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마리아—결혼하지 않았는데 임신하다
마리아가 임신한 것을 요셉이 알게 되다
마리아가 요셉의 아내가 되다
마리아는 임신한 지 네 달째입니다. 그는 남쪽의 유대 산지에 사는 친족 엘리사벳을 찾아가 임신 초기 몇 달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마리아는 나사렛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마리아의 입장이 얼마나 난처하겠습니까!
게다가 마리아는 그 지방에서 목수로 일하는 요셉과 약혼한 사이이기 때문에 더욱 입장이 난처합니다. 하느님이 이스라엘에 주신 율법에 따르면, 약혼한 여자가 고의로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가질 경우 그 여자를 돌로 쳐서 죽이게 되어 있습니다. 마리아도 이 규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명기 22:23, 24) 따라서, 마리아는 그런 부도덕한 행동을 한 적이 없지만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요셉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 될 것입니다.
마리아가 세 달이나 떠나 있었기 때문에, 요셉은 틀림없이 마리아를 매우 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제 요셉을 만난 마리아는 자신이 하느님의 성령으로 임신하게 된 것을 최선을 다해 설명합니다. 하지만 짐작할 수 있듯이, 요셉은 그 말을 이해하거나 믿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요셉은 마리아가 착하고 평판이 좋은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를 무척 사랑합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무슨 말을 한다 해도, 요셉에게는 마리아가 다른 남자의 아기를 가진 것으로만 보입니다. 그렇다고 마리아가 돌에 맞아 죽거나 공개적으로 수치를 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모르게 이혼할 결심을 합니다. 당시에는 약혼한 사람들을 결혼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약혼을 취소하려면 이혼을 해야 했습니다.
그 후, 요셉은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다 잠이 듭니다. 그런데 꿈에 여호와의 천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당신의 아내 마리아를 집으로 데려오시오. 마리아가 가진 아이는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시오. 그가 자신의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오.”—마태복음 1:20, 21.
잠에서 깨어난 요셉이 이제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되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요셉은 천사가 지시한 대로 즉시 마리아를 집으로 데려옵니다. 사실상 이렇게 공개적으로 여자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은 결혼식과 같아서, 요셉과 마리아가 이제 부부임을 알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마리아가 예수를 임신하고 있는 기간에는 성관계를 갖지 않습니다.
몇 달 후에 요셉은 아이를 가져 몸이 무거운 마리아와 함께 나사렛의 집을 떠나 여행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마리아의 출산이 가까운 때에 어디로 가야 하는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