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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경 통찰,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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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에 그는 자기 아들 가나안에게 저주가 내려지게 만든 한 사건에 연루되었다. 노아가 포도주에 취하여 자기 천막 안에서 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함은 자기 아버지의 벌거벗음을 보았으며, 가장이자 하느님께서 인류를 보존하는 일에 도구로 사용하신 종이며 예언자인 노아에게 합당한 존경심을 보인 것이 아니라, 자기가 발견한 사실을 자기의 두 형제에게 알렸다.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벌거벗음을 보아서 치욕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망토를 가지고 뒷걸음으로 들어가서 노아에게 덮어 줌으로 합당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노아는 술이 깼을 때 함에게가 아니라 함의 아들인 가나안에게 저주를 내렸다. 그에 덧붙여진 셈에 대한 축복 가운데, 야벳에 대한 축복은 들어 있었지만, 함은 언급되지 않고 무시되었다. 저주를 받을 것으로 단지 가나안만 언급되었고 셈과 야벳의 종이 될 것으로 예언되었다.—창 9:20-27.
가나안 자신이 그 사건에 직접 연루되었는데 그의 아버지 함이 가나안을 시정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는 노아가 영감을 받아 예언적으로 말하는 가운데, 함에게 있는 악한 경향, 어쩌면 그의 아들 가나안에게서 이미 드러난 악한 경향을 가나안의 자손들이 물려받을 것을 내다본 것일 수도 있다. 그 저주는 셈족인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 사람들을 정복했을 때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다. 멸망되지 않은 가나안 사람들(예로서, 기브온 사람들[수 9장])은 이스라엘의 종이 되었다. 여러 세기 후에, 함의 아들인 가나안의 자손들이 야벳 계통의 세계 강국들인 메디아·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었을 때 그 저주는 더 성취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가나안에게 내려진 저주의 결과로 흑인종이 생겨났고 그 인종에 속한 사람들이 노예가 된 것이라고 잘못 생각해 왔다. 그와는 달리, 저주받은 자인 가나안의 자손들은 흑인종이 아니었다. 흑인종은 구스와 어쩌면 풋의 자손이다. 구스와 풋은 그 사건이나 그 저주와 관련이 없는 함의 다른 아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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