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로부터의 질문
● 일부 사람들이 사도행전 15:28, 29과 고린도 전서 8장을 비교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처럼, 사도 ‘바울’은 우상에게 바쳤던 고기를 먹는 일에 관하여 제 1세기의 통치체와 의견을 달리하였읍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증거에 의하면 ‘바울’은 사도들과 장로들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하였읍니다.
기원 49년에, ‘바울’과 ‘바나바’는 이방인 개종자(改宗者)들이 할례를 받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예루살렘’에 있는 장로의 회와 사도들에게 가지고 갔읍니다. 그 회의는 성경 및 하나님께서 과거에 처리하신 일들을 근거로 그리고 성령의 인도를 받아, 그 개종한 사람들이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읍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엇보다도 특히 “우상의 제물[을] ··· 멀리”해야 하였읍니다.—사도 15:1-29.
기원 55년경, ‘바울’은 우상에게 제사하였던 음식을 먹는 일에 관하여 ‘고린도’인들에게 편지하였읍니다. 그는 우상이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하였읍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우상에게 제사로 바치고, 남아서 후에 신전과 연관되어 있는 어떤 정육점이나 대중 음식점에 내다 파는 고기는 먹을 수 있었읍니다. 그러나 만일 이전에 우상을 숭배하던 어떤 사람이 그러한 고기를 먹는 그리스도인을 보고 실족한다면, 다른 사람의 믿음이 손상되지 않도록 그러한 고기를 먹는 일을 삼가는 것이 최선의 일이라고 ‘바울’은 충고하였읍니다.—고린도 전 8:7-13; 10:25-33; 로마 14:1-4, 19-23.
이 점과 관련하여 어떤 성서 주석가들은 ‘바울’이 그 회의의 결정을 따르기를 거절했다거나 또는 그 문제에 대해 계속 의견을 달리했다고 주장해 왔읍니다. 예를 들면, ‘E. 불레이크럭’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고린도 전서 8:4에서, ‘바울’ 자신은 그 결정으로 규정한 것보다 더 자유로운 태도를 공공연히 취하고 있다.” ‘하인리히 A. 메이어’는 ‘바울’의 가상적인 “독립된 독자적인 지위—기타 모든 사도들의 권위로부터 전적으로 독립된 지위”에 관하여 기술합니다. 그리고 ‘메이어’ 박사는 다음과 같은 해설을 합니다: 고린도 전서 8장에서, ‘바울’은 “어디에서도 그 사도들의 결정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그 자신의 직접적이고 독립적인 사도적 위엄에서 나온 그의 양심과 일치한 일이다. ··· 그뿐 아니라 10장과 더불어 바로 이 8장에서는, 그의 사도로서의 독립적인 지위로 말미암아 그는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진 임시적인 합의에 대한 모든 적용에서 일찍부터 벗어나 있었음을 명백히 알려 주고 있다.”
이러한 추리는 위험하며 하나님의 영감받은 말씀과 모순됩니다. 그것은 성서가 개인적이고 모순을 일으키는 인간적인 견해를 제시하며, 모든 성경이 다 영감받아 기록된 유익한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디모데 후 3:16, 17) 그리고, 적어도 어떤 경우에는 사도행전 15:28, 29의 결정을 임시적이며 현재는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서와도 모순되며, 제 2세기와 그 이후의 그리스도인들이 그 결정을 구속력있는 것으로 인정하였다는 역사적 증거와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우상의 제물[을] ··· 멀리”하라는 문제에 있어서 ‘바울’은 실제 어떠한 입장을 취하였읍니까?
‘바울’과 ‘바나바’는 그 결정에 예외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 아니고 그 결정을 한 그 회의에 참여하였읍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그 결정을 공표하였읍니다. 사도행전 16:4은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의 작정한 규례를 저희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라].” 이러한 그들의 봉사는 회중들에게 격려가 되었읍니다.
‘바울’은 그가 「고린도 전서」를 기록할 당시 (기원 55년) 또는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 (기원 56년) 그의 입장을 바꾸었읍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그가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간 것은 이 두 편지를 쓴 후였읍니다. (고린도 전 16:8; 사도 19:1; 로마 15:25) 그는 ‘예루살렘’에 있는 동안, ‘야고보’와 연로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사도행전 15:28, 29의 결정을 그 때까지도 그리스도인들에게 유효한 것으로서 재언급하였읍니다. ‘바울’은 이의를 제시하지 않았읍니다.—사도 21:17-26.
따라서, 그 회의의 결정과 ‘바울’이 기록한 것 사이에 모순처럼 보이는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합니다.
사도행전 15:28, 29에 있는 그 결정이 금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공식적인 종교적 축제에 참여하는 일 또는 그가 우상 숭배에 참여하는 일이었읍니다. 우상에게 동물을 제사하는 사람들은 그 고기의 일부를 먹었읍니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일은 분명히 종교적인 행위였읍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이교 신과 함께 식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간주되었읍니다. (출애굽 34:15; 신명 32:17; 고린도 전 10:18-21) 그리스도인들은 절대로 그러한 일을 할 수 없었읍니다. 그리스도인 통치체의 결정은 그러한 일을 금하였으며, ‘바울’은 전적으로 동의하였읍니다. 그는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 편지하였읍니다.—고린도 전 10:14; 데살로니가 전 1:9.
그러므로 고린도 전서 8장과 10장 및 로마서 14장에서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행하고 하나님의 노를 산 것과 같은 우상에게 영예를 돌리는 축제나 우상 숭배 행위에 참여하는 일을 허용치 않았읍니다. (민수 25:1-4; 계시 2:14) 그와는 반대로, 그는 우상의 신전에서 나온, 일반 대중에게 팔린 고기를 단순히 통상적인 식사처럼 먹는 일에 관하여 설명하였읍니다. 그러한 고기는 그 고기의 배경 때문에 부정하거나 불결한 것이 아니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