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복음서 W 책자본은 예수께서 절친한 벗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을 번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예수께서 그 가정을 방문하셨을 때 마르다는 예수께 훌륭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친절하게 마르다에게 동생 마리아의 본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마리아는 예수의 발 앞에 앉아 그분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지만 필요한 것은 몇 가지든지 혹은 한 가지뿐이오. 마리아로서는 좋은 부분을 택하였으니, 그에게서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 되오.”—누가 10:42, 신세.
이 표현은 「신세계역」의 기초가 된, 웨스트코트와 호트의 1881년 희랍어 원문을 번역한 것이다. 「신세계역」 성서 1984년 참조주판 각주는 그러한 독법이 동일한 원문 형태로 되어 있는 시나이(א) 사본과 바티칸(B) 사본에 따른 것임을 알려 준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A) 사본은 이러하다. “하지만 필요한 것은 한 가지다. 그로서는 ···” 각주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W 책자본뿐만 아니라 기원 3세기의 체스터 비티 파피루스(P45)와 보드머 파피루스(P75) 역시 이러한 후자의 표현과 일치한다. 그러나 이 사본들은 모두 웨스트코트와 호트가 1881년에 원문을 발행한 지 오랜 후에 빛을 보게 되었으므로, 웨스트코트와 호트에게는 그러한 대용 표현을 참조할 기회가 없었다. 아무튼, 우리가 오늘날 원문의 역본 중 어느 것을 인정하기로 하든지 간에,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생활에서 영적인 것을 첫째로 두도록 말씀하셨음이 분명하며, 이는 우리가 응당 따라야 할 충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