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허락에 의한 박해—그 이유는 무엇인가?
“주[여호와]께서는 경건한 자들을 시험[시련]에서 건져내시고 불의한 자들을 심판 날까지 가두어 벌받게 하실 수 있읍니다.”—베드로 후 2:9, 새번역.
1, 2. 참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자들은 어떠한 그릇된 결론을 내릴지도 모르며, 여호와께서 개입하시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담’과 ‘하와’의 둘째 아들 ‘아벨’이 질투심 많은 그의 형 ‘가인’의 손에 죽임을 당한 때로부터 여호와의 충실한 증인들은 미움을 받아왔고 혹독한 박해를 받아 왔읍니다. 기원 1세기에 살았던 어떤 영감받은 필자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그의 편지에서 여호와의 백성들이 받는 박해를 자세히 설명하였으며, 반대자들의 손에 죽임을 당한 ‘나사렛’ 예수께서는 참된 추종자들에게 그들도 비슷한 박해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읍니다. (히브리 11:4, 36-38; 요한 15:18-20) 그러한 모든 학대는 부당한 것으로서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것을 막으실 수도 있었읍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막지 않으셨읍니까?—하박국 1:13 참조.
2 반역적인 행동을 한 사람들은 잘못 알고 안전감을 가질지도 모릅니다. 성서 시편 필자는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치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하고 기록하였읍니다. (시 10:13; 76:7) 그러나 하나님께서 형벌을 지체하시는 것은 힘이 없어서 그렇거나 압제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의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확언하였읍니다. “주[여호와]께서는 경건한 자들을 시험[시련]에서 건져내시고 불의한 자들을 심판 날까지 가두어 벌받게 하실 수 있읍니다.” (베드로 후 2:9, 새번역) 악인들에 의한 의인의 박해는 하나님의 일에 도움을 줍니다. 경우에 따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였을 때에 그에 대한 징벌로 박해를 허락하시는 수도 있기는 하지만 (이사야 12:1), 대부분의 경우, 박해는 하나님의 원수들과 (신명 25:17-19) 하나님께 호의를 가진 사람들을 밝혀내는 역할을 하였읍니다. (마태 25:34-36) 박해는 하나님의 백성의 성실성을 시험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그들을 구원하실 때면, 여호와의 이름을 입증하는 결과도 가져왔읍니다.—베드로 전 4:1, 2; 잠언 27:11.
3. 무엇이 예언적 ‘드라마’이며, 성서에 그러한 ‘드라마’들의 어떤 증거들이 있읍니까?
3 하나님께서 과거에 자기의 백성들과 원수들을 다루신 사건들은 흔히 오늘날 우리를 다루시는 일의 상징 또는 모형이 됩니다. 그리고 성서 가운데서 그러한 가장 극적인 기사들 중 하나가 「에스더」라는 책에 들어 있읍니다. (고린도 전 10:11; 갈라디아 4:24-26; 누가 17:26-30) 「에스더」 전체를 읽어 보면 대단한 유익을 얻을 것입니다. 읽고 나서 자세한 내용이 머릿 속에 생생할 때에 이 예언적 ‘드라마’가 우리 시대에 가지는 의미를 고려해 보십시오.
4. ‘에스더’ ‘드라마’가 현대에 성취되는 때를 어떻게 알 수 있으며, ‘아하수에로’ 왕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4 이야기는 ‘아하수에로’ 왕의 궁정에서 시작됩니다. 그 왕은 ‘인도’에서부터 ‘구스’(에티오피아)까지 걸친 ‘바사’와 ‘메대’ 제국을 통치하고 있었읍니다. “[왕이] 위에 있은지 삼년에 그 모든 방백과 신복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라].” (에스더 1:1-9) 이 일은 현 시대에 무엇을 암시합니까? 1914년에 세계 지배를 위한 “이방인의 때”가 끝났을 때에, ‘다윗’ 왕의 후사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으로서 하늘의 권세를 받고, 권능과 권세로 모든 백성들을 다스리고, 원수들을 굴복시키고, 승인하는 자들은 높일 때가 되었읍니다. (누가 21:20-24; 시 110:1, 2; 고린도 전 15:25; 마태 24:45-47) 사도 ‘요한’에게 미리 보여준 바와 같이, 그 직후에 성서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즐거워할 때가 왔읍니다. 그 내용은 계시록 12:10, 12에 기록되어 있읍니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가로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메시야]의 권세가 이루었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도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므로 적어도 하늘 궁정에서는 커다란 즐거움이 있었읍니다. 이것으로 보아 찬란한 왕좌에 앉아 자기의 광대한 제국에 무한한 권력을 행사하던 ‘아하수에로’ 왕은 이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수중(手中)에 있는 왕의 권능을 잘 상징합니다.—다니엘 12:1-4.
5, 6. (ㄱ) 왕후 ‘와스디’는 무슨 일로 불리움을 받았으며, 결과는 어떠하였읍니까? (ㄴ) 그에 해당하는 현대적 사건은 어떻게 알아 볼 수 있읍니까?
5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날 것을 기다리고 있던 지상의 성서 연구생들도 함께 연합하여 이 경사를 축하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당한 일입니다. (시 97:1; 96:8) ‘아하수에로’ 왕의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이에 해당하는 일이 어떻게 일어났읍니까? “제 칠일에 왕이 주흥이 일어나서 ··· 명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 왕후의 면류관을 정제하고 왕의 앞으로 나아오게 하여 그 아리따움을 뭇 백성과 방백들에게 보이게 하라 하니 이는 왕후의 용모가 보기에 좋음이라. 그러나 왕후 ‘와스디’가 내시의 전하는 왕명을 좇아 오기를 싫어하니 왕이 진노하여 중심이 불붙는듯 하더라.” (에스더 1:10-12)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읍니다! 이러한 행동은 왕의 위신을 심히 모독하는 것으로서, 권위를 경멸하는 태도가 전국에 퍼지게 만들 수도 있는 행동이었읍니다. 왕은 현자(賢者)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법률상의 조언을 구하였읍니다. 그들은 이렇게 조언하였읍니다. “왕이 만일 선히 여기실찐대 ‘와스디’로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 중에 기록하여 변역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위를 저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그 왕은 이 말을 좋게 여겨 그렇게 하도록 명령하였읍니다.—에스더 1:13-22.
6 ‘와스디’라는 이름은 “아름답다”라는 뜻입니다. 그는 왕과 결혼한 왕후였읍니다. 이러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함께 이 즐거운 잔치를 즐기자는 왕명에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폐위당하고 말았읍니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1914년에 하늘에서 즉위하신 때에 하나님의 왕국을 바라던 모든 사람들이 다 그 왕과 함께 축제에 참여하였읍니까? 성서 예언들과 그 예언의 성취로 일어난 실제 사건들 가운데서 이에 대한 대답을 볼 수 있읍니다.
충성에 대한 시험
7. 1918년에 무슨 일이 있었으며, “마지막 때”에 대한 여호와의 목적 때문에 “종” 반열에게 무슨 일이 필요하였읍니까?
7 1918년, 메시야 직위를 가진 사자(使者) 예수께서는 여호와와 함께 뜻밖에, 홀연히 영적 성전에 와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심판하기 시작하셨읍니다. (베드로 전 4:17; 말라기 3:1) 예수 메시야께서는 자기를 찾는 사람들 중 동기가 불순한 사람들이 있을 것을 미리 아셨읍니다. 심판을 행하신 한 가지 목적은 하나님의 메시야 왕국을 구하는 사람들의 이러한 심적 태도를 폭로하고, 그에 따라서 대우하시기 위함이었읍니다. (마태 24:48-51) 주인이 종을 뜻대로 다룰 권리를 가지고 있듯이, 메시야께서도 대권(大權)을 가지고 계신만큼 성경에서 “종”이라고 부른 반열을 다루실 때에, 자기의 뜻대로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실 권리가 있읍니다. 이 “마지막 때”에 대한 여호와의 목적은 오래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었읍니다. (이사야 46:8-11) 그 당시 지상에 있는 “종” 반열이 이 목적을 자세히 몰랐다는 사실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헌신의 서약을 하였기 때문에 여호와와 그의 메시야 왕께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따라 그들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든지 그 일을 행할 책임이 있었읍니다. 이제 여호와의 원수들을 하늘에서 몰아내버렸으므로 왕이시며 심판관이신 메시야께서 지구에 대한 여호와의 목적을 이루기 시작할 때가 왔었읍니다. 그는 지상에 있는 이 종들의 반열 앞에 어떠한 일이 놓여 있는가를 알고 계셨으며, 또한 그들이 완전히 연합하고 합심하여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해야만이 맡겨진 성경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음을 알고 계셨읍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기의 지시에 순응하지 않는 자들을 색출해버리기 위하여 기름부음을 받은 추종자들에게 대단히 심한 시험을 가하신 것 같이 보입니다.—말라기 3:2, 3; 베드로 전 2:4-8; 이사야 8:13-15.
8. “신부” 반열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은 어떻게 시험을 받았읍니까? 그 결과는 어떠하였읍니까?
8 종교 조직 내에 어떤 특정한 상태가 조성되도록 허락하시어, 그것을 통하여 “신부” 반열의 일원으로서 메시야 왕 예수와 결혼하였다고 주장하는 개개인 모두의 진정한 헌신 여부를 철저히 살필 수 있도록 하셨읍니다. (시 45:10-14; 요한 3:29) 세가지 면으로 그들의 순종심이 특히 시험을 받았읍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의 교리가 하나님의 통신의 통로를 통하여 밝혀지는 대로 거기에 의지하는 점; 둘째로, 이 “마지막 때”에 여호와의 목적이 종료되기 전에 반드시 수행되어야 할 일 곧, 메시야 왕국에 대한 이 좋은 소식을 전파하는 일에 기꺼이 참여하는 점; 그리고 세째로, 하나님의 지상의 조직에 완전히 충성하는 점이었읍니다. 그 조직은 점차 완전한 신권적 체제를 갖추게 되어 있었으며, 이 일은 이 “마지막 때”에 이루어져야 할 일이었읍니다. 신권적 체제는 반드시 필요하였읍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틀림없이 당하리라고 예언하신 혹독한 박해를 이겨나가도록 하기 위하여, 또한 다가오는 세계적 재난에서 현 사물의 제도가 멸망된 다음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해야 할 중대한 사업을 인수할 차비를 하기 위하여 신권 체제는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1914년부터 1918년까지의 제 1차 세계 대전 기간에는 하나님의 백성 중 아무도 앞에 놓인 이러한 종교적 책임을 충분히 이해치 못하였읍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던 사람들은 혼란된 조직의 내부로부터 그들에게 닥친 시련과, 예언자 ‘말라기’를 통해 예언된 바 그들을 정결히 하고 깨끗이 하기 위해 그들에게 부과된 불같은 시험을 받아들였읍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지 못하고 반항한 자들이 얼마 있었읍니다. 그러므로 메시야 왕으로부터 그들의 경건한 아름다움과 순종심을 나타내라는 부름이 그들에게 이르렀을 때에 ‘와스디’처럼 이에 순응하지 않았읍니다.a—누가 14:17-21.
9. “마지막 때”에 무슨 거두어들이는 사업이 필요하였으며, 그 일은 어떻게 예언되었읍니까?
9 예수께서는 이에 대하여 더 자세한 점들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읍니다. 비유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어떤 사람이 밭에 밀을 뿌렸는데 원수가 와서 그 위에 가라지를 뿌렸읍니다. 주인에게 이 일을 보고하였더니 주인은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둘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숫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곡간에 넣으라 하리라.” (마태 13:30) 여기서 말한 거두어들이는 일은 성전 심판 후에 있을 일이었으며, 그리스도의 “신부”의 충실한 성원들 곧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서 다스릴 기름부음을 받은 추종자들에게 적용되게 되어 있었읍니다. (누가 22:28, 29; 계시 3:21) 그러나 이 집단만 모으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은 아니었읍니다. (누가 12:32) 당시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었지만, 여호와께서는 그 이상의 목적을 가지고 계셨읍니다. 그것은 그 후에 메시야 왕국의 통치 아래 지상에서 살게 될 의로운 인간 사회의 핵심을 이룰 큰 무리를 모으는 일이었읍니다. (요한 10:16; 베드로 후 3:13)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은 이 일을 수행하기 위하여 막대한 일을 해야 하였으며, 메시야의 왕국을 전파하는 이 일은 심한 반대를 받으면서 수행되어야 할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연합되지 않으면 안되었읍니다. (마태 10:16-18) 이 점은 또한 ‘에스더’의 ‘드라마’에도 상징되어 있읍니다.
불순종하는 자를 대치함
10. ‘아하수에로’ 왕은 ‘와스디’의 후계자를 구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였으며, 어떻게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거기에 관련되게 되었읍니까?
10 하지만, ‘아하수에로’ 왕은 먼저 폐위된 왕후의 후계자가 필요함을 느꼈읍니다. 조언자들은 왕에게 권고하기를, 그 제국 전체를 통하여 가장 아름다운 처녀들을 모아서 그 중 가장 왕이 기뻐하는 여자를 ‘와스디’의 후계자로 택하라고 하였읍니다. 젊은 여자들이 왕 앞에 나아오려면 왕을 만나기 전에 적절하게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읍니다. 이 준비란 일년간에 걸쳐서 왕을 돕는 내시(内侍) ‘헤개’의 엄격한 감독하에 각종 기름으로 ‘마사지’를 하는 등 몸을 아름답게 하는 여러 가지 일이었읍니다. 이 처녀들 가운데는 ‘에스더’도 들어 있었읍니다. ‘에스더’는 “도금양”(挑金孃)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즉시 ‘헤개’의 호감을 샀으며, ‘헤개’는 ‘에스더’에게 “몸을 정결케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의례히 주는 일곱 궁녀를 주”었읍니다. ‘에스더’는 자기의 민족이나 친척에 대하여는 말하지 않았읍니다. 그의 사촌 ‘모르드개’가 말하지 말라고 명하였기 때문입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와 자기가 보호하던 동안에 교훈해주었던 자기 민족의 율법에서 이탈하도록 압력을 받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읍니다. 그는 ‘에스더’에게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결심하였읍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 여자의 영적 복지를 계속하여 면밀히 감독하였읍니다.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 것을 알고자 하더라.”—에스더 2:1-11.
11. (ㄱ) ‘므르드개’와 (ㄴ) ‘헤개’는 누구 또는 무엇을 상징합니까?
11 그러므로 “순수한 몰약 같은, 빻은 몰약”이라는 뜻의 이름를 가진 ‘모르드개’는 제 1차 세계 대전 동안에 성전 심판을 충실하게 살아남은 기름부음을 받은 남은 자들, 곧 ‘와스디’ 반열 대신 들어오는 자들을 왕의 승인을 받도록 잘 준비시키는 일에 관심을 가진 기름부음을 받은 남은 자들을 상징합니다. 근대에 ‘모르드개’ 반열 성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였읍니다. (마태 24:45-47) 그러나 이 문제에 있어서 ‘모르드개’ 자신이 ‘에스더’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진 것이 아니라, 궁녀들을 주관하는 ‘헤개’를 통하여 일이 수행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헤개’는 ‘에스더’ 반열을 왕에게 잘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모르드개’ 반열의 감독하에 있는 마련을 상징합니다.—에베소 5:26, 27.
12, 13. ‘에스더’는 누구의 모형이었으며, 그들은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으며, 그들은 ‘에스더’와 같은 어떤 태도를 나타냅니까?
12 이윽고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갈 날이 왔읍니다. 왕명에 순응하는 점에 있어서도 자신의 명철에만 의존하였던 ‘와스디’와는 달리, ‘에스더’는 왕 앞에 나아갈 때에 ‘헤개’가 권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취하지 않았읍니다. 오늘날의 ‘에스더’ 반열도 스스로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하나님께 봉사를 드릴 때에도 자기들을 위해 정해진 마련에 기꺼이 따릅니다.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욱 사랑하므로 저가 모든 처녀보다 왕의 앞에 더욱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 머리에 면류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를 삼[았더라].”—에스더 2:12-18.
13 심히 아름답기도 하려니와 겸손하기도 하여 자기와 왕과의 관계를 올바로 인식할 줄 아는 여인을 자기 보좌 앞에 맞이하던 날 그 왕은 더할나위없이 즐거웠을 것입니다. 오늘날 역시 제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1919년부터, 특히 1931년에 이르기까지 물의 침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을 표상한 새로운 신자들, 새로운 헌신한 자들이 나온 것은 심히 즐거운 일입니다. 하늘의 메시야와 함께 하늘에서 통치하도록 불러들이는 일이 아직 종결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렇게 들어오는 사람들은 “신부” 반열의 어린 성원으로서 하나님의 영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읍니다. 그들은 불순종의 행동 때문에 쫓겨난 사람들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이들은 ‘에스더’와 같아서 새로 얻은 지위에 대하여 교만을 부리지 않았읍니다. 그들은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마련을 계속 따른 것처럼 하나님의 마련을 계속 따랐읍니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명한 대로 ··· 하니 저가 ‘모르드개’의 명을 양육받을 때와 같이 좇음이더라.”—에스더 2:19, 20.
충성의 행동이 보상을 받지 못하다
14. ‘모르드개’는 어떻게 왕에 대한 충성을 나타냈으며, 그 결과는 어떠하였읍니까?
14 그후, 당시에는 이야기의 줄거리에 별로 중대한 의미가 없는 것같이 보였던 어떤 사건이 일어났읍니다. 그러나 그 사건이 ‘드라마’의 성취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하였읍니다. ‘모르드개’가 왕에 대한 음모를 적발하여 ‘에스더’에게 보고하였던 것입니다. ‘에스더’는 이 사실을 왕에게 고하였읍니다. 조사 결과 암살 음모자들의 죄상이 밝혀져 그들은 교수형을 받았읍니다. (에스더 2:21-23) 왕의 암살 음모를 좌절시킨 ‘모르드개’의 행동은 그 당시 보상이 없이 지나가버렸읍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문헌에는 기록으로 남게 되었읍니다. 현대적인 성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히브리 6:10.
15. ‘모르드개’ 반열은 어떻게 왕에게 충성을 나타냈으며, 이 사실은 어떻게 왕에게 통고되었읍니까?
15 ‘모르드개’ 반열에 속한 사람들은 왕을 섬기는 데 있어서 조직에 대한 의식이 강합니다. 성전 심판이 시작된 이후 조직이 더욱 더 신권적 체제를 갖추기 시작하자 그들은 그 때까지는 여호와의 목적 수행에 동조하는 것 같이 보였던 조직 내의 저명한 사람들 가운데 불평을 하고 왕국의 복지를 위험하게 하는 행동을 취하여 결과적으로 왕에게 반역의 행동을 나타내는 얼마의 사람들이 있음을 즉시 관찰하게 되었읍니다. (유다 16-19) ‘모르드개’ 반열은 이 사실을 ‘에스더’ 반열에게 알렸읍니다. ‘에스더’ 반열은 조직에 대하여 배울 필요가 있었으며, 왕에 대한 충성심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읍니다. 그들은 새로 들어온 자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 점이 필요하였읍니다. (로마 16:17, 18) 그리스도의 “신부” 반열 중에 이들 새로 선택된 자들이 메시야 왕과 조직에 충성의 태도를 취하였을 때에 ‘에스더’ 반열을 통하여 그 사실이 왕에게 알려지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모르드개’ 반열에게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읍니다.
고대 원수의 출현
16, 17. (ㄱ) ‘하만’은 어떻게 탁월하게 되었으며, 그는 누구의 계통이었읍니까? (ㄴ) ‘하만’은 누구를 상징하며, 왜 그렇습니까?
16 다음과 같은 기록을 보면, 사실상, ‘모르드개’의 행동은 거의 감사함을 받지 못한 것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모든 함께 있는 대신 위에 두니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복이 다 왕의 명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 하니[라].”—에스더 3:1-4.
17 ‘하만’이라는 이름은 만일 그것이 ‘바사’어에서 기원하였다면, “웅대하다; 유명하다”의 뜻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어와 관련되어 있다면, “잡음, 소란, 준비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준비하는 자”라면 틀림없이 나쁜 면으로 준비하는 것을 의미하였을 것입니다. 그는 ‘아각’ 사람 ‘함므다다’(아마 “법을 교란하는 자”라는 뜻인듯)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에서’의 손자 ‘아말렉’의 후손입니다. ‘모르드개’는 ‘에서’의 쌍동이 동생 ‘야곱’의 후손입니다. ‘에서’는 ‘야곱’에게 장자권을 팔았읍니다. 그러나 ‘에서’는 ‘야곱’이 자기의 권리를 탈취하였다 하여 ‘야곱’을 미워하였고 심히 적대하였읍니다. (창세 25:29-34; 27:41) 그것으로만 끝난 것이 아니라, ‘아말렉’ 계통의 ‘에서’ 자손들은 ‘에서’가 ‘야곱’에게 가졌던 적대감을 계속 나타내어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 족속을 애굽으로부터 구출하시던 때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증오심을 나타냈었읍니다. ‘아말렉’족은 떠나가는 ‘이스라엘’ 민족의 후진을 공격하였읍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높이 쳐든 ‘모세’의 손을 힘입어 ‘아말렉’ 족속을 쳐부쉈읍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이처럼 악독하게 습격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를 대항하였다고 말씀하시고, 여호와께서 ‘아말렉’ 자손들과 영원히 다투시겠다고 말씀하셨읍니다. 이 말씀은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시대에까지도 효력이 있었읍니다. (출애굽 17:8-16) ‘하만’은 현 시대의 그리스도교국 교직자들을 잘 나타냅니다. 이 교직자들은 이 세상 왕국 가운데서 높은 지위를 얻고자 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장자권을 팔아버렸고, 과거의 ‘아말렉’ 족속과 같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을 혹심하게 공격합니다.—마태 23:5-7, 13-15; 요한 11:48-50, 53.
18.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권력과 권위를 가지고 하늘에서 통치를 하고 계시는 이 “마지막 때”에 어떻게 ‘하만’ 반열이 탁월하게 될 수 있읍니까?
18 ‘아하수에로’ 왕은 ‘하만’을 ‘모르드개’보다 더 높였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하만’ 앞에 엎드려 절하라고 명하였읍니다. 그렇다면, ‘아하수에로’ 왕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수중에 있는 왕권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겠읍니까?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조직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얼마 동안은 자기 백성에게 고통을 주는 것같이 보이는 나쁜 일들을 발생하도록 허락하십니다. 이러한 사실이 데살로니가 후서 2:11(새번역)에 기록되어 있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거짓을 믿게 하시려고 미혹하게 하는 힘을 그들에게 보내셨읍니다.” 하나님께서는 미혹을 일으키시지는 않으나 어떤 반열에게 그러한 미혹하는 힘이 미치도록 허락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예언적 ‘드라마’의 성취에 있어서도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백성이 시험을 받도록 하시며, 이것은 그들로 하나님의 우주 주권을 선양하고 하나님께 참된 신권적 그리스도인 성실을 나타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늘과 땅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여호와의 오른편에서 다스리고 계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상태가 진전되도록 허락하십니다. 그는 ‘모르드개’ 반열과 ‘에스더’ 반열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모든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이 높은 지위를 차지하도록 허락하십니다. 이 점은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백성들의 상태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것은 그 백성들과 메시야 왕과의 관계를 파괴시키지는 않으나 그 백성들에게 위험이 되고 심지어 그들의 생명까지도 위협합니다.—요한 16:2, 3.
전멸의 위협
19.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어떤 태도를 나타내었으며, 근래에 이 사건의 성취를 인식하기 어렵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19 그러나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절하였읍니다. 오늘날 여호와의 증인들도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에게 동일한 태도를 취합니다. (시 139:21, 22) 근래에 전세계적으로 진전된 상태를 되돌아 보던 이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적언 ‘드라마’의 이 부면이 수년 전, 반항 정신이 이처럼 왕성하지 않고, 교회 참석수가 많았으며, 종교 지도자들이 높이 존경받던 때부터 성취되기 시작하였음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사회적으로도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읍니다. 그들은 세계 지도자들과 정교 협약(政教協約)을 맺어 자기들의 지위를 더 공고히 확립하는 것은 물론 세속 지도자들의 유익을 증진시키기도 하였읍니다. ‘모르드개’ 반열인 여호와의 증인들이 그들을 용감히 대항하여 그들이 세상과 벗되고 그 결과 하나님과 원수된다는 사실을 폭로하였을 때에, 이들 하나님의 종들과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 간에 긴장과 적대감이 얼마나 고조되었겠는가는 가히 이해할 수 있읍니다.b (야고보 4:4) 하지만 ‘모르드개’ 반열의 호별 방문 전도 활동은 계속되었고, 교직자들의 적대감은 더욱 심하여 결국 그들이 ‘모르드개’ 반열의 사업을 완전히 말살하려고 결심한 것이 분명히 드러나게 되었읍니다.
20. (ㄱ) ‘하만’의 반응은 어떠하였으며, 그는 무엇을 하기로 작정하였읍니까? (ㄴ) 오늘날은 어떻게 비슷합니까?
20 ‘하만’ 역시 자기에게 절하기를 거절하는 ‘모르드개’의 행동과 자신의 교만으로 인해 화가 극도로 치밀어서 결국 ‘모르드개’만이 아니라 모든 ‘유대’인을 멸절하기로 결심하였읍니다. 그리하여 ‘하만’은 자기가 섬기는 신들의 관점에서 이 음모를 실현하기에 가장 좋은 날을 택하려고 제비 곧 “불”을 뽑았읍니다. 그 결과 12월 곧 ‘아달’월 13일로 낙착되었읍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이 문제를 왕에게 가지고 나아가 ‘유대’인들이 왕의 법을 거스린다고 고발하고, 그들을 멸절하도록 하는 조서를 그 제국 전역에 발표하도록 요청하였읍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이에 동의하여 ‘하만’에게 자기의 반지를 내어 주고 그 조서에 도장을 찍도록 하였읍니다. 그리하여 다시는 무효화할 수 없는 ‘메대’와 ‘바사’의 법을 만들었읍니다. (에스더 3:5-15) 이 사실은 현대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백성을 멸절하려하는 원수들의 음모를 극한 점에까지 도달하도록 허락하실 것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경우에 있어서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결정하실 것입니다. 이 극적 사건들을 다음 기사에서 설명하게 됩니다.
[각주]
a 「하나님의 목적 아래 있는 여호와의 증인들」(영) 64-73면 참조.
b 「하나님의 목적 아래 있는 여호와의 증인들」(영) 123-125, 129면 참조.
[300면 삽화]
‘아하수에로’ 왕은 순종심이 없는 ‘와스디’ 대신 ‘에스더’로 왕후를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