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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하나의 인격체인가?깨어라!—1971 |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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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성령—하나의 인격체인가?
예수께서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지상에 계시던 동안에는 그는 그들에게 도움과 인도를 베풀어 주시는 동시에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러면 예수께서 죽으신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이었는가? 그들은 더는 영적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이었는가?
그리스도께서는 죽임을 당하시기 전 밤에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셨다. “내가 성부께 구하매, 성부 너희게 다른 ‘바라글리도’[희랍어, ‘파라클레토스’]를 주사 하여금 너희와 한가지로 영원히 머물게 하시러니, 이는 진리의 성신이시라. 세속이 능히 받지 못함은 그 성신을 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연고[니라].” (요왕 14:16, 17, 가톨릭 출판사 발행 「복음 성서」) 「한글 개역판 성경」은 “바라글리도” 대신 “보혜사”(保惠師)라는 단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 성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말을 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어느 경우이든지 많은 사람들은 예수께서, 하나의 신성(神性)의 인격으로 하여금 자기의 추종자들을 돕게 할 것을 약속하신 것으로 생각하며, 성령 혹은 “성신”은 하나의 인격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성서에서 “바라글리도” 또는 “보혜사”에 대하여 말하는 내용이 참으로 성령이 살아있는 인격체임을 증명하는가?
‘히브리’어나 희랍어나 “영”이라는 단어는 “바람”이라고 번역되는 같은 단어들이다. 성령은 바람과 같이 보이지 않으나, 결과를 낼 수 있는 활동력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신[영]” 또는 “여호와의 신[영]”이라고 표현된 것으로 보아 그것은 하나님께 속한 도구임이 분명하다.—창세 1:2; 사사 15:14.
성령이 비인격이라는 증거는 그것이 성서에서 물이나 불과 같은 비인격들과 관련해서 언급되었다는 점에서도 볼 수 있다. 침례자 ‘요한’이 물로 침례(세)를 준 바와 같이 예수께서는 성령과 불로 침례(세)를 주실 것이라고 하였다. (마테오 3:11; 말구 1:8; 종도 1:5, 천주교역) 어느 사람을 물이나 불에 잠기게 하여 침례(세)를 줄 수는 있지만, 사람을 다른 인격체로 침례(세)를 줄 수는 없다. 따라서 성령은 불이나 물처럼 비인격체이다. 또한 성경에서, 사람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는다’, 성령을 ‘부어준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사실도 성령이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신이라든가, 삼위일체 신의 일부라는 논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에페소 5:18; 루까 1:67; 종도 2:33, 천주교역.
그렇다면, 성령이 하나의 인격체인양 ‘바라글리도’, 또는 ‘보혜사’라고 칭한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리고 “진리의 영”에 대하여 “저”라는 인칭대명사(人稱代名詞)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요왕 14:16, 26; 15:26; 16:7, 13, 천주교역) 모든 성경은 참되며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설명이 있을 것이다.—디모데 후 3:16, 17.
예수께서 약속하신 것은 또 다른 ‘파라클레토스’였다. 성서 외의 희랍 문헌에는 이 단어가 “법적 조언자나 돕는 자나 해당 법원의 변호사” 등과 같은 사람에게 사용되었다. 그러나 성서에서는 그 단어가 “‘돕는 자’라는 광범하고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 같다.” (「신약 신학 사전」, ‘지. 프리드리히’ 편저, 5권 803, 804면) 어떤 성서 번역판에서는 이 단어를 “위안자”, “보혜사”, “옹호자”, “고문”, “협조자” 등으로 번역하였지만, 많은 현대 성서 번역판에서는 ‘파라클레토스’를 “돕는 자”라고 번역하였다.
‘파라클레토스’가 어느 특정한 임무를 수행한 인격체에게 적용된 단어라고 할지라도, 그 사실이 꼭 성령 역시 인격체임을 확증하는 것은 아니다. 「요한 복음」에 그 단어가 사용된 방법은 단순한 의인법(擬人法)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마테오 11:19에서 예수께서는 “지혜”를 의인화하여 그것이 “행한 일” 또는 “아들”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셨다. (한글 개역판, 천주교역 참조) 그러나 “지혜”는 개체로서 존재하는 인격체가 아니다. 또한 로마 5:14, 21은 “사망”과 “죄”를 의인화하여 왕노릇한 것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살아있는 인격체가 아니다. 예수께서도 분명히 영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신 것이다. 즉 실제로는 인격체가 아닌 것을 의인화하신 것이다.
그러나 영이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면 성서에서 “돕는 자” 곧 “바라글리도”를 비인칭대명사로 칭하지 않고 인칭대명사로 칭한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에서 ‘파라클레토스’는 남성 명사로 취급되어 있다. 이 단어의 여성형은 ‘파라클레트리아’이다. 희랍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는 이들 단어의 성(性)에 따라서 거기에 대응하는 대명사를 사용해야 한다. 즉 ‘파라클레토스’에는 남성 대명사를 ‘파라클레트리아’에는 여성 대명사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영어에서 황제(emperor)라는 단어와 황후(empress)라는 단어에 대하여 황제에는 남성 대명사(he)를, 황후에는 여성 대명사(she)를 쓰지만, 두 단어 어느 쪽에 대하여도 비인칭대명사(it)를 쓰지 않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요한’이 “돕는 자”에 대한 예수의 말씀을 기술하면서 단순히 희랍어 문법을 따라 비인칭대명사가 아니라 인칭대명사를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동일한 문맥에서 ‘요한’이 ‘프네우마’(영)라는 희랍어 단어를 사용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 단어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이다. ‘요한’은 이 경우에 희랍어 문법에 따라 요한 14:17의 경우와 같이 거기에 해당하는 중성 대명사 ‘아우토’(영어로 it)를 사용하였다. 많은 성서 번역판에서는 인칭 대명사를 대신 집어 넣어서 그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0년에 나온 ‘로마 가톨릭’ 번역판인 “신미국 성서”에서는 요한 14:17 각주에서 다음과 같이 그 사실을 인정하였다. “‘영’에 대한 희랍어 단어는 중성이다. 우리가 [이 번역판에서] 영어로 인칭 대명사(‘he’, ‘his’, ‘him’)를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희랍어 원본에서는 ‘it’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명사 ‘파라클레토스’를 사용하였으므로 살아있는 인격체가 아닌 것에도 해당하는 인칭 대명사를 거기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사실은 해에 해당하는 단어의 용법을 가지고도 설명할 수 있다. “해”를 의미하는 희랍어 단어는 ‘헬리오스’이다. 해는 인격체가 아니며, 생각하지도 살아있지도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바람(anemos)처럼 해는 무생물이다.
그렇지만, 성령은 하나의 존재자로 의인화한 것처럼 해를 “돕는 자”로 의인화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마태 5:45) 해는 좋은 일을 하고 좋은 결과를 낸다. 그런 예로 해는 땅에서 초목이 자라도록 돕는다. 또한 과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햇볕이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몸 속에서 “일광 비타민”이라고도 불리우는 ‘비타민 디’를 만들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비타민 디’ 결핍증으로 골연화증(骨軟化症)에 걸리면 의사들은 환자에게 햇볕을 더 많이 쏘이라고 권고할 것이다. 의사들은 해(헬리오스)를 건강을 회복시키는데 있어서 그를 “돕는 자”(파라클레토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래도 해는 인격체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돕는 자” 역할을 하는 성령(프네우마, 중성)도 인격체가 아니다.
따라서 요한 14장으로부타 16장에 걸쳐서 ‘파라클레토스’(바라글리도, 보혜사, 돕는 자)에 관해 기록된 내용은 성령에 대하여 설명한 성서의 다른 내용과 일치된다. 여호와께서는 기원 1세기 그리스도인들을 돕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을 사용하셨다. 그들은 “돕는 자”인 이 성령에 의하여 하나님의 목적과 예언의 말씀에 대한 이해력을 증가시켰다. (사도 2:33; 고린도 전 2:10-16; 히브리 9:8-10) 영으로 말미암아 기적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외국어를 말하였고,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였고, 예언을 하였다. (요한 14:26; 사도 2:4; 21:4, 11; 고린도 전 12:4-11; 14:1-4, 26) 이와 같이 성령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지만, 그리스도인들을 돕고 가르치고 인도하고 세워주기 위하여 하나님에 의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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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꽃들깨어라!—1971 |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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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꽃들
지구상에는 약 200,000종의 꽃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꽃들의 크기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물 꽃들로부터 삼척 넓이나 되는 열대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떤 꽃들은 꽃잎이 있지만, 다른 것들은 별, 접시 혹은 풍선과 같이 생겼다. 심지어 어떤 꽃들은 곤충들이나, 거미 혹은 새들 모양처럼 생겼다. 많은 꽃들은 새들이나 혹은 곤충들을 이끌기 위한 향기를 가졌고 그것은 수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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