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기쁨의 날로 변하다
1. 왜 참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당할 때에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까?
세상이 예수를 미워하였고 잔인하게 죽이기까지 한 것으로 보아 참 그리스도인들은 그들도 세상에게 미움을 받을 것을 알고 있읍니다. (요한 15:18-25)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 회중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하였읍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메시야]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베드로 전 4:12, 13.
2, 3. (ㄱ) 박해는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경우에 있어서 어떠한 일을 하게 하였으며, 그러나 ‘모르드개’가 슬퍼한 이유는 무엇이었읍니까? (ㄴ) ‘모르드개’는 무슨 행동을 결심하였으며, ‘에스더’의 반응은 어떠하였읍니까?
2 ‘하만’이 ‘유대’인을 전멸하려고 음모하였을 때에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인내로써, 그리고 여호와의 구출 능력에 의지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입증하는 일에 참여하는 특권을 가졌읍니다. ‘아달’월 13일을 운명의 날로 지정한 조서가 왕도(王都) ‘수산’에는 물론 ‘바사’와 ‘메대’ 제국의 127도 전역에 선포되었읍니다. ‘모르드개’는 이 사실을 알고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썼읍니다. 이것은 틀림없이 다른 하나님의 종들이 한 바와 같이 여호와께 간구하기 위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다니엘 9:3; 시 12:1)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그처럼 심히 슬퍼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자초지종을 말하고 나서 ‘에스더’에게 자기의 백성을 위해 왕 앞에 직접 나아가 탄원하라고 명하였읍니다.
3 ‘모르드개’의 이 명령에 깊이 충격을 받은 ‘에스더’는 ‘메대’와 ‘바사’의 법에 의하면 부름을 받지 않고 왕 앞에 나아간 자는 누구든지 사형을 당하며 오직 왕이 그에게 황금 홀(笏)을 내어미는 경우에만 생명이 보존된다는 사실을 ‘모르드개’에게 상기시켰읍니다. 뿐만 아니라 ‘에스더’는 자기가 30일 동안이나 왕의 부름을 받지 못하였다는 사실도 ‘모르드개’에게 알렸읍니다. 왕의 부름도 받지 않고 ‘모르드개’의 요청대로 하다가는 ‘에스더’가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읍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단호히 ‘에스더’에게 이처럼 대답하였읍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대한 순종심과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이 지극히 강하였읍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대답하였읍니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에스더 4:1-17.
위협을 직면해서 사용한 분별력
4.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무슨 태도를 나타냈으며, 이들이 상징하는 반열들은 어떠한 본을 세우고 있읍니까?
4 ‘에스더’는 자기가 왕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하여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았읍니다. ‘모르드개’도 왕에게 나타낸 충성의 공로에 의지하지 않았읍니다. 그 일은 그때까지 보상이 없었읍니다. (에스더 2:21-23) 두 사람 다 전적으로 여호와께 의지하였고, 하나님의 백성의 생명을 보존하는 일에 있어서 여호와의 인도를 구하였읍니다. ‘에스더’는 죽음을 무릅쓰고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 앞에 나아갔읍니다.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심히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 홀을 그에게 내어미니[라].” (에스더 5:1, 2) 오늘날 역시 ‘에스더’ 반열은 ‘모르드개’ 반열과 동일한 위험 상태에 있읍니다. 그러나 ‘에스더’ 반열은 후퇴하지 않고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진정한 사랑을 나타내며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때”에 자기를 대표하도록 이 세상에서 불러낸 사람들을 보존하는 일에 ‘모르드개’ 반열과 완전히 연합하여 일합니다. (마태 12:30; 시 133:1) 더 큰 ‘아하수에로’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완전히 의지하고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과 연합한 자들에게 이것은 실로 좋은 본이 됩니다.
5. ‘에스더’는 무엇을 앙청하였으며, ‘하만’에 대한 그의 행동은 왜 ‘모르드개’의 행동과 상반되지 않았읍니까?
5 ‘에스더’는 왕 앞에 나아가서 자기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준비한 잔치에 왕림해 달라고 간단하게 왕에게 앙청하였읍니다. 왕은 기꺼이 수락하였읍니다. (에스더 5:3-5) 이 잔치에 ‘하만’을 포함시킨 것은 ‘에스더’가 ‘모르드개’와는 달리 ‘하만’에게 호의를 나타낸 것 같이 보였읍니다. 이 사실은 ‘모르드개’ 반열의 지시 하에 행동하는 실제적인 ‘에스더’ 반열이 폭력으로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을 파멸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점과 일치합니다. 그들은 종교와 국가간의 밀접한 연합을 파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에베소 6:12) 성서 예언에 따르면 이러한 연합 상태는 최고 절정에까지 이르게 되어 있읍니다. ‘하만’ 반열은 스스로 자기 본성을 나타낼 것입니다. 즉 세상과 벗됨으로써 하나님과 원수됨을 드러낼 것입니다. ‘하만’으로 상징된 사람들은 전적으로 멸망받을 운명을 가진 자들 곧 하나님에게 “불법의 사람”이라는 것이 틀림없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됩니다.—데살로니가 후 2:3, 4, 8.
6. ‘하만’은 ‘에스더’의 호의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였으며, 그는 ‘모르드개’에 대해 무슨 계획을 세웠읍니까?
6 ‘에스더’는 아직도 속셈을 밝히지 않았읍니다. 뒤따르는 사건들을 보아 그는 여호와의 인도를 받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하만’과 함께 두번째 잔치에도 왕림할 것을 앙청하였읍니다. ‘하만’은 “마음이 기뻐 즐거이” 되돌아갔읍니다. 그러나 대궐 문에서 ‘모르드개’가 자기에게 절하지도 않고 몸을 움직이지도 않는 것을 보자 분노가 치솟았읍니다. 그러나 참고 집에 돌아가서 자기 아내와 친구들에게 자기의 위대함을 자랑하였읍니다. 그들은 ‘하만’과 함께 즐거워하였으나, ‘하만’이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 하고 불평하자, 이 말에 동의하였읍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은 이렇게 권고하였읍니다. “오십 ‘규빗’이나 높은 나무를 세우고 내일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나아가소서.” ‘하만’은 이 말을 심히 만족스럽게 생각하였읍니다. 그는 다음날 아침 일찍 왕궁에 들어가 이 사실을 왕에게 간청하기로 결심하였읍니다.—에스더 5:6-14.
여호와께서 일을 조종하시다
7. 그날 밤 무슨 뜻밖의 사건이 ‘모르드개’의 입장을 바꾸게 하였읍니까?
7 이제 사건이 뜻밖의 방향으로 진전되었읍니다. 그날밤 ‘하만’이 ‘모르드개’를 처치할 음모를 꾸미고 있는 동안 ‘아하수에로’ 왕은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이 오지 않았읍니다. 빠뜨리고 실천하지 않은 어떤 일이 죄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왕은 역대 일기를 가져와 자기 앞에서 신하들로 읽도록 하였읍니다. 수행하지 않고 빠뜨린 일이 있는가를 보기 위하여 그들은 계속 읽어 내려갔읍니다.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 지킨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모살하려 하는 것을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왕이 가로되 이 일을 인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시신이 대답하되 아무 것도 베풀지 아니 하였나이다.” 왕은 즉시 ‘모르드개’를 존귀케 하기로 작정하였읍니다.—에스더 6:1-3.
8. ‘모르드개’가 여호와의 목적 실현에 계속 공헌할 수 있도록 사건이 어떻게 진전되었읍니까?
8 이튿날 아침 일찌기 ‘하만’이 왕 앞에 나아가려고 들어오자 ‘아하수에로’ 왕은 그를 불러들였읍니다. 그러나 ‘하만’이 ‘모르드개’를 해하고자 하는 그의 속셈을 털어놓기 전에 왕이 먼저 질문을 하였읍니다. 그리하여 하마트면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내었을지도 모를 일이 역전되게 되었읍니다. 만일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자는 요청의 말을 먼저 꺼내었더라면 ‘모르드개’를 존귀케 하려한 왕의 심정은 즉시 ‘하만’의 편으로 기울어져 왕후 ‘에스더’나 ‘모르드개’가 개입할 여지가 없게 되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었으면, 그들의 입장은 뻔하게 되었을 것이며, ‘아말렉’ 족속에 대항한 여호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공헌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에스더 6:4, 5.
9. 어떻게 하여 ‘하만’은 ‘모르드개’ 앞에서 수치를 당하게 되었읍니까?
9 여호와의 목적에 따라 왕이 먼저 말을 꺼냈읍니다.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뇨?” (에스더 6:6) 전날의 자랑스런 일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하만’은, 왕으로부터 높이 인정받고 있는 사람은 자기 밖에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이란 바로 자기일 것이라고 속단하였읍니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 야욕대로 왕에게 건의하였읍니다. “왕의 입으시는 왕복과 왕의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취하고 그 왕복과 말을 왕의 방백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붙여서 왕이 존귀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만’은 자신 만만하게 왕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뜻밖에도 왕은 이렇게 말을 하였읍니다.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취하여 대궐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하만’은 맥이 쑥 빠졌읍니다. 하지만 명령대로 할 수밖에 없었읍니다. 실행하지 않는다면 사형을 당할 것입니다. 이리하여 ‘모르드개’가 최악의 곤경에 처해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는 그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시어 그의 생명을 건지셨읍니다. 반대로 ‘하만’은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자가 자기가 아니라 비열한 ‘유대’인 ‘모르드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읍니다.—에스더 6:6-11.
완전한 역전
10. 무엇이 ‘하만’을 낮아지게 하였으며, 오늘날 그에 해당하는 무슨 일이 발생되고 있읍니까?
10 ‘하만’은 교만한 사람이었읍니다. 잠언 16:18의 말은 이렇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이 원칙에 따른다면, ‘하만’의 결국은 오직 한 가지뿐입니다. 낮아질 수밖에 없었읍니다. 오늘날도 동일한 일이 일어나고 있읍니다. 과거에는 교직자들이 이 사물의 제도에서 대단히 높임을 받았읍니다. 교직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고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다스린다고 주장하지만, 하나님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읍니다. 그렇다는 사실이 편견 없는 사람들에게는 점차적으로 뚜렷이 나타나고 있읍니다. (마태 7:15-23) 반면에 ‘모르드개’ 반열은 점점 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받고 있읍니다. 특히 1926년 1월 1일호 「파수대」 주요 기사인 “누가 여호와를 존귀케 할 것인가?”라는 기사에서 하나님께 호의를 가지고 있음을 선언한 이래 그러합니다. 그 후 발생한 여러 가지 사건들은 이 사실을 증거합니다. 1922년부터 1928년까지 여호와의 증인들은 연속적으로 선언문을 발표하였는데, 이들 중 많은 것들은 직접 교직자들을 폭로하는 내용이었읍니다. 1930년 계시록을 설명하는 「빛」이라는 책 두 권이 발행되었는데, 이 책들 역시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을 폭로하고, 동시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왕국을 높였읍니다. 이러한 모든 선언문과 폭로 책자들을 통하여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은 수치를 당하였읍니다. 하지만 그들이 최대한으로 부리고 있던 당시에도 그러한 책들이나 다른 출판물들이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부씩 배부되는 것을 막지 못하였읍니다.a 이러한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읍니다. 그리고 현재의 사건들을 보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읍니다. 누구든지 역사 기록을 직접 들여다 본다면, 교직자들이 성서에 대해 믿음이 없고, 사람들에게 도덕 표준을 높여 주는 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교직자들을 버려 수치를 당하게 하시고, ‘모르드개’ 반열인 참된 종들에게 호의를 나타내신 당초부터 여호와의 증인들이 폭로해온 바 그대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치욕적인 종말을 당하기 전에 얼마나 더 수치를 당할 것인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저절로 나타날 것입니다.
11. ‘하만’의 아내와 친구들은 ‘하만’의 장래가 어떠할 것을 예견하였읍니까?
11 ‘하만’은 맥없이 집에 돌아가 가족과 친구들을 만났읍니다. 그러나 거기서도 위안을 받지 못하였읍니다. 위안을 받기는커녕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 아내 ‘세레스’가 가로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족속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저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이다.” 그들의 입에서 이러한 불길한 말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내시들이 와서 ‘에스더’가 왕을 위해 차린 두번째 잔치에 ‘하만’을 데리고 갔읍니다.—에스더 6:12-14.
자기를 밝히고 흉계를 폭로하다
12. ‘에스더’는 어떻게 ‘하만’을 폭로하였으며, ‘하만’은 결국 어떻게 되었읍니까?
12 두번째 잔치가 끝날 무렵, ‘에스더’가 왕에게 소청을 말할 때가 왔읍니다.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왕은 심히 흥분하였읍니다.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뇨? ‘에스더’가 가로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왕은 분을 참지 못하고, 감정을 진정하기 위하여 왕궁 뒤뜰로 갔읍니다. 이렇게 되자 질겁한 ‘하만’은 왕이 자기에게 화를 낸 것을 알았기 때문에 목숨만 살려달라고 ‘에스더’에게 간청하였읍니다. 그는 정신없이 애걸하다가 왕후가 앉은 의자에 엎드려 있었읍니다. 바로 그 때에 왕이 뒤뜰에서 돌아왔읍니다. 왕이 이 모양을 보고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고가 오십 ‘규빗’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가로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에스더 7:1-10.
13. (ㄱ) ‘에스더’ 반열의 신분을 밝히는 일이 어떻게 있었으며, 이 일은 어떻게 ‘하만’ 반열을 더욱 폭로하였읍니까? (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한 기둥에 ‘하만’을 달아 죽인 것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13 ‘에스더’가 ‘하만’을 대적이라고 폭로하기 위하여는 자기의 신분을 밝힐 필요가 있었읍니다. 현대에 와서 역사 기록을 보면 ‘에스더’ 반열이 언제 자기네 신분을 밝혔읍니까? 가장 뚜렷한 증거로 1931년 7월 26일 일요일에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여호와의 백성들의 대회에서 자기들을 밝힌 일이 있읍니다. 그 때에 그들은 결의문을 채택하였는데, 그 결의문에서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여 자신을 나타내었읍니다. (이사야 43:10, 12) 이 결의문을 실은 소책자가 발행되어 널리 배부되었읍니다. 이렇게 자신을 밝힌 일은 교직자 반열을 폭로하는 역할도 하였읍니다. 하나님의 참된 종들에게 이전부터 표현되었던 증오심은 이제 더욱 강한 행동으로 나타났으며, ‘하만’ 반열은 하나님의 종들을 파멸하기로 결심한 하나님의 반대자들이라는 것이 더욱 뚜렷이 밝혀지게 되었읍니다. (마태 23:29-36) 여호와의 백성들은 이전 어느 때보다 더심한 반대를 받았읍니다.b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워놓은 기둥에 ‘하만’을 달아죽이는 일의 성취는 큰 ‘바벨론’의 멸망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읍니다. 이러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때부터 ‘하만’ 반열은 하나님의 눈과 전세계 정직한 사람들의 눈에는 죽은 것과 같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만’의 열 아들들은 ‘하만’보다 더 오래 살아서 계속 예언적 사건들을 성취시켰읍니다.
14. 이제 ‘모르드개’ 반열 앞에 무슨 일이 더 있음이 이해되었읍니까?
14 같은 해 1931년에 전 3권으로 발행된 「입증」이라는 책의 제1권이 발행되었으며, 그 대회에서 에스겔 9장을 자세히 설명하는 연설이 있었읍니다. 이 연설에서, 베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그릇을 가진 사람이 실체적 성취에서 누구를 의미하는가가 밝혀졌고, 이마에 표를 받은 탄식하며 우는 사람들과, 여호와 하나님을 등지고 성전 앞에서 태양을 섬기는 25명의 사람들도 밝혔읍니다. 이제 ‘모르드개’ 반열과 ‘에스더’ 반열은 할 일이 더 있다는 것을 이해하였읍니다. 그들은 그 일을 위하여 지상에 얼마 동안 더 머물러 있게 되었읍니다. 그 일을 25명의 태양 숭배자로 상징된 자들, 하나님의 숭배를 구부리는 자들, 곧 교직자 반열이 가져온 상태를 보고 탄식하며 우는 자들을 찾아내는 일이었읍니다. 이 구명(救命)활동은 이마에 표를 받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멸망이 닥치기 전에 수행되어야 하였읍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백성이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중대한 이름으로 밝혀진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대단히 필요한 때에 있게 되었으며, 동시에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목적의 새롭고 중요한 부면이 펼쳐졌읍니다.
방어와 공격을 위해 조직되다
15. (ㄱ) ‘모르드개’ 반열의 입장이 뒤바뀔 것을 예수께서는 어떻게 예언하셨읍니까? (ㄴ) ‘유대’인들에게는 아직도 앞으로 무슨 위험이 있었으며, ‘모르드개’는 그것을 없애기 위하여 무슨 조치를 강구하였읍니까?
15 이제 ‘모르드개’를 높였고, ‘하만’을 달아 죽이기 전에 그의 손에서 빼낸 왕의 인인(認印)이 박힌 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었읍니다. 이 일의 성취는 다음과 같은 예수의 예언과도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그 당시의 교직자들]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마태 21:43) 이렇게 극적으로 입장이 역전(逆轉)한 일은 우리 시대에도 발생하였읍니다. 그러나 다른 일도 수행될 필요가 있었읍니다. ‘모르드개’ 자신의 생명은 구출되었고 그는 높여졌지만, ‘하만’의 열 아들들은 아직도 살아 있었으며, ‘아달’월 13일에 전국적으로 전 ‘유대’인들을 진멸하라는 왕명은 그대로 남아 있었읍니다. ‘모르드개’는 ‘유대’인들이 살아날 한가지 방법이 있음을 알았읍니다. 그것은 ‘하만’의 명령에는 반대되는 것이었읍니다. 그 방법은 여호와의 백성들에게 함께 모여 자기 방어를 위해 싸우도록 권위를 주는 것이었읍니다. 이제 ‘유대’인들이 선수(先手)를 써서 자기들을 죽이려 하던 자들 곧 악독한 원수들을 멸절할 수 있었읍니다. 왕은 이 마련에 동의하고 조서에 왕의 반지로 도장을 찍어서 사본을 127도 전역에 보냈읍니다.—에스더 8:1-14.
16. (ㄱ) 이제 ‘유대’인들 사이에 어떠한 변경된 태도가 있게 되었읍니까? (ㄴ) 이것은 현대에 어떻게 성취되었읍니까?
16 이로 말미암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읍니다. ‘유대’인들이 금식하고 울고 통곡하고 슬퍼하는 대신 이제 즐거워하며, 원수에 대항하기 위하여 함께 연합하기 시작하였읍니다. 뿐만 아니라 그 땅의 사람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였으며, 자기가 ‘유대’인이라고 나선 사람들이 많았읍니다. (에스더 8:15-17) ‘드라마’의 이 부분은 1930년대 결정적인 때에 극적인 성취를 보았읍니다. 하나님의 종들은 자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모든 평화롭고 합법적인 방법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여호와와 여호와의 백성들에게 호의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내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업을 위하여 법원과 정부에 호소하였읍니다. 연합을 공고히 하는 조치가 더욱 취해졌으며, 1938년까지는 조직이 완전히 신권적 체제를 갖추었읍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은 완전히 연합하여 ‘아달’월 13일의 실체적 성취가 이루어질 것을 대비하였읍니다.c
17. 실체적인 ‘아달’월 13일은 언제 이르렀으며, 무슨 일이 발생하였읍니까?
17 이 기간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도래하였읍니다. 모든 증거를 보면, 하나님의 백성의 원수들은 그 전쟁 상태와 애국사상, 국가주의, 편견 등을 이용하고, 그리고 한편으로는 공산주의라고 하고 다른 편으로는 ‘나치’사상이라고 거짓 주장하여 여호와의 증인들을 잡아내고 멸절하려고 단단히 결의를 하였음이 분명합니다. ‘모르드개’ 반열과 ‘에스더’ 반열 및 이제 새로이 그들과 연합하기 시작한 동료들의 세계적 전파 활동을 완전히 말살할 것같이 보이는 세계적인 공격이 들이닥쳤읍니다.d 그 기간은 실로 슬픔에 찬 암담한 기간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들 충실한 하나님의 종들은 모두가 침체되지는 않았읍니다. ‘아달’월 13일로 상징된 이 기간 동안 여호와의 증인들은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 강하게 싸움을 하였읍니다. 그들은 전세계적으로 영적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영적 전쟁을 하였읍니다. 원수를 대항하여 연합 전선을 펴고 중앙본부에서부터 싸웠읍니다. 사상자도 있기는 하였지만 여호와의 백성들은 실제 무기를 가지고 싸우지는 않았읍니다. (고린도 후 10:3, 4) 증인들의 이러한 용감성을 여호와께서는 집단 수용소에서도 축복하셨으며, 이러한 싸움의 결과 그리스도교국 내에서 탄식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읍니다. 그것은 교직자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하나님과 그리스도 왕국에 반대됨을 스스로 폭로하였기 때문이었읍니다.e (데살로니가 후 1:4, 5) 이처럼 정직한 사람들 보기에 교직자들이 영적으로 계속 죽어 있는 것같이 보이는 것은 ‘아달’월 13일에 ‘하만’의 열 아들들이 죽은 것으로 잘 상징되었읍니다. 그 아들들과 함께 ‘수산’에서 하나님의 원수 500명이 죽임을 당하였으며, 그 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합계 75,000명이 살해되었읍니다. ‘수산’ 성에서는 ‘아달’월 14일에도 싸움이 계속되어 ‘유대’인들의 원수 300명이 더 죽임을 당하였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그날 ‘유대’인들이 승리를 축하하였읍니다.—에스더 9:1-19.
슬픔이 즐거움으로
18. 하나님의 백성을 멸절하려는 원수들의 노력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으며, 무엇이 영적 전쟁의 계속을 상징합니까?
18 슬픔의 날을 만들려고 음모하였던 이 날은 기쁜날, 승리와 입증과 즐거움의 날로 변하였읍니다. 현대에도 마찬가지였읍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1939년에는 참 숭배를 방어하는 일에 연합한 여호와의 백성들이 71,509명이었읍니다. 세상 나라들 사이에 이 전쟁이 끝났을 때에는 활동적인 증인들의 충실한 집단이 멸절되기는커녕 수가 거의 두배로 증가하였읍니다. 1945년에는 141,606명이 하나님의 원수에 대항한 영적 전쟁을 수행하였읍니다. 그러나 자기 방어를 하는 우리의 영적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읍니다. ‘모르드개’가 모든 백성에게 명한 ‘부림’절 기념으로 상징된 바와 같이 그 일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읍니다. ‘모르드개’의 명령은 이러하였읍니다. “해마다 ‘아달’월 십 사일과 십 오일을 지키라. 이 달 이 날에 ‘유다’인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느니라].” (에스더 9:20-32) 정통파 ‘유대’인들은 금년(1971)에 “에스더 절”을 3월 10일에 그리고 ‘부림’절을 3월 11, 12일에 기념하였읍니다.
19, 20. 최종적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이 틀림없으며, 우리는 ‘드라마’의 성취에서 ‘아하수에로’ 왕이 명한 “공을 바치는” 일을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19 고대와 현대, 두 차례에 걸쳐서 이미 역사 기록으로 남게 된 여호와의 구출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으니 우리는 자신을 가지고 앞을 내다보며, 목전에 와 있는 “큰 화난”을 예리하게 기대합니다. 그 때에 ‘하만’ 반열과 그들의 지지자들은 그들이 심은 결과를 실제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하만’에 대해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 머리에 돌려보내”라고 말한 바와 같이 될 것입니다. (에스더 9:25; 마태 24:21, 22) 그 때가 이르면, 더 큰 ‘아하수에로’ 왕은 그의 모든 원수들을 실제로 없애실 것이며, ‘모르드개’ 반열과 ‘에스더’ 반열을 메시야 왕국에 예비해 놓은 지위로 높일 것입니다.—데살로니가 후 1:6-10.
20 그 동안에 이 “마지막 때”에 대한 여호와의 목적에 따라 왕의 나머지 백성들을 최종적으로 준비시키는 일을 완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은 에스더 10:1의 말과 같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그 본토와 바다 섬들로 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오늘날 메시야의 “다른 양”에 속한 사람들이 현대적인 봉사 임명에 전심으로 충실하게 순응하는 것은 실로 복된 특권이 아닐 수 없읍니다! 그들은 ‘모르드개’로 전영된 기름부음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계획에 따라 이 정력적인 사업을 인도하는 사람들에게 협조함으로써 이 일을 수행할 수 있읍니다. 이렇게 한다면 자기들에게 영원한 유익이 됩니다.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존대하여 그 허다한 형제에게 굄을 받고 그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에스더 10:2, 3.
[각주]
a 현저한 사건에 관하여 「하나님의 목적 아래 있는 여호와의 증인들」(영) 117, 118면 참조.
b 제세한 점은 「하나님의 목적 아래 있는 여호와의 증인들」(영) 125, 126, 128-147면 참조.
c 「하나님의 목적 아래 여호와의 증인들」(영) 127, 147-149면 참조.
d 「하나님의 목적 아래 있는 여호와의 증인들」(영) 150-153면 참조.
e 「하나님의 목적 아래 있는 여호와의 증인들」(영) 154-185면 참조.
[305면 삽화]
‘에스더’는 ‘하만’을 대적이라고 폭로하고 자기의 신분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