한 심장병과 혈관계 질환으로 해마다 4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7면 삽화]
멋진 아시아 모델과 그의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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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를 띄우는 담배 지지자들깨어라!—1995 |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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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를 띄우는 담배 지지자들
런던은 1940년대에 포위 공격을 당하였다. 독일의 전투기와 비행 폭탄이 빗발처럼 쏟아지면서 공포와 파괴를 몰고 왔다. 그토록 절박한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주민들은 한 가지 희한한 광경을 보고 재미있어하였을지도 모른다.
기다란 줄에 매어 놓은 수많은 대형 기구(氣球)가 머리 위에 떠 있었다. 그러한 기구를 설치한 목적은 저공 공습을 좌절시키고 잘만 되면, 공중에서 얼마의 비행 폭탄을 저지하는 데 있었다. 이 방공 기구망은, 착상은 좋았지만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다.
담배 회사들 역시 자기들이 포위 공격을 당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마구 뻗어 나가는 담배 제국은 한때 정치력과 경제력으로 뭉친 난공 불락의 요새였건만 지금은 사방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그들의 죄상을 드러내는 논문을 발표한다. 금연을 부르짖는 보건 당국자들은 교묘하게 이득을 챙긴다. 분개한 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이 해를 입고 있다고 고발한다. 결의에 찬 의원들은 사무실, 식당, 군사 시설, 그리고 비행기 내에서 담배 연기를 몰아냈다. 여러 나라에서, 담배 광고가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금지되었다. 미국에서는 모든 주가 담배 회사를 상대로 수백만 달러의 의료비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심지어 변호사들까지 그 투쟁에 합세하였다.
그래서 담배 회사들은 공격자들을 저지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방어 기구를 몇 개 띄웠다. 그러나 그 속에는 억지만 가득한 것 같다.
지난해에 격분한 의원들과 정부 보건 당국자들이 담배업계에 맹공격을 개시하였을 때 미국의 대중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았다. 1994년 4월에 미국 의회 위원회 앞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미국 7대 담배 회사의 중역들은 그들의 죄상을 드러내는 통계에 맞부딪쳤다. 해마다 4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죽고 있으며, 그 외에도 수백만 명이 병들어 죽어 가고 있으며 중독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을 어떻게 변호하였는가? 궁지에 몰린 중역들은 몇 가지 흥미로운 발언으로 자기들을 변호하였다. 즉 “흡연이 ···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아직 증명된 바가 없다”고 담배 협회 대변인은 역설하였다. 더욱이, 흡연 습관을 단것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 같은, 여타 즐거운 활동만큼이나 무해한 것으로 묘사하였다. “니코틴이 있다고 해서 담배가 마약이 되거나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중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한 담배 회사의 최고 임원은 말하였다.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이 양에 상관없이 중독을 일으킨다는 전제는 잘못된 것”이라고 한 담배 회사의 연구원은 역설하였다.
‘담배가 중독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왜 담배 회사들은 자기들의 제품에 들어가는 니코틴의 양을 조작하려고 하였는가?’ 하고 위원회가 반문하였다. “맛” 때문이라고 다른 담배 회사의 중역이 설명하였다. 담배는 맛만 있으면 된다는 말인가? 니코틴의 중독성을 시사하는, 자기들의 서류철에 들어 있는 많은 연구 결과를 보여 주었는데도 그는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를 비롯해서 이 중역들은 공동 묘지가 담배 희생자로 아무리 가득 차도 그 의견을 굽히지 않을 것이 뻔하다. 1993년 초에, 미국 의학 협회의 이사장인 로니 브리스토 박사는 흥미 있는 제의를 하였다. 「미국 의학 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이렇게 보도한다. “그는 미국 주요 담배 회사들의 중역들에게 자기와 함께 병동을 둘러보면서 흡연의 결과 중 하나를—폐암 환자들과 다른 폐질환에 걸린 사람들을—보자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을 수락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담배업계는 실직이 늘어 가는 세계 경제에 자기들이 상당히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쭐대고 있다. 예로서 아르헨티나에서는 담배업계가 100만 군데나 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와 간접적으로 관련된 일자리도 400만 군데나 된다. 담배 회사들은 많은 정부들에게 막대한 세입을 안겨 줌으로 호감을 사고 있다.
한 담배 회사는 특히 소수 그룹들에게 관대하게 기부하였다. 마치 공공 복지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회사의 내부 서류에 의하여 이 “지지자 확보 예산”의 속셈이 드러났다. 앞으로 투표자가 될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는 것이었다.
이 담배 회사는 또한 박물관, 학교, 무용 학원, 악단에 거액의 기부를 함으로 예술계와도 친분을 맺었다. 예술 단체의 직원들은 돈이 궁하기 때문에 눈 딱 감고 담배 회사의 돈을 받는다. 최근에 뉴욕 시 예술계 회원들은, 이 담배 회사가 금연 법률 제정에 반대하는 로비 활동을 벌이는 데 가담해 달라고 요구해 옴에 따라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물론 부유한 담배 회사들은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리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이 담배 회사에게 불리한 계획안이 채택되지 않도록 힘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리들은 앞장서서 담배 회사의 대의를 옹호해 왔다. 일부 고위 관리는 담배업계와 재정적으로 연계되어 있거나 선거 때 담배 회사가 자금을 대줌으로 아낌없이 지지해 준 것에 대하여 보답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낀다.
미국 연방 의회의 한 의원은 담배 회사들로부터 2만 1000달러의 기부금을 받고, 후에 많은 금연 문제에 대하여 반대표를 던졌다고 한다.
예전에 보수를 두둑이 받으면서 담배 회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하였고, 담배를 심하게 피우던 사람으로서 주 상원 의원을 역임한 한 사람은 최근에 자기가 인후암과 폐암과 간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그는 깊이 후회하면서 “자업 자득한 병에 걸려 병실에 누워 있는 것”을 매우 후회하고 한탄한다.
담배 회사들은 광고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면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반대파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 한 광고에는 자유의 깃발이 휘날리면서, “오늘은 담배, 내일은?”이라는 엄숙한 경고문이 실려 있다. 여기에는 카페인과 알코올과 햄버거가 필시 광적인 금지론자들의 다음 희생물이 될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신문 광고에서는 간접 흡연이 암을 유발한다고 밝힌, 미국 환경 보호청의 널리 인용되는 연구 결과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담배업계는 합법적인 투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니코틴의 양을 조작하여 중독을 조장하였다는 혐의로 한 회사를 고발하였다. 이 회사는 곧 그 프로를 방영한 방송사를 상대로 100억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담배 회사들은 힘껏 싸워 왔지만, 잦은 고발로 공기는 한층 더 흐려지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약 5만 건의 연구가 행해진 결과, 담배를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증거가 산더미처럼 계속 쌓이고 있다.
담배 회사들은 자기들에게 던져진 혐의를 벗기 위해 어떻게 하려고 하였는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고 있다는 추정에 근거한 한 가지 사실을 완강하게 내세웠다. 즉 그들의 말에 의하면, 담배는 중독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통계는 전혀 다른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4000만 명의 미국인이 담배를 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외의 5000만 명은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그들 중 70퍼센트는 끊고 싶다고 말한다. 해마다 1700만 명이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하지만, 그들 중 90퍼센트가 1년도 못 되어 실패한다.
폐암 수술을 받은 미국 흡연자의 거의 50퍼센트가 흡연 습관으로 되돌아간다. 심장 마비를 겪은 흡연자의 38퍼센트가 병원을 떠나기도 전에 담배에 불을 당긴다. 후두암 절제 수술을 받은 흡연자의 40퍼센트가 다시 담배를 피우려고 할 것이다.
미국의 수많은 십대 흡연자 중 4분의 3은 최소한 한 번쯤은 담배를 끊으려고 진지하게 노력한 적이 있지만 실패하였다고 말한다. 통계 또한 많은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더 강한 마약을 복용하게 하는 징검다리와 같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청소년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보다 코카인을 사용하게 될 확률이 50배나 높다. 한 13세 된 흡연자도 이 말에 동의한다. “담배가 마약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하는 마약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은 세 사람만 제외하고 거의 모두가 마약을 사용하기 전에 흡연을 시작하였습니다”라고 그 소녀는 썼다.
타르의 함량이 적은 담배는 어떠한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실 그러한 담배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더 위험할 수 있다. 첫째, 흡연자는 대개 몸이 갈구하는 니코틴을 빨아들이기 위하여 더 깊이 들이마심으로, 담배 연기의 독성 효과에 노출되는 폐 조직이 많아진다. 둘째, “덜 해로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완전히 끊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니코틴에 대해서만도 2000여 건의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니코틴은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중독성이 강한 물질 중 하나이자, 가장 해로운 물질 중 하나임이 밝혀졌다. 니코틴은 심박동수를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또한 니코틴은 7초 만에 혈류에 흡수되는데, 이것은 혈관에 직접 주입하는 경우보다 더 빠른 속도이다. 니코틴은 뇌로 하여금 더 원하게 만드는데, 일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헤로인보다 중독성이 배나 강한 욕구를 일으킨다고 한다.
담배 회사들은 니코틴에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고는 있지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들이 오래 전부터 니코틴의 중독성을 알고 있었다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다. 예로서 1983년에 작성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어느 담배 회사의 한 연구원은 실험용 쥐가 정기적으로 레버를 쳐서 니코틴을 자가 복용하는 전형적인 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하였다. 이 연구 결과는 회사에 의해서 재빨리 은폐되었다가 최근에 와서야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담배 회사들은 사방에서 포탄이 날아 오는 동안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뉴욕 시에 있는 담배 연구회는, 「월 스트리트 저널」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국 재계 역사상 최장기 오보(誤報) 운동”을 벌이고 있다.
담배 연구회는 독자적으로 연구한다는 기치 아래, 공격자들과 맞서 싸우는 데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왔다. 이 모든 것은 1953년에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 센터의 언스트 윈더 박사가 쥐의 등에 담배 타르를 묻히면 종양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담배업계는 연구회를 조직하여 나름대로 과학적 증거로 맞섬으로 자기들의 제품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명백한 증거가 쌓이는 것을 상쇄하려고 하였다.
그러면 어떻게 담배 연구회의 과학자들은 그 외의 연구 단체에서 발견한 사실과 매우 상반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가? 최근에 몇 가지 문서가 공개되면서 치밀한 음모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담배 연구회의 많은 연구원들은 계약서의 제약을 받고 예리한 시각을 가진 변호사단의 간섭을 받으면서, 건강에 대한 점증하는 우려가 사실에 근거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과 맞부딪치게 되자 연구회는 “흡연이 건강에 해로운 것임을 드러내는 자체 연구 결과를 때로는 무시하기도 하고 심지어 연구를 중단하기까지 하였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보도하였다.
더 안전한 담배를 찾으려는 노력이 비밀리에 여러 해 동안 계속되었다. 그런 일을 공개적으로 하였다면, 그것은 흡연이 건강에 정말 해롭다는 것을 무언중에 인정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1970년대 말에 한 담배 회사의 수석 변호인은 “안전한” 담배를 생산하려는 노력은 부질없는 일이라며 그만둘 것과, 관련된 문서를 모두 파기할 것을 권고하였다.
여러 해에 걸친 실험을 통하여 두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다. 니코틴이 정말 중독성이 있다는 것과 흡연이 죽음을 부른다는 것이다. 담배 회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공개적으로는 완강히 부인하면서도, 행위로는 그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인 데이비드 케슬러는 고의적인 조작 사실을 비난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사실 오늘날의 일부 담배는 니코틴을 정확히 계산한 양만큼 전달하는 첨단 니코틴 전달 방식으로 적격이다. 그 양은 ··· 중독을 일으키고 지속시키기에 충분하다.”
케슬러는 담배 회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특허가 그들의 속셈을 드러내 준다고 밝혔다. 먼저, 유전자를 변경하여 만든 담배의 변종에 대한 특허가 있는데, 이 변종은 니코틴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필터와 담배 종이를 니코틴으로 처리하여 니코틴의 강도를 더 높이는 과정에 대한 특허가 있다. 한 가지를 더 들자면, 담배에서 나오는 니코틴의 양이 처음에는 많다가 점점 적어지게 하는 과정에 대한 특허도 있다. 뿐만 아니라, 담배업계의 문서에 따르면, 담배에서 니코틴이 더 빠져 나오도록 담배에 암모니아 화합물을 첨가하기도 한다. 그러면 “보통 때 흡입하는 양의 거의 배나 되는 양이 흡연자의 혈류에 들어간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FDA는 니코틴이 중독성 마약이며 담배를 더 엄격하게 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들 역시 나름대로 담배의 덕을 보고 있다. 예로서 미국 정부는 주와 연방에서 부과하는 담배세로 해마다 120억 달러를 거두어들인다. 그러나 연방의 과학 기술 평가국에 의하면, 의료비와 생산성 저하에 근거할 때, 흡연 때문에 손해 보는 액수가 해마다 680억 달러에 이른다.
경제적인 보상과 넉넉한 일자리를 운운하고, 예술 단체에 자애로운 지원을 베풀고, 건강상의 위험을 완강하게 부인하는 등, 참으로 담배업계는 좀 이상하게 생긴 기구들을 띄워서 자기 방어를 해 왔다. 이것이 런던 상공에 떠 있던 방공 기구망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인지의 여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분명히 거대한 담배 회사들은 더 이상 본성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면서 엄청난 생명을 앗아갔다. 그러나 최종 결과가 엄청난 인명 피해라는 사실에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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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는 억지만 가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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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간접 흡연은 암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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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은 중독성이 가장 강한 물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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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면서 엄청난 생명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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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건의 연구—무엇이 밝혀졌는가?
담배 사용과 관련하여 연구가들이 제시하는 건강 문제에 대한 축소된 표본:
폐암: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87퍼센트가 흡연자이다.
심장병: 흡연자는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70퍼센트나 더 높다.
유방암: 하루에 담배를 40개비 이상 피우는 여성은 유방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74퍼센트나 더 높다.
청각 장애: 흡연하는 어머니가 낳은 유아는 소리를 분별하는 데 어려움을 더 겪는다.
당뇨병과 관련된 위험성: 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하거나 씹는 담배를 사용하면 신장이 손상될 위험성이 커지고 망막병증(망막에 생기는 질환)이 더 급속히 진행된다.
결장암: 15만 명 이상이 관련된 두 건의 연구는 흡연과 결장암 사이에 명확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
천식: 간접 흡연은 어린이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흡연 성향: 임신 중에 흡연한 여자의 딸은 흡연하게 될 확률이 네 배나 더 높다.
백혈병: 흡연은 골수성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 같다.
운동 중의 부상: 미국 육군의 연구에 의하면, 흡연자들은 운동하는 동안 부상당할 확률이 더 높다.
기억력: 니코틴을 다량 섭취하면 복잡한 일을 할 때 정신의 기민성이 떨어질 수 있다.
우울증: 정신과 의사들은 흡연이 중우울증 및 정신 분열증과 관계가 있는지 증거를 조사하고 있다.
자살: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흡연하는 간호사는 자살할 확률이 배나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목록에 더해질 수 있는 다른 위험들: 구강암, 후두암, 인후암, 식도암, 췌장암, 위암, 소장암, 방광암, 신장암, 경부암, 뇌졸중, 심장 마비, 만성 폐 질환, 순환계 질환, 소화성 궤양, 당뇨병, 불임증, 출생시 체중 미달, 골다공증, 귀 감염. 화재도 빼놓을 수 없다. 흡연이 가정·호텔·병원 화재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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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없는 담배—위험한 대용물
11억 달러 규모의 코담배업계를 주도하는 한 회사는 맛있는 미끼로 초보자들까지도 빈틈없이 낚아 올리고 있다. 이 회사 제품 가운데는 맛이 가미되어 인기를 누리는 담배가 있다. 이 담배가 주는 “약간 짜릿한 쾌감”은 만족스럽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다. 이 담배 회사의 전직 부회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많은 사람이 맛이 더 가미된 제품에서 시작할지 모르지만, 결국 [가장 강한 제품]을 찾게 될 것입니다.” 이 담배의 광고문은 이러하다. “강한 남자를 위한 강한 씹는 담배”, “만족하실 겁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그 회사의 이러한 전략에 관해 보도하면서, “니코틴의 양을 조작”하지 않았다는 이 회사의 말을 인용하였다. 또한 동지에 의하면, 예전에 그 회사의 화학자였던 두 사람은 그 문제에 관해 처음으로 입을 열면서, “회사가 니코틴의 양을 조작하지는 않지만, 사용자가 흡수하는 니코틴의 양은 분명히 조작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그들의 말에 의하면, 그 회사는 화학 물질을 첨가하여 코담배의 알칼리성을 강화한다. 코담배는 알칼리성이 강할수록 “니코틴이 더 많이 빠져 나온다.” 동 지는 코담배와 씹는 담배의 차이에 관해 이렇게 덧붙인다. “코담배를 씹는 담배와 혼동할 때가 가끔 있는데, 코담배는 잘게 썬 담배로서 사용자가 빨긴 하지만 씹지는 않는다. 사용자는 손가락으로 조금 집거나 한 ‘숟가락’ 떠서 그것을 볼과 잇몸 사이에 넣고 가끔 혀로 그 위치를 바꿔 가면서 침을 뱉는다.”
초보자용으로 나온 맛이 가미된 제품은, 니코틴이 7퍼센트에서 22퍼센트만 빠져 나와 혈류로 흡수된다. 가장 강한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속이 메스꺼울 수 있다. 이 담배는 아주 잘게 썬 형태로서 “진짜” 남자를 위한 것이다. 79퍼센트의 니코틴이 “빠져 나와”, 혈류로 즉시 흡수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평균 아홉 살부터 코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어느 아홉 살 난 아이가 더 강한 제품으로 한 계단 뛰어올라서 “진짜” 남자들 사이에 끼는 것을 오랫동안 마다하겠는가?
결과적으로 코담배에서 흡수하는 니코틴이 사실상 궐련 즉 일반 담배에서 흡수하는 니코틴보다 더 강하다. 코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4배, 인후암에 걸릴 위험성이 50배나 높다고 한다.
한때 미국에서 대중의 항의가 빗발치던 적이 있었다. 고교 육상 스타였던 한 소년이 구강암으로 사망하자 그의 어머니가 담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때였다. 그 소년은 12세 때 로데오 공연장에서 코담배를 한 통 공짜로 얻고 나서 일 주일에 네 통씩 사용하게 되었다. 혀와 턱과 목을 도려내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여러 차례 받고 난 후, 의사도 포기하였다. 이 젊은이는 19세의 나이에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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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는 방법
수많은 사람들이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였다. 당신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오랫동안 피워 왔을지라도, 그 해로운 습관을 버릴 수 있다. 다음에 나오는 몇 마디 제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사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아 두라. 금단 증상으로 불안, 과민, 현기증, 두통, 불면증, 복통, 허기, 갈구, 집중력 감퇴,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분명히 기분 좋은 전망은 아니지만, 아무리 심한 증상일지라도 며칠밖에 지속되지 않으며 니코틴이 몸에서 빠져 나감에 따라 그런 증상이 서서히 약해진다.
• 이제 정신적인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몸이 니코틴을 갈구할 뿐 아니라 정신도 흡연과 관련된 행동으로 길들여져 있다. 자기의 일과를 분석하여 언제 담배에 저절로 손이 가는지 알아낸 다음, 생활 양식을 바꾸라. 예를 들어, 만약 식사 직후에 항상 담배를 피웠다면, 바로 일어나서 산책을 하든지 설거지를 하기로 결심하라.
• 갑자기 담배를 몹시 피우고 싶어지면, 아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러하다면, 그러한 충동은 보통 5분 이내에 사라진다는 것을 기억하라. 편지를 쓰거나 운동을 하거나 건강에 좋은 간식을 먹음으로 정신을 몰두할 각오를 하라. 기도는 자제하는 데 강력한 도움이 된다.
• 끊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하여 낙담이 되더라도, 포기하지 말라.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체중이 느는 것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면, 담배를 끊어서 오는 유익이 체중이 몇 킬로그램 늘어서 생기는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 과일이나 야채를 가까이에 두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라.
• 담배를 끊는 것과 계속 피우지 않는 것은 별개 문제이다. 얼마 동안—하루, 일 주일, 석 달, 영원히—담배를 피우지 않을 목표를 세우라.
예수께서는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마가 12:31) 이웃을 사랑하려거든 담배를 끊으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려거든 담배를 끊으라.—또한 본지 1989년 7월 15일 호 13-15면에 나오는 “흡연—그리스도인의 견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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