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이집트 강”(창 15:18)은 “이집트 급류 골짜기”와 동일한 것일 수 있다.—민 34:5. 시홀 참조.

유프라테스 강은 대개 그냥 “강”이라 불린다. (수 24:2, 3; 라 8:36; 사 7:20; 27:12; 미 7:12) 유프라테스 강은 서남아시아에서 가장 길고 가장 중요한 강이었기 때문에, 히브리인들에게 “큰 강”이었다. (창 15:18) 따라서 “강”이라고 불렸다고 해서 의미가 모호해지지는 않았다.

다윗 왕은 여호와의 도움에 힘입어 약속의 땅의 경계를 유프라테스 강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 (대첫 18:3-8) 그의 아들 솔로몬에 대하여서, “그는 바다부터 바다까지, [유프라테스] ‘강’부터 땅 끝까지 신민을 둘 것”이라고 기록되었다. (시 72:8) 이 말은 스가랴의 예언에 반복되어 나오는데, 메시아의 통치권이 지구 전역에 미칠 것임을 예고해 준다.—슥 9:9, 10. 단 2:44; 마 21:4, 5 비교.

성서에 최초로 언급된 강은, 에덴에서 발원하여 여호와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집으로 마련해 주신 그 동산을 적신 것으로 보이는 강이다. 이 강은 네 줄기로 갈라져서, 비손 강, 기혼 강, 힛데겔 강, 유프라테스 강이 되었다. 이 네 강과 관련하여 언급되는 지역들(하윌라, 구스, 아시리아)은 대홍수 이후 시대에 존재하였다. (창 2:10-14) 따라서 이 기록의 필자인 모세는 에덴동산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하여 자신이 살던 시대에 익숙한 단어를 사용한 듯하다. 따라서 비손 강, 기혼 강, 힛데겔 강의 진로에 대한 기술이, 대홍수 이후에 해당되는지 아니면 대홍수 이전에 해당되는지 확정할 수가 없다. 그 설명이 대홍수 이전 시대에 관한 것이라면, 대홍수가 이 강들의 진로를 바꾸어 놓은 한 가지 원인이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는 대홍수 이후 시대에 관한 것이라면, 지진과 같은 다른 자연현상이 그 후에 일어나 강들의 진로를 바꾸어 놓아서, 일부 강들이 어떤 강인지 확인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비유적 용법 강은 적군의 진군을 막는 장애물 역할을 하는데 바빌론과 같은 일부 도시에서는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예루살렘에는 천연의 방어 수단인 강이 없었다. 그렇지만 여호와 하느님은 그 도시를 보호하는 세차게 흐르는 강의 근원이신 분으로 묘사되었다. 적국의 갤리선단처럼 예루살렘을 치러 올지도 모르는 적들은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었다.—사 33:21, 22. 갤리선 참조.

재난을 가져오는 강의 범람은 적의 군대가 침입해 오는 것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사 8:7.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므로, 여호와는 생수의 근원이라 일컬어지신다. (렘 2:13) 그러나 배교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와 아시리아에 주의를 돌렸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네가 이집트의 길에 무슨 관심이 있기에 시홀의 물을 마시려 하느냐? 그리고 아시리아의 길에 무슨 관심이 있기에 ‘강’의 물을 마시려 하느냐? ··· 그러므로 네가 너의 하느님 여호와를 버린 것이 악하고 쓰라린 것임을 알고 보아라.” (렘 2:18, 19) 계시록 8:10과 16:4에도, 사람들이 생존에 필수적인 것으로 의존하는 인간적 근원에서 나온 물이 언급되는 듯하다.

“생명수의 강”(계 22:1)에 관해서는, 생명 (생명수의 강)을 참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