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Joseph) [“야께서 더하시기를(늘어나게 하시기를), 야께서 더하셨다(늘어나게 하셨다)”를 의미하는 요시뱌의 단축형]
1. 야곱의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낳은 두 아들 가운데 첫째 아들. (창 35:24) 라헬은 그전에는 임신하지 못했으므로 요셉이 태어났을 때 이렇게 외쳤다. “하느님께서 나의 치욕을 없애셨구나!” 그래서 라헬은 그의 이름을 요셉이라고 부르며 “여호와께서 나에게 또 다른 아들을 더해 주시는구나”라고 말했는데, 이 말은 라헬의 하녀 빌하를 통해 태어났지만 라헬이 자기 아들로 받아들인 단과 납달리 외에 또 다른 아들이라는 말이었다. (창 30:3-8, 22-24) 이때 야곱의 나이는 91세였던 것 같다.—창 41:46, 47, 53, 54; 45:11; 47:9 비교.
약 육 년 후에 야곱은 자기의 온 가족과 함께 밧단-아람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다. (창 31:17, 18, 41) 야곱은 형 에서가 남자 400명을 거느리고 자기를 만나러 온다는 것을 알고는 자녀들과 아내들과 첩들을 나누었는데, 라헬과 요셉을 맨 뒤에 즉 가장 안전한 위치에 두었다. (창 33:1-3) 따라서 요셉과 그의 어머니는 맨 마지막으로 에서 앞에서 몸을 굽혔다.—창 33:4-7.
그 후 요셉은 가족과 함께 숙곳과 세겜에(창 33:17-19) 그리고 베델에도 거주했다. (창 35:1, 5, 6) 후에 베델에서 에브랏(베들레헴)으로 가던 중에, 요셉의 어머니 라헬은 베냐민을 낳다가 죽었다.—창 35:16-19.
이복형제들에게 미움을 받다 요셉은 17세 때, 빌하와 실바가 낳은 야곱의 아들들과 함께 양 떼를 돌보았다. 그러던 중에 그는 비록 그들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그들의 잘못에 가담하지 않고 그들에 관한 나쁜 보고를 아버지에게 충직하게 전했다.—창 37:2.
야곱은 다른 모든 아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가 노년에 얻은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요셉이 옳은 일에 고착한 것도 아버지의 애정의 특별한 대상이 되는 데 기여했을 수 있다. 야곱은 자기 아들에게 줄무늬 긴옷, 아마도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입던 것과 같은 옷을 지어 주었다. 그 결과, 요셉은 이복형제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었다. 후에 그가 형들 위에 탁월해질 것임을 지적하는 꿈 이야기를 했을 때, 그의 형들은 그를 더욱 미워하게 되었다. 두 번째 꿈은 한층 더 나아가 그의 형제들뿐 아니라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라헬은 이미 죽었으므로 라헬이 아니라 아마도 집안사람들 또는 야곱의 살아 있는 아내 가운데 으뜸가는 아내)도 그에게 몸을 굽힐 것임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 이 꿈 이야기 때문에, 요셉은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었고, 그의 형제들의 질투는 한층 더 심해졌다. 요셉이 자기가 꾼 꿈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그가 우월감을 품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는 단지 하느님이 그에게 밝혀 주신 것을 알렸을 뿐이다. 야곱은 그 꿈들의 예언적 성격을 식별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가 “그 말을 새겨 두었다”고 했기 때문이다.—창 37:3-11.
또 한번은 헤브론에 있을 당시에 야곱은 요셉에게 양 떼와 그의 형들이 세겜 근처에 있는 동안 잘 있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그들이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요셉에게는 이 임무가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는 헤브론 저지 평야에서 세겜을 향해 출발했다. 그곳에서 어떤 사람으로부터 그의 형들이 도단으로 떠났다는 말을 듣고, 요셉은 계속 길을 갔다. 그의 형들은 멀리서 그를 보고 그에 대해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보아라! 저기 저 꿈꾸는 자가 온다. 그러니 이제, 자, 우리가 그를 죽여 물구덩이 하나에 던져 넣자. ··· 그런 다음 그의 꿈들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창 37:12-20) 그렇지만 맏아들 르우벤은 그 살해 음모를 좌절시키고자 그들에게 요셉을 죽이지는 말고 마른 구덩이에 던져 넣자고 주장하였다. 요셉이 도착하자 그들은 그의 줄무늬 긴옷을 벗기고 르우벤의 제안에 따랐다. 이어서 이스마엘 사람들의 대상이 보이자, 르우벤이 없을 때 유다는 요셉을 죽이지 말고 지나가는 상인들에게 파는 것이 낫겠다고 다른 형제들을 설득했다.—창 37:21-27.
노예로 팔리다 요셉이 동정심을 나타내 달라고 간청했지만, 형들은 그를 은화 스무 닢에 팔았다. (창 37:28; 42:21) 나중에 그들은 야곱을 속여 요셉이 들짐승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믿게 만들었다. 연로한 야곱은 아들을 잃은 것이 너무나 슬픈 나머지 위로받기를 거절했다.—창 37:31-35.
결국 그 상인들은 요셉을 이집트로 데려가서 파라오의 경호 대장인 보디발에게 팔았다. (창 37:28, 36; 39:1) 이집트 사람 보디발이 이렇게 요셉을 산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었는데, 고대 파피루스 문서들은 시리아인 노예가(요셉은 반은 시리아 사람이었음[창 29:10; 31:20]) 그 나라에서 높이 평가되었음을 지적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요셉은 이전에 자기 아버지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데 근면했던 것처럼, 종으로서 근면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임을 증명했다. 여호와의 축복으로, 요셉은 하는 일마다 성공했다. 그래서 보디발은 마침내 그에게 모든 집안일을 맡겼다. 그렇게 되어 요셉은 감독관이 된 듯한데, 이 지위에 대해서는 영향력 있는 이집트 사람들의 대가정들과 관련된 이집트의 기록들에 언급되어 있다.—창 39:2-6.
유혹을 물리치다 그러는 동안 요셉은 매우 준수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매료되었다. 그 여자는 요셉에게 자기와 관계를 갖자고 거듭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의의 길로 훈련받은 요셉은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이 큰 악을 행하여 정말 하느님께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으로 요셉에게 위험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고고학상의 증거는 이집트의 가옥들의 구조가, 창고에 가려면 집의 주요 부분을 통과해야 되도록 만들어졌을 것임을 알려 준다. 보디발의 집의 구조도 그와 비슷하게 되어 있었다면,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와 대면하는 일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창 39:6-10.
마침내 보디발의 아내는 절호의 때라고 생각한 기회를 포착했다. 집 안에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리고 요셉이 집안일을 돌보고 있었을 때, 그 여자는 요셉의 옷을 움켜잡고 “나와 동침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요셉은 자기 옷을 그 여자의 손에 버려둔 채 도망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여 마치 요셉이 부도덕한 목적으로 자기에게 접근해 온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 여자가 자기 남편에게 그렇게 말하자 격분한 보디발은 요셉을 감옥에 집어넣었는데, 그곳은 왕의 죄수들을 체포하여 가두는 곳이었다.—창 39:11-20.
감옥에서 처음에는 요셉이 감옥에서 가혹한 취급을 받은 것 같다. “사람들이 그의 발을 족쇄로 괴롭혔고 그의 영혼이 쇠 안으로 들어갔[다].” (시 105:17, 18) 하지만 후에, 역경하에서도 본이 된 요셉의 행실 때문에 그리고 여호와의 축복 덕분에, 감옥 맡은 관원장은 그를 다른 죄수들을 감독할 책임이 있는 위치에 두었다. 그러한 자격으로 수감자 요셉은 모든 일이 틀림없이 수행되게 하여 다시 한 번 자기가 유능한 관리자임을 보여 주었다.—창 39:21-23.
그 후에, 파라오의 관원 두 명 즉 술잔 올리는 시종장과 빵 굽는 시종장이 같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요셉이 그들을 시중드는 일을 맡게 되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이 두 사람 다 꿈을 꾸었을 때 요셉은 해석이 하느님께 속해 있다고 말한 다음 그들에게 그 꿈들을 설명해 주었다. 술잔 올리는 자의 꿈은 그가 사흘 안에 자기의 원래 지위로 복직된다는 것을 지적하는 꿈이었다. 그래서 요셉은 술잔 올리는 자에게 자기를 기억해 주어 파라오에게 자기에 관해 언급해서 자기가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자기가 “히브리인들의 땅”에서 납치되어 왔으며 감옥에 갇힐 만한 일은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요셉이 납치자들이 누구였는지를 밝히지 않기로 한 것은 아마도 자기 가족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어 주지 않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어서 요셉은 빵 굽는 자에게 그의 꿈은 그가 사흘 안에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해 주었다. 두 꿈 모두 사흘 뒤에 파라오의 생일잔치 때 성취되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일로 요셉은 자기 자신이 꾼 꿈도 확실히 성취될 것임을 알고 힘을 얻어, 계속 인내하도록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자기 형들에 의해 팔린 이후 그때까지 벌써 약 11년이 흐른 때였다.—창 40:1-22. 창 37:2; 41:1, 46 비교.
파라오 앞에서 자기의 지위로 다시 복직한 술잔 올리는 자는 요셉에 대해 까맣게 잊어버렸다. (창 40:23) 그런데 만 이 년 후에 파라오가 두 가지 꿈을 꾸었는데 주술을 행하는 이집트의 제사장들과 지혜자들 가운데 아무도 그것을 해석할 수 없었다. 그제야 술잔 올리는 자는 파라오의 주의를 요셉에게로 이끌었다. 즉시 파라오는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데려오게 했다. 이집트의 관습대로 요셉은 파라오 앞에 나가기 전에 면도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역시 이번에도 그는 자신에게 조금도 영예를 돌리지 않고 해석의 영예를 하느님께 돌렸다. 그다음에 그는 파라오의 꿈은 둘 다 칠 년의 풍작에 이어 칠 년의 기근이 닥칠 것임을 지적하는 꿈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에 더해 요셉은 장차 닥칠 기근을 경감시키기 위한 대책도 추천했다.—창 41:1-36.
이집트의 둘째가는 통치자가 되다 파라오는 30세인 요셉이 풍작과 기근이 있는 동안 일들을 충분히 관장할 수 있을 정도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요셉은 이집트에서 둘째가는 통치자가 되었으며, 파라오는 요셉에게 자신의 도장 반지와 고운 아마포 옷과 금 목걸이를 주었다. (창 41:37-44, 46. 시 105:17, 20-22 비교) 이런 식의 임관식은 이집트의 비문들과 벽화들에 의해 확증된다. 또 한 가지 흥미 있는 점은 고대 이집트의 기록들을 통해서, 가나안 사람들 몇 명이 이집트에서 높은 지위를 받았다는 사실과,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파네아로 바꾼 일이 유례없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점이다. 요셉은 또한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라가 주신 자”를 의미하는 이집트어에서 유래)의 딸 아스낫을 아내로 받았다.—창 41:45.
그 후에 요셉은 이집트 땅을 순찰하며 국무를 관장할 준비를 했으며, 나중에는 풍년 기간에 엄청나게 많은 식량을 저장했다. 기근이 닥치기 전에 그의 아내 아스낫은 그에게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낳아 주었다.—창 41:46-52.
이복형들이 양식을 사러 오다 그다음에 기근이 닥쳤다. 이집트 국경 훨씬 너머까지 기근이 닥쳤으므로, 주변 나라 사람들이 요셉에게 양식을 사러 왔다. 마침내 그의 이복형 열 명도 도착하여 그에게 몸을 굽혔는데, 이렇게 하여 요셉이 과거에 꾼 두 꿈이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다. (창 41:53–42:7) 하지만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그가 왕족의 의복을 입고 있었고 통역을 통해 그들에게 말했기 때문이다. (창 42:8, 23) 요셉이 그들을 모르는 척하면서 그들이 정탐꾼들이라고 누명을 씌우자, 그에 대해 그들은 자기들 열 명이 형제지간이고 고향에 아버지와 남동생을 남겨 두고 왔으며 또 다른 형제 한 명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요셉은 계속 그들이 정탐꾼들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을 가두었다. 사흘째 되던 날에 그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하여 살도록 하시오. 나는 참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오. 만일 당신들이 올바르다면, 당신들의 형제 중 하나만 구금장[열 명 모두가 갇혀 있었던 곳을 가리키는 듯함]에 갇혀 있게 하고, 나머지는 당신들의 집의 기근을 위하여 곡식을 가지고 가시오. 그런 다음 당신들의 막냇동생을 내게 데리고 와서 당신들의 말이 신뢰할 만한 것임을 보여야 할 것이오. 그래야 당신들이 죽지 않을 것이오.”—창 42:9-20.
상황이 이렇게 되어 가는 것을 보고, 요셉의 이복형들은 자기들이 여러 해 전에 요셉을 노예로 판 행동에 대한 하느님의 보응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여전히 자기들의 동생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앞에서 자기들의 죄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셉은 회개가 반영되어 있는 그들의 말을 듣고, 감정을 억누르기가 매우 어려워 그들 앞에서 떠나가 울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는 돌아와서 시므온을 결박하고, 그들이 막냇동생을 데리고 돌아올 때까지 계속 결박해 두었다.—창 42:21-24.
이복형들이 베냐민과 함께 오다 요셉의 이복형 아홉 명이 이집트에서 있었던 일을 야곱에게 이야기했을 때, 그리고 그들 모두의 돈이 그들의 자루에 도로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몹시 두려워했으며, 그들의 아버지는 슬픔을 표현했다. 오로지 극심한 기근 때문에, 그리고 베냐민을 안전하게 데려오겠다는 유다의 보증을 듣고서야 비로소 야곱은 다른 아들들이 이집트로 다시 갈 때 막내아들을 함께 보내는 것을 허락하였다.—창 42:29–43:14.
그들은 그곳에 도착하자 시므온과 재회했으며, 매우 놀랍게도 모두가 그 식량 관리관과 함께 정찬을 들도록 초대되었다. 요셉이 왔을 때 그들은 그에게 선물을 바치고 그 앞에 꿇어 엎드렸으며, 그들의 아버지에 관한 그의 질문에 답한 다음 다시 그에게 몸을 굽혔다. 요셉은 친동생 베냐민을 보고 몹시 감정이 복받쳐 그들 앞에서 떠나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고 나서 그는 감정을 억누를 수 있었고 점심 식사를 차리게 했다. 열한 명의 형제는 각자 나이에 따라 식탁을 배정받았으며, 베냐민은 다른 형제들의 다섯 배나 되는 몫을 받았다. 요셉은 그의 형들에게 어떤 질투심이 숨겨져 있는지 시험하려고 이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그런 증거를 전혀 볼 수 없었다.—창 43:15-34.
그들이 지난번에 왔을 때처럼 요셉은 그들의 돈을 각자의 자루에 도로 넣게 했으며(창 42:25), 그에 더해 자기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넣게 했다. 그들이 귀로에 오른 후에, 요셉은 그들을 따라잡게 하고, 그들이 요셉의 은잔을 훔쳤다는 누명을 씌우게 했다. 아마도 그 잔의 가치가 막대하며 그들에게 씌워진 죄가 심각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요셉의 집안 관리인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게 되어 있었다. “이것은 내 주인이 마시며 또 징조를 능숙하게 읽는 데 쓰는 것이 아니오?” (창 44:1-5) 물론 이 모두가 계략의 일부였으므로, 요셉이 실제로 징조를 읽는 데 그 은잔을 사용했다고 믿을 근거는 전혀 없다. 요셉은 자신이 참 숭배와는 관계가 전혀 없는 나라의 관리인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되었을 때 그의 형들은 틀림없이 대단히 놀랐을 것이다. 그들은 옷을 찢은 채로 요셉의 집으로 돌아와 그 앞에 몸을 굽혔다. 요셉은 그들에게 베냐민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가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았는데, 이것을 볼 때 약 22년 전에 그들로 하여금 동생을 팔도록 만들었던 시기심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다는 감동적인 말로 자기들의 사정을 설명하며, 베냐민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인한 슬픔 때문에 자기 아버지가 죽는 일이 없도록 자기가 베냐민을 대신하겠다고 제의했다.—창 44:6-34.
요셉이 자기의 신분을 밝히다 요셉은 유다의 간청에 매우 감동되어 더 이상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물러갈 것을 요청한 뒤에, 그는 자기의 형제들에게 자기의 신분을 밝혔다. 이전에 그들에게 심한 학대를 당했지만, 그는 원한을 전혀 품고 있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형님들이 나를 이곳에 판 것 때문에 마음 아파하거나 자신에게 화내지 마십시오. 생명의 보존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여러분보다 앞서 나를 보내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땅 가운데 기근이 든 지 이 년째이나, 아직도 오 년 동안은 쟁기질하는 때도 수확하는 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여러분보다 앞서 나를 보내시어 여러분을 위하여 남은 자를 땅에 두고 피할 큰길을 마련하여 여러분을 살아 있게 하려 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 참 하느님이십니다.” (창 45:1-8) 요셉의 용서는 진실한 것이었는데, 그가 울며 자기의 형제들 모두에게 입 맞추었기 때문이다.—창 45:14, 15.
그 후에 요셉은 파라오의 명령에 따라 그의 형제들에게 수레를 마련해 주어 그들이 야곱과 그의 온 집안을 이집트로 데려올 수 있게 했다. 그에 더해 그는 그들에게 선물과 여행 중에 먹을 식량도 주었다. 그리고 헤어지면서 그는 그들에게 “길에서 서로 분을 내지” 말라고 권했다.—창 45:16-24.
요셉의 아버지가 이집트에 오다 야곱은 처음에는 자기 아들 요셉이 아직 살아 있다는 말을 믿지 못했다. 하지만 마침내 확신하게 되자 130세 된 야곱은 이렇게 외쳤다. “아,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아야겠다!” 나중에 온 가족을 이끌고 이집트로 가는 중에 브엘-세바에서 야곱은 환상 가운데 그 이주에 대해 하느님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러한 말씀을 들었다. “요셉이 너의 눈 위에 손을 얹을 것이다.” 그러므로 야곱이 죽은 뒤에 요셉이 그의 눈을 감길 자가 될 것이었다. 관습상 맏아들이 이 일을 했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말씀을 통해 요셉이 맏아들의 권리를 받아야 함을 밝혀 주신 것이다.—창 45:25–46:4.
미리 보냄을 받은 유다로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요셉은 자신의 병거를 준비시키고 나가서 고센에서 야곱을 만났다. 그다음에 요셉은 자기 형제 다섯 명과 함께 파라오에게 갔다. 요셉에게 지시받은 대로 그의 형제들은 자기들이 양을 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고센 땅에서 외국인으로 거주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라오는 그들의 요청을 들어주었으며, 요셉은 자기 아버지를 파라오에게 소개한 다음, 야곱과 그의 집안을 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에 정착시켰다. (창 46:28–47:11) 이와 같이 요셉은 목자들에 대한 이집트 사람들의 편견을 지혜롭게 그리고 사랑 넘친 방법으로 선용했다. 그 결과 야곱의 가족은 이집트 사람의 영향을 받아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를 받았으며, 결혼을 통해 이집트 사람들에게 완전히 흡수될 위험성이 제거되었다. 그때부터 야곱과 그의 온 집안사람들은 요셉에게 의존하게 되었다. (창 47:12) 사실 모두가 파라오의 국무총리인 요셉에게 몸을 굽힌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하여 요셉의 예언적 꿈이 주목할 만한 방법으로 성취되었다.
기근이 이집트 사람들에게 끼친 영향 기근이 계속되면서, 이집트 사람들은 양식과 바꾸기 위해 돈과 가축 떼를 차츰차츰 다 써 버렸다. 마침내 그들은 자기들의 땅과 자기 자신들마저 파라오에게 종으로 팔았다. 그러자 요셉은 그들을 도시들에 정착시켰는데, 틀림없이 곡물 분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들에 재정착시키는 이런 일은 임시 대책이었을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씨를 심으려면 자기들의 땅으로 돌아가야 했으므로, 논리적으로 볼 때 그들은 다시 이전의 자기 집에 거주하게 될 것이었다. 이집트 사람들은 토지에서 다시 수확을 거두게 되자, 요셉의 포고령에 따라 토지를 사용한 것에 대한 대가로 그들의 소출의 오분의 일을 파라오에게 바쳐야 한다는 요구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제사장들은 면제되었다.—창 47:13-26.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하다 기근이 끝난 지 약 12년 후에, 요셉은 자기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야곱 앞으로 데리고 갔다. 이때 야곱은 맏아들의 권리가 요셉의 것이 될 것이라는 점과,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야곱의 직계 아들들과 동등하게 간주된다는 점을 나타냈다. 따라서 요셉에게서 두 개의 개별 지파가 나와서 구별된 두 개의 지파 상속지를 받게 되어 있었다. 요셉이 언짢게 여긴 일이었는데도, 야곱은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할 때 자기의 오른손을 동생인 에브라임 위에 계속 얹어 놓았다. 야곱은 에브라임을 앞에 둠으로써, 동생이 더 큰 자가 될 것임을 예언적으로 지적했다.—창 47:28, 29; 48:1-22. 또한 신 21:17; 수 14:4; 대첫 5:1 참조.
야곱이 요셉과 그 밖의 아들들을 축복하다 나중에 야곱은 임종 시에 그의 아들을 모두 불러 모으고 그들을 각각 축복해 주었다. 그는 요셉을 “열매 맺는 나무의 원가지”에 비교했다. 그 “열매 맺는 나무”는 족장 야곱 자신이었으며, 요셉은 탁월한 가지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창 49:22) 활잡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원한의 대상이 되었지만, 요셉의 활은 “영속하는 곳에 머물렀고, 그 손의 힘은 유연하였다.” (창 49:23, 24) 이 말은 요셉 개인에게 한 것일 수 있다. 그의 이복형들은 원한을 품고 그를 멸하려고 상징적으로 그에게 활을 쏘았다. 하지만 요셉은 그들에게 자비와 사랑의 친절로 갚았는데, 이러한 특성들은 그들의 원한을 죽인 화살과도 같았다. 적들인 활잡이들은 요셉을 죽이는 데 성공하지도, 의와 형제 애정에 대한 그의 정성을 약화시키는 데 성공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야곱의 말은 예언적으로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서 나올 지파들에게, 그리고 그들이 미래에 벌일 전투에 적용될 수도 있었다. (신 33:13, 17; 판 1:23-25, 35 비교) 모세의 계승자이자 가나안 사람들과의 전투를 이끈 지도자인 여호수아(호셰아)가 에브라임 지파에서 나왔다는 점은 흥미 있다. (민 13:8, 16; 수 1:1-6) 요셉의 또 다른 자손인 므낫세 지파의 기드온은 여호와의 도움으로 미디안 사람들을 쳐부수었다. (판 6:13-15; 8:22) 그리고 역시 므낫세 지파에 속했던 것으로 보이는 입다도 암몬 사람들을 굴복시켰다.—판 11:1, 32, 33. 판 12:4; 민 26:29 비교.
야곱의 예언적 축복의 그 밖의 부면들 역시 요셉이 경험한 일들에서 대응점이 발견된다. 요셉이 복수하지 않고 야곱 즉 이스라엘의 온 집안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었을 때, 그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목자이자 의지가 되는 돌 역할을 한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가 그러한 자격으로 섬길 수 있도록 상황을 인도하셨으므로, 요셉은 “야곱의 강력한 분”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 요셉은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므로 여호와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여호와의 편에 있었으며 따라서 그분의 축복의 수혜자였다는 점에서 전능자와 함께 있었다.—창 49:24, 25.
여호와의 축복은 또한 요셉의 자손 즉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통해 나올 지파들도 경험할 것이었다. 야곱은 이렇게 말했다. “그[전능자]가 위로 하늘의 축복, 아래에 놓여 있는 깊은 물의 축복, 젖가슴과 태의 축복으로 너를 축복하리라.” (창 49:25) 이것은 요셉의 자손들에게 필요한 물이 하늘로부터 그리고 지하로부터 공급될 것임을, 그리고 또한 인구가 많아질 것임을 보증한 것이다.—신 33:13-16; 수 17:14-18 비교.
야곱이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말한 축복들은 요셉에게서 나올 두 지파에게 장식과도 같을 것이었다. 이 축복들은 영원한 산들과 한정 없이 존속하는 언덕들을 단장하는 숲들과 샘들로 된 축복들보다 나은 장식이 될 것이었다. 그 축복들은 영구적인 축복으로서, 산과 언덕이 계속되는 한 요셉과 그 자손들의 머리 위에 계속 머무를 것이었다.—창 49:26; 신 33:16.
요셉은 “그 형제들 가운데서 따로 구별된 자”였는데, 하느님께서 그를 택하시어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창 49:26) 요셉은 탁월한 영과 감독하고 조직하는 능력을 나타냄으로 뛰어난 사람임을 보여 주었다. 그러므로 그의 정수리에 특별한 축복들이 내리는 것은 적절한 일이었다.
야곱은 자기 아들들을 다 축복하고 나서 죽었다. 그러자 요셉은 아버지의 얼굴에 엎드려 그에게 입 맞추었다. 막벨라 동굴에 묻히기를 원했던 야곱의 소원대로, 요셉은 가나안으로 가는 여행에 대비하여 이집트 의사들이 자기 아버지의 시체를 방부 처리하게 했다.—창 49:29–50:13.
그의 형제들에 대한 태도 그들이 야곱을 묻고 돌아온 뒤에, 그때까지도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던 요셉의 이복형들은 요셉이 복수를 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며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요셉은 울음을 터뜨리며,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여 그들을 위로하고 안심시켰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의 자리에 있습니까? 여러분, 여러분은 나에 대하여 악한 일을 생각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선한 일을 위하여 그것을 생각하셨으니, 이 날처럼 많은 사람을 살아 있게 보존하기 위하여 행동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 자신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어린 자녀에게 양식을 공급해 줄 것입니다.”—창 50:14-21.
죽음 요셉은 아버지가 죽은 뒤에 54년가량 더 살아서 110세의 나이에 이르렀다. 그는 심지어 자기의 증손자 몇 명을 보는 특권도 누렸다. 요셉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를 떠날 때 자기 뼈를 가나안으로 가져갈 것을 믿음을 가지고 요청했다. 요셉이 죽자 그의 시체는 방부 처리되어 입관되었다.—창 50:22-26; 수 24:32; 히 11:22.
요셉이라는 이름이 탁월해지다 야곱의 아들들 가운데서 요셉이 차지한 탁월한 위치를 생각해 볼 때, 그의 이름이 때때로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가리키는 데(시 80:1), 또는 북쪽 왕국에 속하게 된 지파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 것은 매우 적절한 일이었다. (시 78:67; 암 5:6, 15; 6:6) 그의 이름은 성서 예언에도 등장한다. 에스겔이 본 예언적 환상에서, 요셉의 상속지는 두 몫이고(겔 47:13), “여호와께서 친히 거기에 계시다”라는 이름의 도시의 문들 가운데 하나에도 요셉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겔 48:32, 35), 여호와의 백성을 재연합시키는 일과 관련하여 요셉은 그 나라의 한 부분의 수장으로, 유다는 다른 한 부분의 수장으로 언급되어 있다. (겔 37:15-26) 오바댜의 예언은 “요셉의 집”이 “에서의 집”을 멸망시키는 일에 참여하게 될 것임을 지적했으며(옵 18), 스가랴의 예언은 여호와께서 “요셉 집”을 구원하실 것임을 지적했다. (슥 10:6) 영적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 하나로 요셉의 이름이 에브라임 대신에 나온다.—계 7:8.
계시록 7:8에 요셉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다는 사실은 야곱이 임종 시에 한 예언이 영적 이스라엘에게도 적용될 것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야곱의 강력한 분이신 여호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을 훌륭한 목자로 마련해 주신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요 10:11-16) 그리스도 예수는 또한 영적 이스라엘 사람들로 구성된 하느님의 성전이 놓이는 기초 모퉁잇돌이시다. (엡 2:20-22; 베첫 2:4-6) 그리고 목자이자 모퉁잇돌이신 이분은 전능하신 하느님과 함께 계신다.—요 1:1-3; 행 7:56; 히 10:12. 창 49:24, 25 비교.
요셉과 그리스도 사이의 유사점들 요셉의 생애와 그리스도 예수의 생애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 요셉이 자신의 아버지의 특별한 애정의 대상으로 보다 두드러졌던 것처럼, 예수께서도 그러하셨다. (마 3:17; 히 1:1-6 비교) 요셉의 이복형제들은 그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그와 비슷하게, 예수께서도 자신의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배척당하셨으며(요 1:11), 그분의 육적인 이부형제들도 처음에는 그분에게 믿음을 나타내지 않았다. (요 7:5) 요셉이 이복형제들을 살펴보라는 아버지의 뜻에 순응하여 기꺼이 순종한 것은 예수께서 기꺼이 땅에 오신 것과 유사하다. (빌 2:5-8) 그 사명의 결과로 요셉이 겪은 고통은 예수께 닥친 일 특히 학대를 당하고 마침내 고통의 기둥에서 죽게 되셨을 때 닥친 일과 비슷하다. (마 27:27-46) 요셉의 이복형제들이 요셉을 미디안과 이스마엘 사람들의 대상에게 팔았던 것처럼, 유대인들도 예수를 처형하도록 로마 당국에 넘겨주었다. (요 18:35) 요셉과 예수 둘 다 고통을 겪는 일을 통해 정련을 받았으며,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할 준비를 했다. (시 105:17-19; 히 5:7-10) 요셉이 이집트에서 식량 관리관의 지위에 오른 일과 그 결과로 생명을 구한 일은, 예수께서 높여지셔서 유대인과 비유대인 모두의 구원자가 되신 일과 유사하다. (요 3:16, 17; 행 5:31) 요셉을 해치려는 그의 형들의 음모는 결과적으로 그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구하시기 위한 하느님의 수단이었음이 증명되었다. 마찬가지로 예수의 죽음도 구원의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요 6:51; 고첫 1:18.
2. 바란 광야에서 모세가 파견한 잇사갈 지파의 정탐꾼인 이갈의 아버지.—민 13:2, 3, 7.
3. 레위 지파에 속한 “아삽의 아들들” 가운데 한 사람. “아삽의 아들들”은 다윗 통치 기간에 악사들로 이루어진 24개의 봉사 집단 가운데 제비뽑기를 통해 첫째 집단으로 정해졌다.—대첫 25:1, 2, 9.
4. “요남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조상으로서 예수의 지상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계보에 나오는 사람. (누 3:30) 이 요셉은 다윗의 자손이었으며 예루살렘이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손에 멸망되기 전에 살았다.
5. 에스라의 권고대로 타국인 아내와 아들들을 떠나보낸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라 10:10-12, 42, 44.
6. 대제사장 요야김과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에스라 시대에 스바니야의 부계 가문의 한 제사장이었던 사람.—느 12:12, 14, 26.
7. “맛다디아의 아들”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계 조상이었던 사람. (누 3:24, 25) 이 요셉은 바빌론 유배 이후 기간에 살았다.
8. 야곱이라는 사람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양부이며 마리아의 남편. 그리고 후에는 적어도 네 아들 즉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와 딸들의 친아버지가 되었다. (마 1:16; 13:55, 56; 누 4:22; 요 1:45; 6:42) 요셉은 헬리의 아들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누 3:23), 헬리는 요셉의 장인의 이름이었던 것 같다. 언제나 하느님의 지시에 순종했던 의로운 요셉은 모세의 율법에 밀접히 고착했고 카이사르의 포고령에 순복했다.
직업이 목수였고 나사렛 주민이었던 요셉은 가진 재산이 그리 많지 않았다. (마 13:55; 누 2:4. 누 2:24을 레 12:8과 비교) 그는 마리아라는 처녀와 약혼했지만(누 1:26, 27), 그들이 결혼하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에 의해 임신하게 되었다. 요셉은 그 여자를 공개적인 구경거리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비밀리에 이혼하려고 했다. (이혼 참조) 하지만 요셉은 꿈에 여호와의 천사의 설명을 듣고 마리아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합법적인 아내로 삼았다. 그렇지만 그는 기적으로 수태된 마리아의 아들이 태어나기까지는 마리아와 관계를 갖지 않았다.—마 1:18-21, 24, 25.
각자 자신의 도시에서 등록하라는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의 포고령에 순종하여, 다윗 왕의 자손이었던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 유대 베들레헴으로 여행했다. 그곳에서 마리아는 예수를 낳고 그를 구유에 뉘었는데, 다른 숙소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밤에 천사를 통해 그 출생에 관해 알게 된 목자들이 새로 태어난 그 아기를 보러 왔다. 약 40일 후에, 모세의 율법에 요구된 대로,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를 제물과 함께 예루살렘 성전에 바쳤다. 예수가 행할 큰일들에 대한 연로한 시므온의 예언을 들었을 때 요셉과 마리아 두 사람 모두 의아해했다.—누 2:1-33. 레 12:2-4, 6-8 비교.
마리아와 그의 어린 아들이 동방의 점성술사들 몇 명의 방문을 받은 것은 이로부터 얼마 후, 베들레헴의 어떤 집에 살고 있을 때였던 것 같다. (누 2:39은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를 성전에서 바친 직후에 나사렛으로 돌아갔다고 암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성구는 고도로 축약된 기록의 일부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느님이 개입하셔서, 그들의 방문이 예수에게 죽음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도록 막으셨다. 요셉은 꿈에 헤롯이 그 아이를 죽이려고 찾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 하느님의 지시에 청종하여 자기 가족과 함께 이집트로 도피했다.—마 2:1-15.
헤롯이 사망한 후에, 여호와의 천사가 다시 꿈에 요셉에게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다. “일어나 어린아이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시오.” 하지만 요셉은 헤롯의 아들 아르켈라오스가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통치한다는 말을 듣고 유대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했으며, “꿈에 하느님의 경고를 받고 갈릴리 지방으로 물러가 나사렛이라는 도시로 가서 살았다.”—마 2:19-23.
해마다 요셉은 온 가족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유월절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한번은 그들이 나사렛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예루살렘에서 하룻길을 온 후에, 요셉과 마리아는 12세 된 예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그를 부지런히 찾다가 마침내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가 그곳에 있는 교사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질문을 하기도 하는 것을 발견했다.—누 2:41-50.
성경 기록은 요셉이 예수에게 베푼 훈련의 정도에 관해 알려 주지 않는다. 하지만 틀림없이 그는 예수가 지혜에 있어서 진보하는 데 기여했을 것이다. (누 2:51, 52) 요셉은 또한 예수에게 목수 일을 가르쳤는데, 예수가 “목수의 아들”로 알려지기도 했고(마 13:55) “목수”로 알려지기도 했기 때문이다.—막 6:3.
요셉의 죽음이 성경에 특별히 언급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그는 예수보다 먼저 죽은 것 같다. 그가 기원 33년 오순절 이후까지 살았다면, 고통의 기둥에 못 박힌 예수께서 마리아를 사도 요한이 돌보도록 맡기셨을 리가 없을 것이다.—요 19:26, 27.
9. 예수 그리스도의 이부형제. (마 13:55; 막 6:3) 이 요셉도 다른 형제들처럼 처음에는 예수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지 않았다. (요 7:5) 하지만 나중에 예수의 이부형제들은 믿는 자들이 되었는데, 그중에는 틀림없이 요셉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 사도들과 그 밖의 사람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묘사되어 있으므로, 아마 맛디아가 불충실한 이스가리옷 유다를 대치하도록 제비뽑기를 통해 선택되었을 때 예루살렘에 있는 한 위층 방에 모였던 약 120명의 제자로 이루어진 집단 가운데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나중에 약 120명으로 이루어진 이 동일한 집단이 기원 33년 오순절 날 하느님의 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행 1:9–2:4.
10. 유다 지방의 도시 아리마대 출신의 한 부유한 사람이자 유대인 산헤드린의 명성 있는 한 성원. 이 요셉은 하느님의 왕국을 기다리는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지만, 믿지 않는 유대인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산헤드린의 불공정한 행동을 지지하는 투표를 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는 용기를 내어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 요청했고, 니고데모와 함께 장사를 준비한 다음 바위에 파서 만든 새 무덤 속에 시체를 뉘었다. 이 무덤은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 근처의 한 동산에 위치해 있었으며 아리마대의 요셉의 소유였다.—마 27:57-60; 막 15:43-46; 누 23:50-53; 요 19:38-42.
11. 불충실한 이스가리옷 유다로 인해 공석이 된 감독의 직분을 맡을 후보로 맛디아와 함께 추천되었던 사람. 바사바(어쩌면 성씨명이거나 단지 또 다른 이름이었을 것임)라고도 불렸고 또 다른 이름으로 유스도라고도 한 이 요셉은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과 기적들과 부활의 목격 증인이었다. 하지만 기원 33년 오순절 전에 요셉이 아니라 맛디아가 이스가리옷 유다를 대치하도록 제비뽑기를 통해 선택되었으며 “열한 사도와 함께 계수”되게 되었다.—행 1:15–2:1.
12. 또 다른 이름으로는 바나바라고도 하는, 키프로스 태생의 레위 사람. (행 4:36, 37) 그는 사도 바울의 친밀한 동료였다.—바나바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