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칭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은 바로 가장 높은 분을 찬양하는 것이다. (시 69:30) 그분은 최상의 찬양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다. 그분은 ‘선하신 분’ 즉 도덕적 탁월함에서 최고점에 계신 분, 창조주, 고난 당하는 자를 돕는 분, 자신의 백성을 유지시켜 주시는 분이자 구출하는 분이기에 그러하다. (시 135:3; 150:2; 대첫 16:25, 26) 그분은, 숭배자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생명 없는 형상들과 이 찬양을 결코 나누지 않으실 것이다.—사 42:8.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드리는 숭배에서 찬양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전능한 분은 찬양으로 온전히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찬양 가운데 거하”신다고 되어 있다. (시 22:3) 다윗 왕은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조직하여 노래와 기악으로 여호와를 찬양하게 하였다. 다윗이 시작한 이 조직된 마련은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에서도 계속 운영되었으며, 그 후 오랜 세월에 걸쳐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시편에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영감받은 노래를 사용하여 찬양을 드리는 일을 인도하였다.—대첫 16:4-6; 23:2-5; 대둘 8:14. 음악 참조.

여호와의 충실한 종들은 그분이 전적으로 받으셔야 할 찬양을 드리는 일을 아무것도 방해하지 못하게 하였다. 여호와께 찬양을 드리는 일이 위법이라는 칙령이 내려졌고, 그렇게 하는 자는 사자 굴에 던져지는 벌을 받을 수 있었는데도 예언자 다니엘은 그분을 찬양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았다. (단 6:7-10) 예수 그리스도는 독자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아버지를 찬양하는 일에서 최상의 모범이 되셨다. 하느님의 아들이 수행한 기적을 포함하여 그의 전체 생애와 봉사의 직무가 아버지께 찬양이 되었다.—누 18:43; 요 7:17, 18.

1세기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도 영감받은 시는 여호와를 찬양하는 데 계속 사용되었다. 그에 더하여 그리스도인이 지은 노래—“하느님께 드리는 찬양” 즉 찬송가 그리고 “영적 노래” 즉 영적인 것을 다루는 노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엡 5:19; 골 3:16) 하지만 그리스도인 찬양은 노래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개인의 삶에서도, 다른 사람의 영적·물질적 복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에서도 찬양이 표현된다.—히 13:15, 16.

사람에 대한 칭찬 자화자찬은 교만의 증거이고 듣는 이들을 세워 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 없는 행위이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높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고첫 13:4) 칭찬이란 모름지기 그런 칭찬을 통해 이득을 볼 것이 없는, 편파적이 아닌 관찰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잠 27:2.

다른 이들에게서 듣는다 해도, 칭찬은 칭찬받는 사람에게 시험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우월감이나 교만이 자라게 하여 개인의 몰락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올바른 영으로 받아들이는 이에게는 칭찬이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는 자신이 여호와 하느님께 힘입은 바 있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칭찬받을 만한 도덕적 신분에 어긋나지 않게 처신하려는 의욕을 다지게 될 수 있다. 영감받은 잠언은 칭찬이 사람의 실제 됨됨이를 드러내는 면에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이렇게 지적한다. “도가니는 은을 위하여, 가마는 금을 위하여, 사람은 그 칭찬에 의하여.”—잠 27:21. NE 비교.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칭찬이나 칭송 중에 하느님의 승인을 받은 자로 인정되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을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영광 중에 나타나실 때 그런 칭찬이 주어질 것이다. (고첫 4:5; 베첫 1:7) 이 칭찬은 육적인 공적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종에게 합당한 방식으로 살아왔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로 2:28, 29. 유대인 참조) 한편 정부 고관들과 그 밖의 사람들도 참 그리스도인들이 법을 준수하는 올바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칭찬할지 모른다. (로 13:3) 그리스도인이 훌륭한 행실을 보이는 이유가 여호와의 헌신한 종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보는 이들이 분명히 알게 되면, 여호와께 그리고 그들을 충성스러운 제자로 둔 그분의 아들에게 찬양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