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율법에서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는 것을 금한 이유는 무엇인가?

모세 율법에서는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신 14:21) 이러한 금지 명령은 처음 익은 열매를 여호와께 바치는 것과 관련하여 두 차례 언급되어 있다.—출 23:19; 34:26.

그러한 행위는 이교나 우상 숭배 혹은 마술과 관련이 있었다는 설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러한 견해를 지지하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

또한 그러한 법규는, 매사에는 반드시 따라야 할 합당하고 적절한 질서가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새끼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도록 어미에게 젖을 마련해 주셨다. 새끼를 요리해 먹기 위해 젖으로 삶는 것은 새끼에게 해를 주는 일일 뿐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러한 젖을 마련하실 때 의도하신 바와 반대되는 일일 것이다.

세 번째 가능성은 이 명령이 동정심을 나타내도록 장려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라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동물이 먼저 적어도 칠 일간 어미와 함께 있지 않은 경우에 희생으로 바치는 것이나(레 22:27), 동물과 그 새끼를 같은 날 잡는 것이나(레 22:28), 새의 보금자리에서 어미를 알이나 새끼와 함께 잡는 것(신 22:6, 7)을 금하는 다른 명령들과도 조화를 이룬다.

예언 중에서 임마누엘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예언이 있다. “나오는 젖이 많아서, 그는 버터를 먹을 것입니다. 그 땅 가운데 남아 있는 자는 누구나 버터와 꿀을 먹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아시리아 사람들이 유다를 황폐시킴으로 인해 있게 될 결과였다. 그러한 황폐 때문에 이전의 경작지에는 잡초가 가득할 것이었다. 따라서 그 땅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상당 부분 유제품과 들꿀로 연명해야 할 것이다. 목초지가 넉넉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은 수가 크게 감소한 주민들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의 젖을 낼 것이다.—사 7:20-25. 사 37:30-33 비교.

예시적 용법 젖은 종종 비유나 예시를 위해 언급된다. (창 49:12; 아 5:12; 애 4:7) 여러 나라와 사람들의 자산은 젖으로 불린다. (사 60:16) 약속의 땅은 여호와의 축복으로 인한 풍족함과 풍요로운 결실과 번영을 상징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자주 묘사된다. (출 3:8; 신 6:3; 수 5:6; 렘 11:5; 겔 20:6; 욜 3:18) 솔로몬의 노래에 나오는 목동은 자기가 사랑하는 술람미 소녀의 혀 밑에 꿀과 젖이 있는 것으로 묘사하였는데, 이것은 그 소녀의 혀가 기쁨을 주는 말을 하였다는 의미인 것 같다.—아 4:11.

젖은 신체적 성장을 촉진시켜 장성에 이르게 하므로 그리스도교의 초보적인 교리는 영적 어린 아기들을 위한 “젖”에 비하여져 있는데, 그러한 젖은 그들을 강화시켜 “단단한 음식” 즉 더 깊은 영적 진리를 흡수할 수 있을 정도까지 자라게 할 것이다. (고첫 3:2; 히 5:12-14)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야기하면서 “갓난아기처럼 말씀에 속한 순수한 젖에 대한 열망을 품으십시오”라고 말한다. 어떤 목적을 위해 그렇게 할 것인가? 그들이 계속 성장하여 단순히 장성만이 아니라 “구원에” 이르게, 다시 말해 그들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스스로 확실히 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베첫 2:2; 베둘 1:10) 이사야 55:1에서 하느님께서는 그처럼 성장을 촉진시키는 영적 “젖”을 사도록 영적으로 목마른 사람들을 부르시는데, 그들은 그분의 과분한 친절을 통해 그것을 “돈 없이 값없이”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