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자에 의해 강하게 되다
1. 다니엘은 여호와의 목적의 성취에 예리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축복을 받았습니까?
여호와의 목적의 성취에 대한 다니엘의 예리한 관심은 풍부한 상을 받았습니다. 메시아의 출현 시기와 관련된 70주에 관한 감동적인 예언을 받았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또한 자기 백성의 충실한 남은 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는 축복도 받았습니다. 그 일은 “페르시아 왕 키루스 제일 년” 말경인 기원전 537년에 있었습니다.—에스라 1:1-4.
2, 3. 다니엘이 유대인 남은 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까?
2 다니엘은 유다 땅으로 돌아간 사람들 가운데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처럼 고령의 나이에 여행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다니엘이 바빌론에서 수행해야 할 또 다른 봉사를 염두에 두고 계셨습니다. 2년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기록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페르시아 왕 키루스 제삼 년에 이름이 벨드사살이라 불리는 다니엘에게 한 가지 일이 계시되었는데, 그 일은 참되었으며, 큰 싸움이 있었다. 그는 그 일을 이해하였고, 본 것에 대한 이해를 얻었다.”—다니엘 10:1.
3 “키루스 제삼 년”은 기원전 536/535년이 될 것입니다. 다니엘이 왕손과 유다의 존귀한 가문 출신의 청소년들과 함께 바빌론으로 끌려온 지 80년도 더 흘러간 때였습니다. (다니엘 1:3) 다니엘이 처음에 바빌론에 왔을 때의 나이가 10대 초였다면, 이 때쯤에는 나이가 100세 가까이 되었을 것입니다. 다니엘은 참으로 놀라운 충실한 봉사 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4. 다니엘은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여호와에 대한 봉사에서 여전히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었습니까?
4 하지만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에 대한 봉사에서 다니엘이 할 역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을 통해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예언적 소식을 또다시 공포하실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시대에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 관련이 있는 예언이 될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다니엘이 이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다니엘을 위하여 행동하시는 것이, 다시 말해서 앞에 놓인 일을 위해 다니엘을 강하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셨습니다.
염려의 원인
5. 무슨 보고들이 다니엘의 염려의 원인이 될 수 있었습니까?
5 다니엘은 유대인 남은 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고국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예리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에게 전해진 보고를 통해, 예루살렘에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제단이 다시 세워지고 성전의 기초가 놓였습니다. (에스라 3장) 하지만 이웃 나라들이 재건축 공사에 반대하여, 돌아온 유대인들에게 해악을 가할 계교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에스라 4:1-5) 참으로, 다니엘이 여러가지 일로 염려할 만하였습니다.
6. 예루살렘의 상태로 인해 다니엘이 괴로워하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6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니엘 9:2)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하고 그곳에 참 숭배를 회복시키는 일이 여호와의 백성과 관련된 그분의 목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과, 이 모든 일이 약속된 메시아의 출현보다 먼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니엘은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다니엘은 여호와로부터 “칠십 주”에 관한 예언을 받는 큰 특권을 누렸습니다. 다니엘은 그 예언을 통해, 메시아는 예루살렘을 회복시키고 재건하라는 말씀이 나온 때부터 69“주” 후에 올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였습니다. (다니엘 9:24-27) 그런데 예루살렘의 황폐되어 있는 상태와 성전 건축이 지체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다니엘이 낙담하고 풀이 죽고 의기소침해질 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7. 다니엘은 삼 주 동안 무엇을 하였습니까?
7 기록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 당시에 나 다니엘은 삼 주 내내 애통해하고 있었다. 삼 주가 찰 때까지 별미 빵도 먹지 않고, 고기나 포도주도 내 입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며, 기름을 몸에 바르지도 않았다.” (다니엘 10:2, 3) “삼 주 내내” 즉 21일 동안 애통해하고 단식했다면 그것은 꽤 긴 기간이었습니다. 그 기간은 “첫째 달 이십사일”에 끝난 것 같습니다. (다니엘 10:4) 그러므로 다니엘의 단식 기간에는, 첫째 달인 니산월 14일에 지키는 유월절과 이어서 칠 일간 계속되는 무교절 축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8. 다니엘은 이전에 어느 경우에 여호와의 지도를 간절하게 구한 적이 있었으며, 어떤 결과가 있었습니까?
8 다니엘은 이전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는 예루살렘의 70년간의 황폐 기간에 관한 여호와의 예언의 성취로 인해 당혹해하였습니다. 그때 다니엘은 무엇을 하였습니까? 다니엘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얼굴을 참 하느님 여호와께로 향하여, 기도와 간청으로, 단식과 자루천과 재로 그분을 찾았다.” 여호와께서는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어 매우 격려적인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다니엘 9:3, 21, 22) 여호와께서는 이번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행동하시어, 다니엘이 몹시 필요로 하는 격려를 해 주실 것입니까?
외경심을 불러일으키는 환상
9, 10. (ㄱ) 다니엘은 환상을 받았을 때 어디에 있었습니까? (ㄴ) 다니엘이 환상에서 본 것을 묘사하십시오.
9 다니엘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다니엘은 계속 다음과 같이 알려 줍니다. “내가 마침 큰 강 곧 힛데겔 강둑에 있을 때에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아마포 옷을 입고 허리에는 우바스의 금으로 띠를 띠고 있었다.” (다니엘 10:4, 5) 힛데겔은 에덴 동산에 수원지를 둔 네 개의 강 중 하나였습니다. (창세 2:10-14) 힛데겔은 고대 페르시아어로 티그라로 알려져 있었는데, 여기서 티그리스라는 그리스어 이름이 유래하였습니다. 힛데겔과 유프라테스 사이에 있는 지역은 메소포타미아로 불리게 되었는데, 그 의미는 “강들 사이에 있는 땅”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다니엘이 이 환상을 받았을 때, 아마 바빌론 도시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바빌로니아 땅에 있었음을 확증해 줍니다.
10 다니엘이 받은 것은 참으로 놀라운 환상이었습니다! 그가 눈을 들었을 때 보통 사람을 본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다니엘은 다음과 같이 생생하게 묘사하였습니다. “그의 몸은 귀감람석 같고, 얼굴은 번개 모양 같으며, 눈은 타오르는 횃불 같고, 팔과 발 부위는 윤을 낸 구리의 모습 같으며, 그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 같았다.”—다니엘 10:6.
11. 그 환상은 다니엘 및 다니엘과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습니까?
11 눈부신 환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고 다니엘은 말하였습니다. 설명되지 않은 어떤 이유로, “그들은 큰 떨림이 자신들에게 내리자 달아나 숨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다니엘만 혼자 강둑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이 대단한 모습”을 보고 어찌나 압도되었던지, 다니엘은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내게 아무런 힘도 남아 있지 않고 나의 위엄도 내게서 바뀌어 소멸되었으며, 나는 아무런 힘도 지니지 못하게 되었다.”—다니엘 10:7, 8.
12, 13. 다음의 것들은 그 사자에 대하여 어떤 점을 알려 줍니까? (ㄱ) 그 사자의 옷. (ㄴ) 그 사자의 모습.
12 다니엘이 그토록 무서워하게 된 이 인상적인 모습의 사자를 좀더 면밀히 살펴보도록 합시다. 그는 “아마포 옷을 입고 허리에는 우바스의 금으로 띠를 띠고” 있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대제사장의 띠와 에봇과 가슴받이를 비롯하여 다른 제사장들의 긴옷이, 꼬아 만든 고운 아마실로 되어 있었고, 금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탈출 28:4-8; 39:27-29) 따라서 그 사자의 옷은 거룩함과 그가 맡고 있는 직분의 위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3 다니엘은 또한 그 사자의 모습에서 외경심을 느꼈습니다. 보석과 같은 몸에서 나는 광채, 빛나는 얼굴에서 내뿜는 눈을 멀게 할 듯한 광휘, 타오르는 눈의 꿰뚫을 것 같은 힘, 강력한 팔과 발의 번쩍이는 모습 등이 그러하였습니다. 심지어 그의 명령하는 목소리도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모든 것은 분명히, 그가 초인적인 존재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아마포를 입은 사람’은 다름 아닌 지위가 높은 천사였으며, 여호와께서 계신 거룩한 곳에서 봉사하는 천사로서, 그곳에서 소식을 가지고 나왔습니다.a
“매우 보배로운 사람”이 강하게 되다
14. 다니엘은 천사의 소식을 받기 위해 어떤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었습니까?
14 여호와의 천사가 다니엘에게 전해 주려고 가져온 소식은 무게 있고 복잡한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이 그 소식을 받을 수 있기 전에 신체적·정신적 고통에서 회복되려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천사는 분명히 이러한 사실을 알고서, 사랑에서 우러나와 다니엘에게 개인적으로 도움과 격려를 베풀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니엘이 직접 말하는 내용을 따라가 봅시다.
15. 천사는 다니엘을 돕기 위해 어떻게 하였습니까?
15 “그의 말소리를 듣다가 나는 얼굴을, 얼굴을 땅에 댄 채 깊이 잠들었다.” 다니엘은 아마 두려움과 염려 때문에 혼수 상태에 빠진 것 같습니다. 천사는 다니엘을 돕기 위해 어떻게 하였습니까? “보라! 한 손이 나를 어루만지며 점차 나를 흔들어 내 무릎과 손바닥으로 일어나게 하였다”고 다니엘은 말하였습니다. 그에 더하여, 천사는 이 예언자를 다음과 같은 말로 격려하였습니다. “매우 보배로운 사람 다니엘아,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이해하고, 네가 서 있던 곳에서 일어서라. 지금 내가 너에게 보냄을 받았기 때문이다.” 도와 주는 손과 위안의 말로 인해 다니엘은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다니엘은 “몸이 떨”리기는 했지만 “일어섰”습니다.—다니엘 10:9-11.
16. (ㄱ) 여호와께서 자신의 종들의 기도에 신속히 응답하신다는 점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ㄴ) 그 천사가 다니엘을 도와 주러 오는 일이 지체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네모 포함) (ㄷ) 그 천사는 다니엘에게 전해 줄 무슨 소식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16 천사는 자기가 특별히 다니엘을 강하게 하기 위해 왔다는 점을 알려 주었습니다. 천사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가 이해하는 일에, 그리고 너의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일에 네 마음을 쏟은 첫날부터 네 말이 들린 바 되었기에, 너의 말 때문에 내가 왔다.” 뒤이어 천사는 오는 일이 지체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페르시아 왕국 영역의 군왕이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대적하며 서 있었는데, 보라! 으뜸 가는 군왕들 중의 하나인 미가엘이 나를 도와 주러 왔다. 나는 페르시아의 왕들 옆 그곳에 남아 있었다.” 그 천사는 미가엘의 도움으로, 다음과 같은 매우 긴급한 소식을 다니엘에게 가지고 와 자기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말일에 네 민족에게 닥칠 일을 너로 하여금 분별하게 하려고 왔다. 그것은 여러 날이 지나서야 이루어질 환상이기 때문이다.”—다니엘 10:12-14.
17, 18. 다니엘은 어떻게 두 번째로 도움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그는 무엇을 할 수 있었습니까?
17 그처럼 흥미를 자아내는 소식을 받을 전망으로 고무되기는커녕, 다니엘은 자기가 들은 것으로 인해 불리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기록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가 내게 이런 말을 할 때에, 나는 얼굴을 땅으로 향한 채 아무 말도 못하였다.” 그러나 천사인 그 사자는 두 번째로, 기꺼이 사랑에 찬 도움을 베풀었습니다. 다니엘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보라! 인간의 아들들의 모습을 닮은 자가 내 입술을 어루만져 주었다. 그래서 나는 입을 열어 ··· 말하였다.”b—다니엘 10:15, 16ㄱ.
18 다니엘은 천사가 자기의 입술을 어루만져 주자 강하게 되었습니다. (비교 이사야 6:7) 다니엘은 말할 힘이 회복되자, 천사인 그 사자에게 자기가 인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 주여, 그 모습 때문에 제 안에서 경련이 일어나, 제게 아무런 힘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내 주의 이 종이 어떻게 내 주와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까지 제 안에는 힘이 전혀 없고, 호흡도 전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다니엘 10:16ㄴ, 17.
19. 다니엘은 세 번째로 어떤 도움을 받았으며, 어떤 결과가 있었습니까?
19 다니엘은 어떤 불평을 하거나 구실을 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자기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말하고 있었던 것뿐이며, 천사는 그의 말을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다니엘은 세 번째로, 천사인 그 사자에게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예언자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땅의 사람의 모습을 닮은 자가 다시 나를 어루만지며 나를 강하게 해 주었다.” 그 사자는 그처럼 어루만져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서 다음과 같은 위안의 말을 하였습니다. “매우 보배로운 사람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게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 힘을 내어라. 진정, 힘을 내어라.” 다니엘이 필요로 했던 것은 바로 그처럼 사랑에서 우러나와 어루만져 주는 일과 그러한 세워 주는 말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결과가 있었습니까? 다니엘은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그가 내게 말하자마자 나는 힘을 냈으며, 마침내 말하였다. ‘내 주께서 저를 강하게 해 주셨으니,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은 이제 또 다른 매우 어려운 임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습니다.—다니엘 10:18, 19.
20. 천사인 그 사자가 자신의 임명을 수행하는 데 노력이 요구되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20 천사는 다니엘을 강하게 해 주어 다니엘이 정신적·신체적 능력을 회복하게 도와 준 다음에 자기가 받은 임무의 목적을 다시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는 내가 왜 네게 왔는지 참으로 아느냐? 이제 나는 페르시아의 군왕과 싸우려고 돌아갈 것이다. 내가 떠날 때에, 보라! 또한 그리스의 군왕이 올 것이다. 그러나 내가 진리의 글에 적힌 것들을 네게 알려 주겠다. 이런 일들에서 나를 강력하게 지지해 줄 자는 너희의 군왕 미가엘밖에는 아무도 없다.”—다니엘 10:20, 21.
21, 22. (ㄱ) 우리는 다니엘의 경험으로부터, 여호와께서 자신의 종들을 대하시는 방법에 관해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ㄴ) 다니엘은 이제 무슨 일을 위해 강하게 되었습니까?
21 여호와는 참으로 사랑 많고 사려 깊으신 분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언제나 자신의 종들을 그들의 능력과 한계에 따라 대하십니다. 한편으로, 그분은 자신의 종들에게 임명을 주실 때, 그들은 때때로 그 임명을 완수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분은 그들이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 바에 따라 임명을 주십니다. 다른 한편으로, 그분은 자신의 종들의 말을 기꺼이 잘 들어 주신 다음, 필요한 것을 공급해서 그들이 임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우리도 사랑에서 우러나와 우리의 동료 숭배자들을 격려해 주고 강하게 해 줌으로, 항상 하늘의 우리 아버지 여호와를 본받기 바랍니다.—히브리 10:24.
22 천사가 가져온 위로의 소식은 다니엘에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제 강하게 되어, 우리의 유익을 위해 주목할 만한 예언을 또 받아서 기록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각주]
a 이 천사의 이름은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이 천사는 다니엘이 본 환상을 이해하도록 다니엘을 도와 주라고 가브리엘에게 사람의 음성을 통해 지시를 내린 바로 그 천사인 것 같다. (비교 다니엘 8:2, 15, 16과 12:7, 8) 또한, 다니엘 10:13에서는 “으뜸 가는 군왕들 중의 하나”인 미가엘이 이 천사를 도와 주러 왔다고 알려 준다. 따라서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이 천사는 가브리엘이나 미가엘과 밀접히 연합하여 일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음에 틀림없다.
b 다니엘에게 말하고 있던 바로 그 천사가 다니엘의 입술을 어루만져 주면서 기운을 되찾게 해 주었을지 모르지만, 여기에 언급된 표현은 다른 천사, 어쩌면 가브리엘이 그렇게 해 주었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해 준다. 어느 경우이든, 다니엘은 천사인 사자에 의해 강하게 되었다.
어떤 점을 알게 되었습니까?
● 기원전 536/535년에 여호와의 천사가 다니엘을 도와 주러 오는 일이 지체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 하느님의 천사인 사자의 옷과 모습은 그 사자에 대해 어떤 점을 알려 주었습니까?
● 다니엘에게는 어떤 도움이 필요하였으며, 천사는 그러한 도움을 어떻게 세 번이나 베풀었습니까?
● 그 천사는 다니엘에게 전해 줄 무슨 소식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204, 205면 네모]
수호 천사인가, 악귀 통치자인가?
다니엘서에서 천사들에 관해 알려 주는 내용으로부터 우리는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 다니엘서는 여호와의 말씀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천사들이 하는 역할에 대해 그리고 임명을 완수하기 위해 그들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 알려 준다.
하느님의 천사는 다니엘에게 말하러 오는 도중에 “페르시아 왕국 영역의 군왕”에게 방해를 받았다고 말하였다. 천사인 그 사자는 21일 동안 그 군왕과 겨룬 후에 “으뜸 가는 군왕들 중의 하나인 미가엘”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겨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 천사는 또한, 자기가 그 적과 다시 싸워야 할 것이며, 어쩌면 “그리스의 군왕”과도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다니엘 10:13, 20) 천사에게도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면 이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군왕들은 누구였는가?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미가엘이 “으뜸 가는 군왕들 중의 하나” 또는 “너희의 군왕”으로 불렸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미가엘은 나중에, “[다니엘의] 민족의 아들들을 위하여 서 있는 큰 군왕”이라고 불렸다. (다니엘 10:21; 12:1) 이러한 사실은, 미가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인도하도록 여호와께서 임명하신 천사임을 알려 준다.—탈출 23:20-23; 32:34; 33:2.
이러한 결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제자 유다가 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천사장 미가엘은 마귀와 의견 차이가 있어 모세의 시체를 놓고 논쟁[하였습니다].” (유다 9) 미가엘은 그의 지위와 권세와 권위로 볼 때 참으로 “천사장”이었다. 그 의미는 “수석 천사” 또는 “우두머리 천사”이다. 매우 적절하게도, 이러한 높은 지위는 다름 아닌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될 수 있는데, 지상 생애를 누리기 전과 그 후의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될 수 있다.—데살로니가 첫째 4:16; 계시록 12:7-9.
이것은 여호와께서 또한 페르시아나 그리스와 같은 나라들에도 천사들을 임명하여 그 나라들의 일을 지도하게 하신다는 의미인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공공연하게 말씀하셨다. “세상의 통치자[는] ··· 내게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왕국은 이 세상의 일부가 아닙니다. ··· 내 왕국은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요한 14:30; 18:36) 사도 요한은 이렇게 선언하였다. “온 세상은 악한 자의 권세 안에 있다.” (요한 첫째 5:19) 세상 나라들은 한 번도 하느님이나 그리스도의 지도나 통치를 받아 본 적도 없고 지금도 받고 있지 않음이 명백하다. 여호와께서 “위에 있는 권위”가 존재하면서 지상 정부의 일을 관장하도록 허락하고 계시지만, 그 권위 위에 천사들을 임명하시지는 않는다. (로마 13:1-7) 그 권위를 다스리는 “군왕들”이나 “통치자들”은 누구든 오로지 “세상의 통치자”인 사탄 마귀에 의해서만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다. 그들은 수호 천사가 아니라 악귀 통치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보이는 통치자들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악귀 세력 즉 “군왕들”이 있으며, 국가적인 세력 다툼에는 단지 인간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들이 관련되어 있다.
[199면 전면 삽화]
[207면 전면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