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제45권—로마서
필자: 바울
기록 장소: 고린도
기록 완료: 기원 56년경
1. 바울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무엇을 논하는가?
우리는 사도 행전에서 한때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격렬하게 박해하던 바울이 비유대 민족을 위한 그리스도의 열렬한 사도가 된 것을 살펴보았다. 전에는 바리새인이었지만 이제 하나님의 충실한 종이 된 이 사람이 성령에 감동되어 기록한 성서의 14권의 책들이 로마서로부터 시작된다. 로마서를 기록할 무렵, 바울은 이미 두 차례의 긴 전파 여행을 마쳤고 삼차 여행을 하는 도중이었다. 그는 이미 다섯 통의 영감받은 편지 즉 데살로니가 전·후서, 갈라디아서, 고린도 전·후서를 썼다. 하지만 바울이 전파한 두 반열 즉 유대인과 비유대인 사이의 새로운 동등성을 로마서에서 상세하게 논하고 있으므로, 로마서가 현대 성서에서 다른 편지들보다 앞서 나오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대하시는 면에서의 전환점을 설명하며, 좋은 소식이 비유대인에게도 선포되리라고 영감받은 히브리어 성경이 오래 전부터 예언하였음을 알려준다.
2. (ㄱ) 바울은 로마서에서 무슨 문제들을 논하는가? (ㄴ) 이 편지는 무엇을 확증하는가?
2 더디오를 비서로 사용하여, 바울은 그리스도인 희랍어 성경에서 가장 강력한 책에 속하는 이 편지에, 신속한 논증 및 놀랄 만큼 많은 횟수의 히브리어 성경 인용문을 삽입한다. 그는 제1세기 그리스도인 회중이 유대인과 헬라(그리스)인으로 구성되었을 때 제기된 문제들을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말로 논한다. 유대인은 아브라함의 후손이기 때문에 우월하였는가? 모세의 율법으로부터의 해방을 누리는 장성한 그리스도인은 아직도 옛 관습을 고수하는 약한 유대인 형제들을 넘어지게 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는가? 이 편지에서 바울은 유대인과 비유대인이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며, 모세의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과분하신 친절에 의해서 사람이 의롭다고 선언됨을 확증한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들이 속해 있는 여러 권위에 합당하게 복종할 것을 요구하신다.
3. 로마 회중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바울이 그곳의 성원들을 그토록 많이 알게 된 이유를 무엇이 설명해 줄 수 있는가?
3 로마 회중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적어도 기원전 63년에 폼페이우스가 예루살렘을 정복한 이래로 로마에는 상당한 규모의 유대인 공동체가 있었다. 사도 행전 2:10은 이러한 유대인 중 일부가 기원 33년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왔다가 좋은 소식을 들었음을 분명히 알려 준다. 개종한 체류자들은 사도들에게서 배우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며, 그후 로마에서 온 사람들은 틀림없이 로마로 돌아갔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아마 예루살렘에서 박해가 일어났을 때 돌아갔을 것이다. (사도 2:41-47; 8:1, 4) 더욱이 그 당시 사람들은 여행을 많이 하였다. 이 사실은 바울이 어떻게 로마 회중의 그토록 많은 성원을 잘 알고 있었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다. 그들 중 얼마는 바울의 전파 활동의 결과로 헬라나 아시아에서 좋은 소식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4. (ㄱ) 로마서는 그 도시에 있는 회중에 관하여 무슨 사실을 알려 주는가? (ㄴ)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로마에 있었던 점에서 무엇을 알 수 있는가?
4 이 회중에 관한 최초의 믿을 만한 사실이 바울의 편지에 나타난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보면 이 회중은 유대인과 비유대인 그리스도인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들의 열성은 칭찬할 만하였음이 분명하다. 바울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또한 “너희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하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로마 1:8; 16:19) 수에토니우스가 제2세기에 쓴 글에서는 글라우디오(클라우디우스; 기원 41-54년) 통치 때 유대인들이 로마에서 추방당하였음을 알려 준다. 유대인들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로마에 있었던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후에 로마로 돌아갔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바울이 고린도에서 만난 유대인이었는데, 글라우디오가 명령한 때에 로마를 떠났었지만, 바울이 로마 회중에 편지할 때에는 그곳에 돌아가 있었다.—사도 18:2, 로마 16:3.
5. 무슨 사실이 로마서의 확실성을 확증하는가?
5 이 편지의 확실성은 확증되었다. 서두에서 알려 주는 바와 같이,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이]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 쓴 편지다. (로마 1:1, 7) 이 편지에 관한 외부적인 문서 증거는 그리스도인 희랍어 성경의 경우로는 가장 오래 된 것에 속한다. 베드로는 이 편지보다 6년 내지 8년 후쯤 기록한 자신의 첫째 편지에서 비슷한 표현들을 매우 많이 사용하므로, 베드로가 틀림없이 로마서의 사본을 이미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많다. 로마서는 바울의 기록의 일부로 분명히 인정되었으며 로마의 클레멘스, 서머나의 폴리카르푸스 및 안디옥(안티오크)의 이그나티우스도 그렇게 언급하였다. 이들은 모두 기원 제1세기 후기와 제2세기 초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6. 고대 파피루스는 어떻게 로마서의 정경성을 증언하는가?
6 로마서는 다른 여덟 개의 바울의 서한과 함께 체스터 비티 파피루스 2호(P46)라고 불리는 책자본 가운데 들어 있다. 프레더릭 케니언 경은 이 초기 책자본에 관하여 이렇게 기술하였다. “여기에는 바울의 서한들의 사본이 거의 온전히 들어 있다. 그 사본은 분명히 제3세기 초쯤 기록되었을 것이다.”a 체스터 비티 희랍어 성서 파피루스는 유명한 시내(시나이) 사본이나 바티칸 사본 1209호보다도 더 오래 된 것인데, 이 두 사본은 모두 기원 제4세기의 것이다. 여기에도 로마서가 들어 있다.
7. 로마서의 기록 장소와 시기에 관한 무슨 증거가 있는가?
7 로마서는 언제 어디서 기록되었는가? 바울의 삼차 선교 여행 말경 헬라에서, 필시 고린도(코린트)에서, 그가 그곳에 몇 개월 머물러 있을 때 이 편지가 기록되었다는 점에 대하여는 성서 주석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내부적 증거도 고린도를 지적한다. 바울은 그곳 회중의 한 성원인 가이오의 집에서 이 편지를 기록하였으며, 근처에 있는 고린도의 항구, 겐그레아 회중에 속한 뵈뵈를 천거하여, 분명히 뵈뵈를 통하여 이 편지를 로마에 전한 것 같다. (로마 16:1, 23; 고린도 전 1:14) 로마서 15:23에서 바울은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다고 쓴 후, 다음 구절에서 자신의 선교 활동을 서쪽 즉 스페인으로 확장시킬 의도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삼차 선교 여행이 끝날 무렵 즉 기원 56년 초에는 충분히 이렇게 쓸 수 있었을 것이다.
로마서의 내용
8. (ㄱ) 바울은 자신의 사명에 관하여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ㄴ) 바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기에 합당함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8 하나님께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에 대해 편파적이 아니시다 (1:1-2:29). 영감받은 바울은 로마인들에게 무엇에 관하여 말하는가? 그는 서두에서 이방인 가운데서 ‘믿음에 의한 순종’을 가르치도록 그리스도의 택하심을 입은 사도로서 자신을 밝힌다. 그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방문하여 그들과 함께 “피차 안위함을 얻으”며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인 좋은 소식을 그들 중에 선포하고 싶어하는 열렬한 욕망을 표현한다. 오래 전에 기록된 바와 같이,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1:5, 12, 16, 17)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기에 합당하다고 그는 알려 준다. 사람의 불경건함은 핑계할 수 없다. ‘창세로부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특성들이 분명히 보여 알게 되기’ 때문이다. (1:20) 그러나 이방인들은 어리석게도 피조물을 신으로 삼는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가혹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유대인들도 죄를 범하기 때문이다. 양편 다 그들의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편파적이 아닌 분이기 때문이다. 육체의 할례는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다.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해야 한다.—2:29.
9. (ㄱ) 유대인은 어떤 점에서 나으며, 그러나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 아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무슨 성구들을 인용하는가? (ㄴ) 그러면 사람은 어떻게 의롭다고 선언되며, 무슨 예가 이 논증을 뒷받침하는가?
9 모두는 믿음으로 의롭다고 선언된다 (3:1-4:25).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인가? 유대인은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맡았으므로 크게 나은 입장에 있다. 그러나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 그리고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은 하나도 없다. 이 점을 증명하기 위해 히브리어 성경에서 일곱 차례를 인용한다. (로마 3:1, 9-18; 시 14:1-3; 5:9; 140:3; 10:7; 잠언 1:16; 이사야 59:7, 8; 시 36:1) 율법은 사람의 죄많은 상태를 드러내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과분하신 친절과 대속에 의한 구제를 통하여,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의롭다고 선언된다. (로마 3:20, 28) 바울은 아브라함의 예를 언급하여 이 논증을 뒷받침한다. 아브라함은 행위나 할례 때문이 아니라 본이 되는 믿음 때문에 의롭다고 간주되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유대인만이 아니라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다.—4:11.
10. (ㄱ) 사망이 어떻게 왕노릇하게 되었는가? (ㄴ)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무슨 일이 있게 되었으며, 그러나 죄에 대한 무슨 경고가 있는가?
10 더는 죄의 종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의 종이다 (5:1-6:23). 한 사람 아담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로 인해 사망이 초래되었으며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다. (5:12) 사망이 아담 때부터 모세 때까지 왕노릇하였다. 모세를 통하여 율법이 주어졌을 때, 죄가 가득하였고 사망이 계속 지배하였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과분하신 친절이 한층 더 가득하며,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의롭다고 선언된다. 그러나 이것은 죄 가운데 생활해도 된다는 허가증이 아니다. 침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사람들은 죄에 대하여 죽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옛 성품을 형주에 못박고 하나님께 대하여 산다. 죄가 더는 그들을 지배하지 못한다. 그들은 거룩함을 목표로 삼고 의의 종이 된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6:23.
11. (ㄱ) 바울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율법으로부터 벗어났음을 무슨 예를 들어 설명하는가? (ㄴ) 율법은 무엇을 뚜렷하게 하였으며, 그리스도인 속에서 서로 싸우는 것들은 무엇인가?
11 율법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영으로 산다 (7:1-8:39).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남편에게 매여 있다가 남편이 죽으면 다른 사람과 결혼할 자유가 있는 아내의 예를 사용하여, 바울은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율법에 대하여는 죽고 그리스도의 것이 되어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을 자유가 있게 되었음을 설명한다. 거룩한 율법은 죄를 더욱 뚜렷하게 하였고 죄는 사망을 가져왔다. 죄는 우리의 육체 안에 거하면서 우리의 선한 의향과 싸운다. 바울이 말한 바와 같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그러므로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7:19, 20.
12. 일부 사람들은 어떻게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가 되며, 이들은 어떤 면에서 넉넉히 이기는가?
12 무엇이 이 비참한 상태로부터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을 통하여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을 살게 하실 수 있다! 그들은 양자로 받아들여졌고, 의롭다고 선언되었고, 하나님의 후사 곧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가 되었고, 영광스럽게 되었다. 바울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바울은 의기 양양하게 이렇게 선언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수 없으리라.”—8:31, 35, 37-39.
13. (ㄱ) 예언에 의하면, 누가 하나님의 참 이스라엘에 포함되며, 이것은 하나님의 무슨 원칙에 의한 것인가? (ㄴ) 육적 이스라엘은 왜 표준에 달하지 못하였으며, 그러나 구원을 위하여는 무엇이 필요한가?
13 “이스라엘”이 믿음과 하나님의 자비로 말미암아 구원되다 (9:1-10:21). 바울은 동족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하여 “큰 근심”을 표현하지만, 육적 이스라엘이 모두 참 “이스라엘”은 아님을 인정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누구든지 아들로 선택할 권위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바로(파라오)를 다루신 일에서 그리고 토기장이의 예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는다. (9:2, 6, 16) 호세아가 오래 전에 예언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아들들을 “유대인 중에서 뿐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신다. (호세아 2:23) 이스라엘은 “믿음에 의지하지 않고 행위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려 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리스도 곧 “거치는 반석”에 걸려 넘어졌기 때문에 표준에 달하지 못하였다. (로마 9:24, 32, 33) 그들은 “하나님께 열심”이 있었지만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었다. 의를 위하여 믿음을 실천하는 자들에게는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마침이 되시며, 사람이 구원을 받으려면 “예수를 주”로서 공개적으로 선포해야 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 (10:2, 9) 모든 이방 사람들로 하여금 듣고, 믿음을 갖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러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하여 전파자들이 보냄을 받는다.
14. 바울은 감람나무의 예로 무엇을 설명하는가?
14 감람나무의 예 (11:1-36). 과분하신 친절로 인해 육적 이스라엘의 남은 자가 선택되었으나, 대다수가 걸려 넘어졌기 때문에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게 된 것이다. (11:11) 바울은 감람나무의 예를 들어, 육적 이스라엘의 믿음의 결핍 때문에 비유대인들이 접붙여졌다고 설명한다. 그렇지만 비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이 배척받은 사실을 즐거워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불충실한 원가지도 아끼시지 않았다면, 이방인 가운데서 접붙인 돌감람나무 가지도 아끼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5. 하나님께 산 희생을 드리는 데 무엇이 관련되는가?
15 정신을 새롭게 함; 위에 있는 권세 (12:1-13:14). 너희 몸을 하나님께 산 희생으로 드리라고 바울은 교훈한다. 더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정신”, 「신세」]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 교만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의 몸은 마치 인간의 몸과 같이 기능이 다른 여러 지체로 되어 있으나 그들은 함께 연합하여 일한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아야 한다. 원수 갚는 일을 여호와께 맡겨야 한다.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12:2, 21.
16. 그리스도인들은 권세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
16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련이기 때문이다. 계속 선을 행해야 하며,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아무에게도 아무 빚도 지지 말아야 한다. 구원이 다가오므로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13:12) 육신의 욕망을 따르지 말고 선한 행실을 나타내야 한다.
17. 판단하는 일과 약한 자를 세워주는 일에 대하여 무슨 교훈이 베풀어지는가?
17 판단하지 말고 편파적이지 않게 모두를 받아들이라 (14:1-15:33).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물을 먹지 않거나 절기를 지키는 사람들을 관용해야 한다. 형제를 판단하지도 말고, 먹고 마시는 것으로 그를 넘어지게 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평화와 세워주는 일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의 약점을 담당해야 한다.
18. (ㄱ) 바울은 하나님께서 비유대인들을 받아들이셨음을 알려 주는 무슨 성구를 더 인용하는가? (ㄴ) 바울 자신은 하나님의 과분하신 친절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18 이 사도는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라고 기술한 다음, 하나님의 약속이 비유대 민족에게까지 미치리라고 영감받은 예언자들이 오래 전에 예언했다는 최종적인 증거로서 히브리어 성경을 네 차례 더 인용한다. (로마 15:4, 9-12; 시 18:49; 신명 32:43; 시 117:1; 이사야 11:1, 10) “이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고 바울은 훈계한다. (로마 15:7)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과분하신 친절 곧 이방인의 공복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좋은 소식”, 「신세」]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현한다. 그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구역을 개척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그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예루살렘에 헌금을 전한 다음 멀리 서바나(스페인)에까지 이르는 더 큰 규모의 전파 여행을 계획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그곳으로 가는 도중 로마에 있는 영적 형제들에게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을 가지고” 가려 한다.—15:16, 20, 29.
19. 이 편지는 무슨 인사와 권고로 끝나는가?
19 끝맺음 인사 (16:1-27). 바울은 로마 회중의 성원 26명에게 이름을 들어 문안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문안한다. 그리고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을 피할 것과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데 미련하기를” 권고한다.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찌어다 아멘.”—16:19, 27.
왜 유익한가
20. (ㄱ) 로마서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논리적인 근거를 어떻게 제시하는가? (ㄴ) 하나님의 의와 자비가 어떤 예로 설명되며, 이러한 사실로 인해 바울은 무엇이라고 외치는가?
20 로마서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된다고 기술한다. 그러나 그뿐 아니라 이 책은 계속하여 하나님의 의를 드높이고 하나님의 크신 자비와 과분하신 친절을 알려 준다. 원가지가 잘려지고 돌감람나무 가지가 접붙여진 감람나무의 예를 통해 그 사실이 뛰어나게 우리의 주의를 이끈다. 하나님의 이 엄하심과 친절을 숙고하면서 바울은 이렇게 외친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1:20; 11:33.
21. 로마서는 더욱 진전된 하나님의 거룩한 비밀을 어떻게 알려 주는가?
21 이 점과 관련하여, 로마서는 더욱 진전된 하나님의 거룩한 비밀을 설명한다. 그리스도인 회중 내에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차별이 더는 없으며, 모든 나라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호와의 과분하신 친절을 균등하게 맛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편벽되게 보시지 않는다.’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찌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이 모두의 경우 의로 간주되는 것은 그들의 행함이 아니라 믿음이다.—2:11, 「새번역」, 29; 10:12; 3:28.
22. 로마서에는 회중 밖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무슨 실용적인 교훈이 들어 있는가?
22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이 편지에 들어 있는 실용적인 교훈은 이질적인 세상에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야 하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유익하다. 그리스도인들은 회중 밖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권세는 하나님의 마련이며, 법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나쁜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형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양심을 인하여 법을 준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세금을 바치고, 줄 것을 주고, 의무를 이행하고,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도 아무 빚도 져서는 안 된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다.—12:17-21; 13:1-10.
23. 바울은 공개적 선포의 중요성을 어떻게 강조하며, 봉사의 직무를 준비하는 일에서 어떠한 본을 세우는가?
23 바울은 공개적 증거에 관한 문제를 강조한다. 사람이 의를 위하여는 마음으로 믿음을 실천해야 하지만, 구원을 위하여는 입으로 공개적 선포를 해야 한다. “누구든지 주[“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그러나 이런 일이 있기 위하여는 전파자들이 가서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한다. 이제 “땅끝까지” 이르러 소리를 발하는 전파자들 가운데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10:13, 「신세」 참조, 15, 18) 그리고 이 전파 활동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우리도 바울처럼 영감받은 성경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이다. 그는 한 단락(10:11-21)에서 히브리어 성경을 거듭 인용한다. (이사야 28:16; 요엘 2:32; 이사야 52:7; 53:1; 시 19:4; 신명 32:21; 이사야 65:1, 2)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고 그가 말한 것은 적절하다.—로마 15:4.
24. 바울은 회중 내에서 열심과 상호 행복한 관계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무슨 교훈을 하는가?
24 그리스도인 회중 내의 대인 관계에 관해서도 놀랄 만큼 실용적인 충고가 주어져 있다. 이전의 국가적, 민족적 또는 사회적 배경이 어떠하든지 간에, 모두는 정신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에 따라 하나님께 거룩한 봉사를 드려야 한다. (11:17-22; 12:1, 2) 로마서 12:3-16에 있는 바울의 교훈 전체에 얼마나 실용적인 합리성이 나타나 있는가! 여기에는 그리스도인 회중 내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 열심과 겸손과 부드러운 애정을 증진시킬 것을 격려하는 뛰어난 권고가 있다. 끝부분의 장들에서, 바울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들을 유의하여 피하라는 강력한 권고를 한다. 한편 회중 내에서의 깨끗한 교제로부터 상호 즐거움과 새 힘을 얻는 것에 관해서도 말한다.—16:17-19; 15:7, 32.
25. (ㄱ)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무슨 적절한 견해와 더 나은 이해가 로마서에 들어 있는가? (ㄴ) 로마서 연구는 어떤 면으로 우리에게 유익한가?
25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상호 관계를 계속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평화”]과 희락[“즐거움”]이라.” (14:17, 「신세」 참조) 이 의와 평화와 즐거움은 특히 하늘 왕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게 될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들이 누릴 몫이다. 또한 에덴에서 주어진 왕국 약속이 한걸음 더 성취된 점을 로마서가 어떻게 지적하는가에 유의하라.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로마 8:17; 16:20; 창세 3:15) 이 중대한 진리를 믿는 우리는 계속 온갖 즐거움과 평화로 충만하며 희망으로 가득 차도록 하자. 왕국의 씨와 더불어 승리를 거두는 것이 우리의 결심이 되게 하자. 우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로마 8:39; 15:13.
[각주]
a 「우리의 성서와 고대 사본」(Our Bible and the Ancient Manuscripts), 1958년판, 18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