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낙담해 있는 포로들을 위한 희망의 소식
1. 바빌론에 유배되어 있는 유대인들의 상황을 설명해 보십시오.
그때는 유다 역사상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하느님의 계약 백성은 그들의 고토에서 강제로 끌려와, 당시 바빌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며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어느 정도 자유를 허락받아 일상생활을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29:4-7) 개중에는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한 사람이나 상업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a (느헤미야 3:8, 31, 32) 그렇다 해도, 유대인 포로들의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신체적으로나 영적으로 속박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러한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2, 3. 유배는 여호와에 대한 유대인들의 숭배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2 바빌로니아 군대가 기원전 607년에 예루살렘을 멸망시켰을 때, 그들은 단지 한 나라를 황폐시키는 일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참 숭배에도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물건을 모두 강탈한 다음 성전을 파괴하였으며, 레위 지파에 속한 사람들 중 일부는 포로로 잡아가고 일부는 죽임으로 제사직 마련을 마비시켰습니다. 숭배의 집도 제단도 조직된 제사장 집단도 없었으므로, 유대인들은 율법에 규정된 대로 참 하느님께 희생을 바칠 수가 없었습니다.
3 충실한 유대인들은 할례를 행하고 할 수 있는 대로 율법을 따름으로 여전히 자기들의 종교적 독자성을 지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들은 금지된 식품을 멀리하고 안식일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때 그들은 자기들을 사로잡고 있는 자들로부터 조롱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하였습니다. 바빌론 사람들은 유대인들의 종교 의식을 어리석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배자들의 낙담한 상태는 시편 필자가 한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바빌론의 강변—우리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가운데 미루나무에 우리의 수금을 걸었는데, 우리를 포로로 잡고 있는 자들이 거기에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였구나, 우리를 조롱하는 자들이—기쁨을 위하여. ‘우리를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불러라.’”—시 137:1-3.
4. 유대인들이 구출을 위해 다른 나라들을 바라보는 것은 왜 헛된 일이 될 것이며, 하지만 그들은 도움을 얻기 위해 누구에게로 향할 수 있었습니까?
4 그러므로 유대인 포로들은 위로를 얻기 위해 누구에게로 향할 수 있었습니까? 그들의 구원은 어디로부터 올 것입니까? 주변에 있는 어떤 나라로부터도 오지 않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 나라들은 바빌론 군대를 상대하기에는 한결같이 무력하였으며, 많은 나라가 유대인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절망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유로운 백성이었을 때 여호와께 반역하였는데, 여호와께서는 은혜로우시게도, 이제 그들이 유배된 상태에 있는데도 그들에게 격려가 되는 초대를 해 주셨습니다.
“물로 오너라”
5. “물로 오너라”라는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5 여호와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바빌론의 유대인 포로들에게 예언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자,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오너라. 또한 돈 없는 자들아! 와서, 사 먹어라. 그렇다. 와서, 돈 없이 값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거라.” (이사야 55:1) 이 예언에는 상징적 표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로 오너라”라는 초대를 고려해 보십시오. 물이 없다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 귀중한 액체가 없다면 우리 인간들은 겨우 일주일 정도밖에 목숨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말씀이 유대인 포로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으로 여호와께서 물을 사용하시는 것은 적절한 일입니다. 그분의 소식은 더운 날의 시원한 물처럼 그들에게 새 힘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진리와 의에 대한 그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의기소침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입니다. 또한 그 소식은 그들에게 포로 상태에서 자유롭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 유배자들이 유익을 얻으려면, 하느님의 소식을 마시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6. 유대인들이 “포도주와 젖”을 산다면, 어떤 유익이 있을 것입니까?
6 여호와께서는 또한 “포도주와 젖”도 베풀어 주십니다. 젖은 어린아이들의 몸을 튼튼하게 하고, 어린아이들이 성장하게 도와줍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말씀은 그분의 백성을 영적으로 강화시켜 주고, 그들이 여호와와의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그러면 포도주는 어떠합니까? 포도주는 흔히 축제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성서에서는 포도주를 번영 및 즐거움과 연관시킵니다. (시 104:15)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백성에게 ‘포도주를 사라’고 말씀하심으로, 마음을 다하여 참 숭배로 돌아오면 “오로지 기뻐”하게 될 것임을 그들에게 보증하고 계신 것입니다.—신명 16:15; 시 19:8; 잠언 10:22.
7. 유배자들에 대한 여호와의 동정심이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그분에 대하여 어떤 점을 가르쳐 줍니까?
7 유배된 유대인들에게 그처럼 영적인 새 힘을 주시는 여호와는 참으로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유대인들의 엇나간 행동과 반역의 역사를 상기해 볼 때, 여호와의 동정심은 한층 더 돋보입니다. 그들이 여호와의 승인을 받을 만해서 여호와께서 그렇게 해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시편 필자 다윗은 수세기 전에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여호와는 자비롭고 은혜로우시며 분노하기를 더디 하고 사랑의 친절이 풍부하시니, 그분은 언제까지나 힐책만 하지도 않으시고, 한정 없는 때까지 계속 분개하지도 않으시리라.” (시 103:8, 9)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백성과의 관계를 끊으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화해를 위한 단계를 먼저 밟으십니다. 참으로, 그분은 “사랑의 친절을 기뻐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미가 7:18.
그릇된 곳으로 향한 신뢰
8. 많은 유대인들은 어디에 신뢰를 두었으며, 무슨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였습니까?
8 그때까지 많은 유대인들은 구원을 위해 여호와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예루살렘이 무너지기 전에, 예루살렘의 통치자들은 지원을 얻기 위해 강력한 나라들을 바라보며, 비유적으로 말해서, 이집트와 바빌론에게 매춘부짓을 하였습니다. (에스겔 16:26-29; 23:14)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땅의 사람을 신뢰하고 육체를 자기 팔로 삼으며, 그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 (예레미야 17:5) 그런데도 하느님의 백성은 바로 그러한 짓을 하였습니다!
9. 많은 유대인들은 어떻게 “빵이 아닌 것을 위하여 돈을 지불”하고 있을지 모릅니까?
9 이제 그들은 자기들이 신뢰를 두었던 나라들 중 한 나라에 예속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교훈을 얻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어찌하여 너희는 빵이 아닌 것을 위하여 돈을 지불하며, 어찌하여 배부르게 하지 못하는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이사야 55:2ㄱ) 사로잡혀 있는 유대인들이 여호와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신뢰한다면, 그것은 “빵이 아닌 것을 위하여 돈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포로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정책을 가지고 있는 바빌론이 그들을 놓아줄 리 만무합니다. 사실, 제국주의와 상업주의와 거짓 숭배에 취해 있는 바빌론은 유배된 유대인들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10. (ㄱ) 유배된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는다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어떤 상을 주실 것입니까? (ㄴ) 여호와께서는 다윗과 어떤 계약을 맺으셨습니까?
10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백성에게 이렇게 간청하십니다. “내 말을 잘 듣고, 좋은 것을 먹고, 너희 영혼이 기름진 것으로 더없는 기쁨을 얻게 하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잘 들어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계속 살 것이요, 나는 다윗에게 베푼 충실한 사랑의 친절과 관련하여 한정 없이 지속되는 계약을 기꺼이 너희와 맺을 것이다.” (이사야 55:2ㄴ, 3) 영적 영양실조에 걸린 이 사람들의 희망은 오로지, 지금 이사야를 통해 그들에게 예언적으로 말씀하고 계신 여호와께 달려 있습니다. 그들의 생명은 바로 하느님의 소식을 듣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그렇게 할 때 그들의 “영혼이 계속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 자신의 말씀에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과 맺으실 “한정 없이 지속되는 계약”이란 무엇입니까? 그 계약은 ‘다윗에게 베푼 사랑의 친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수세기 전에,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그의 왕좌가 “한정 없는 때까지 굳게 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사무엘 둘째 7:16) 따라서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한정 없이 지속되는 계약”은 통치권과 관련이 있습니다.
영원한 왕국의 영구적인 상속자
11.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의 성취가 바빌론에 유배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왜 무리하게 느껴졌을 것입니까?
11 물론, 이 유대인 유배자들에게는 다윗 가계에 통치권이 회복될 것이라는 생각이 무리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들은 땅도 잃었고 심지어 나라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일에 불과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다윗과 맺으신 계약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의 관점에서는 아무리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다윗 가계를 통한 영원한 왕국과 관련된 하느님의 목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 것입니까? 기원전 537년에,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바빌론의 포로 상태에서 해방시켜 고토로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 결과 한정 없이 지속될 왕국이 설립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또 다른 이교 제국인 메디아-페르시아에 계속 복종하게 됩니다. 나라들이 스스로 통치하도록 “지정된 때”가 아직 다 차지 않았습니다. (누가 21:24)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은 앞으로도 여러 세기 동안 성취되지 않은 채 있을 것입니다.
12. 여호와께서는 다윗과 맺으신 왕국 계약을 성취시키기 위해 어떤 단계를 밟으셨습니까?
12 이스라엘이 바빌론에 사로잡혀 있던 상태에서 해방된 지 500여 년 후에, 여호와께서는 왕국 계약을 성취시키기 위한 주된 단계를 밟으셔서, 자신의 창조 활동의 시작인 맏아들의 생명을 하늘 영광에서 유대인 처녀 마리아의 태로 옮기셨습니다. (골로새 1:15-17) 여호와의 천사는 그 일에 대해 알려 주면서,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는 큰 자가 되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오. 그리고 여호와 하느님께서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주실 것이니, 그는 왕으로서 야곱의 집을 영원히 통치할 것이며 그의 왕국은 끝이 없을 것이오.” (누가 1:32, 33) 따라서 예수께서는 다윗 왕가에 태어나, 왕이 되실 권리를 상속받으셨습니다. 일단 즉위하면, 예수께서는 “한정 없는 때까지” 통치하실 것입니다. (이사야 9:7; 다니엘 7:14) 그러므로 이제, 여호와께서 수세기 전에 하신, 다윗 왕에게 영구적인 상속자를 주시겠다는 약속이 성취될 길이 열린 것입니다.
‘나라들에게 주신 명령자’
13. 예수께서는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실 때만이 아니라 승천하신 후에도 어떻게 “나라들에게 증인” 역할을 하셨습니까?
13 이 미래의 왕은 무슨 일을 하실 것입니까?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그를 나라들에게 증인으로, 나라들에게 지도자와 명령자로 주었다.” (이사야 55:4) 예수께서는 성인이 되신 후에, 지상에 있는 여호와의 대표자로서 나라들에게 하느님의 증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생애를 보내는 동안, 그분의 봉사의 직무는 “이스라엘 집의 잃은 양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늘로 올라가시기 직전에, 예수께서는 추종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서 모든 나라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십시오]. ··· 보십시오! 나는 사물의 제도의 종결까지 여러분과 항상 함께 있습니다.” (마태 10:5, 6; 15:24; 28:19, 20) 그러므로 얼마 안 있어, 왕국 소식은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전해졌으며, 그들 중 일부는 다윗과 맺어진 계약을 성취시키는 데 참여하였습니다. (사도 13:46)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죽음과 부활과 승천 이후에도 계속해서 “나라들에게 [여호와의] 증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14, 15. (ㄱ) 예수께서는 어떻게 자신이 “지도자와 명령자”임을 증명하셨습니까? (ㄴ) 예수의 1세기 추종자들은 어떤 전망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14 예수께서는 또한 “지도자와 명령자”가 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 예언적 묘사와 일치하게, 예수께서는 지상에 계실 때 머리 직분에 따른 책임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을 보이심으로써, 매우 많은 군중의 주의를 끌고 진리의 말씀을 가르쳐 주시고 자신의 지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있을 유익이 무엇인지 알려 주셨습니다. (마태 4:24; 7:28, 29; 11:5) 그분은 제자들을 효과적으로 훈련시키셔서, 그들 앞에 놓여 있는 대대적인 전파 활동을 떠맡을 준비를 시키셨습니다. (누가 10:1-12; 사도 1:8; 골로새 1:23) 예수께서는 단지 3년 반 만에, 여러 민족에서 나온 수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하나의 연합된 국제적인 회중을 위한 기초를 놓으셨습니다! 오직 참 “지도자와 명령자”라야만 그러한 기념비적인 업적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b
15 1세기 그리스도인 회중으로 모아들여진 사람들은 하느님의 성령으로 기름부음받은 자들로서, 예수의 하늘 왕국에서 그분과 함께 공동 통치자들이 될 전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계시 14:1) 하지만 이사야의 예언은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보다 훨씬 앞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증거가 알려 주는 바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191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하느님의 왕국의 왕으로 통치하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후 얼마 안 있어, 지상의 기름부음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유배된 유대인들이 기원전 6세기에 처한 상황과 유사점이 많은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사실상, 그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어난 일은 이사야의 예언을 더 크게 성취시키는 일이 됩니다.
현대의 포로 상태와 해방
16. 1914년에 예수께서 즉위하셨을 때 어떤 고난이 뒤따랐습니까?
16 예수께서 1914년에 왕으로 즉위하신 일은 전례가 없는 세계적 고난으로 특징을 이루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께서 왕이 되시자마자 사탄을 비롯한 악한 영적 피조물들을 하늘에서 쫓아내셨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땅으로 제한을 받게 되자, 남아 있는 거룩한 자들 곧 기름부음받은 그리스도인들의 남은 자들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계시 12:7-12, 17) 그 일은 1918년에 절정에 달하였는데, 그때 공개 전파 활동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고, 워치 타워 협회의 책임 맡은 임원들은 선동죄라는 거짓 혐의로 투옥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여호와의 현대 종들은 고대 유대인들의 신체적 포로 상태를 생각나게 하는 영적 포로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에게 대단히 치욕스러운 일이 닥친 것입니다.
17. 1919년에 기름부음받은 자들의 상태는 어떻게 역전되었으며, 그때 그들은 어떻게 강화되었습니까?
17 하지만 하느님의 기름부음받은 종들의 포로 상태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1919년 3월 26일에, 투옥된 임원들은 석방되었고, 나중에 그들에 대한 혐의도 모두 벗겨졌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해방된 자신의 백성에게 성령을 부어 주셔서, 앞에 놓여 있는 활동을 위해 그들의 기운을 북돋워 주셨습니다.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생명수를 거저 마시”라는 초대에 응하였습니다. (계시 22:17) 그들은 “돈 없이 값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서, 이제 곧 이루어질 놀라운 확장, 그 기름부음받은 남은 자들이 예견하지 못한 확장을 위해 영적으로 강화되었습니다.
큰 무리가 하느님의 기름부음받은 자들에게 달려오다
18.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 가운데서 어떤 두 그룹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들은 오늘날 무엇을 이루고 있습니까?
18 예수의 제자들은 두 가지 희망 중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14만 4000명에 달하는 “적은 무리”가 모아들여졌는데, 이들은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이루어진 기름부음받은 그리스도인들로서 “하느님의 이스라엘”을 구성하며, 예수의 하늘 왕국에서 그분과 함께 통치할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 12:32; 갈라디아 6:16; 계시 14:1) 두 번째로, 마지막 날에 “다른 양들”의 “큰 무리”가 나타났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상 낙원에서 영원히 살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수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은 이 무리는 큰 환난이 일어나기 전에 적은 무리와 함께 봉사를 하는데, 이 두 그룹 모두 “한 목자” 아래 “한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계시 7:9, 10; 요한 10:16.
19. 이전에 하느님의 이스라엘에게 알려져 있지 않던 “나라”가 어떻게 이 영적 나라의 부름에 응하였습니까?
19 이 큰 무리를 모아들이는 일이 있을 것임을, 이사야의 예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보라!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르고,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 사람들이 너에게 달려오리니, 이는 너의 하느님 여호와로 인함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을 위함이요, 그분이 너를 아름답게 하시기 때문이다.” (이사야 55:5) 영적 포로 상태에서 해방된 후 여러 해 동안 기름부음받은 남은 자들은, 아마겟돈 전에 큰 “나라”를 불러 여호와를 숭배하도록 하는 데 자기들이 사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하늘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마음이 정직한 많은 사람들이 기름부음받은 자들과 연합하여 기름부음받은 자들과 똑같은 열심을 가지고 여호와를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새로운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의 아름답게 된 상태를 주목하고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 계심을 인정하게 된 사람들입니다. (스가랴 8:23) 1930년대에 기름부음받은 자들은, 자기들 가운데서 수가 점점 늘어나는 이 그룹이 실제로 누구인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모아들이는 거대한 활동이 아직도 앞에 놓여 있음을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큰 무리는 서둘러서 하느님의 계약 백성과 연합하였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20. (ㄱ) 우리 시대에 ‘여호와를 찾는’ 일이 긴급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찾을 수 있습니까? (ㄴ) 여호와께서는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실 것입니까?
20 이사야 시대에 이러한 외침이 들렸습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불러라.” (이사야 55:6) 우리 시대에, 이 말씀은 하느님의 이스라엘을 구성하는 사람들이나 점점 늘어나는 큰 무리에게 모두 적절합니다. 여호와의 축복은 조건 없이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분의 초대도 한정 없이 발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하느님의 은혜를 구할 때입니다. 여호와께서 심판하시기로 지정하신 때가 되면, 그때는 너무 늦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사야는 이렇게 말합니다. “악한 사람은 그 길을, 해를 입히는 사람은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 돌아오너라. 그분이 그에게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우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그분이 너그러이 용서하실 것이다.”—이사야 55:7.
21. 이스라엘 나라는 자기들의 조상이 한 선언에 어떻게 불충실함을 나타내 왔습니까?
21 “여호와께 돌아오너라”라는 표현은, 회개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도 이전에는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이 표현은, 이사야의 예언의 이 부분의 여러 부면이 바빌론에 있는 유대인 포로들에게 일차적으로 적용됨을 상기시켜 줍니다. 여러 세기 전에, 이 포로들의 조상은 여호와께 순종하겠다는 결심을 표명하여 이렇게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긴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여호수아 24:16) 역사가 알려 주는 바에 의하면, 그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으며, 그것도 거듭거듭 일어났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의 믿음의 결핍이 그들이 바빌론에 유배되어 있는 이유입니다.
22. 여호와께서 자신의 생각과 길이 인간의 생각과 길보다 높다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2 그들이 회개한다면 어떤 일이 있을 것입니까? 여호와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너그러이 용서”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다음과 같이 부언하십니다. “‘너희 생각은 내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이사야 55:8, 9) 여호와는 완벽하신 분이며, 그분의 생각과 길은 한없이 높습니다. 심지어 그분의 자비도 매우 풍부해서 우리 인간들은 도저히 그러한 자비를 나타낼 엄두를 낼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같은 사람을 용서해 준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죄인이 죄인을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우리 자신도 같은 인간에 의해 용서를 받을 필요가 생길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마태 6:12)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결코 용서받을 필요가 없는 분인데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니다! 참으로, 그분은 사랑의 친절이 크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자비를 나타내셔서 하늘의 수문들을 여시고, 마음을 다하여 자신에게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축복을 쏟아 부어 주십니다.—말라기 3:10.
여호와께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축복
23.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말씀이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임을 무슨 예를 들어 설명하십니까?
23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백성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하십니다. “쏟아지는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 실제로 땅을 흠뻑 적셔 소출을 내고 싹이 나게 하여, 씨가 그 뿌리는 사람에게 주어지고 빵이 그 먹는 자에게 주어지고 나서야 그곳으로 돌아가듯이,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그러할 것이다. 그것이 성과 없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요, 도리어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것이 틀림없이 이루며, 내가 하라고 보낸 일에서 확실히 성공할 것이다.” (이사야 55:10,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일은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눈이 땅을 흠뻑 적셔 열매를 맺게 하는 목적을 달성하듯이, 여호와의 입에서 나가는 그분의 말씀도 온전히 신뢰할 만합니다. 그분은 자신이 약속하시는 것은—절대적으로 틀림없이—이루실 것입니다.—민수 23:19.
24, 25. 이사야를 통해 주어진 여호와의 소식에 따라 행동하는 유대인 유배자들에게 어떤 축복이 예비되어 있습니까?
24 따라서 유대인들이 자기들을 위해 이사야를 통해 예언된 말씀을 청종한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큰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화로이 인도받아 들어갈 것이다.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기뻐하는 외침으로 즐거워하고, 들의 나무들도 모두 손뼉 칠 것이다. 가시덤불을 대신하여 향나무가 자랄 것이다. 찔레쐐기풀을 대신하여 도금양나무가 자랄 것이다. 그것이 여호와를 위하여 유명한 일이 되겠고, 한정 없는 때까지의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이사야 55:12, 13.
25 기원전 537년에, 유대인 유배자들은 참으로 기쁨으로 바빌론에서 나가게 됩니다. (시 126:1, 2)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그들은 가시덤불과 찔레쐐기풀이 무성한 땅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땅이 수십 년 동안 황폐된 상태로 있었음을 기억하십시오. 하지만 돌아온 하느님의 백성은 이제 땅을 아름답게 변모시키는 일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향나무나 도금양나무처럼 키 큰 나무들이 가시나무나 쐐기풀을 대신하게 됩니다. 여호와의 백성이 “기뻐하는 외침으로” 그분을 섬김에 따라 여호와의 축복이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마치 그 땅 자체가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26. 하느님의 백성은 오늘날 어떤 축복받은 상태를 누리고 있습니까?
26 1919년에는, 기름부음받은 그리스도인들의 남은 자들이 영적 포로 상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사야 66:8) 그들은 다른 양들의 큰 무리와 함께 현재 영적 낙원에서 기쁨으로 하느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바빌론의 영향에 조금도 오염되지 않은 그들은 은혜받은 상태를 누리고 있는데, 그것은 여호와를 위하여 “유명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영적 번영은 여호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며, 여호와를 참 예언의 하느님으로 드높이는 일을 합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해 이룩해 오신 일은 그분의 신격을 증명하고, 그분이 자신의 말씀에 충실하시며 회개한 자들에게 자비를 베푸신다는 증거가 됩니다. 계속 “돈 없이 값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영원히 기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각주]
a 고대 바빌론의 상업 기록에서 많은 유대인 이름이 발견되었다.
b 예수께서는 제자를 삼는 활동을 계속 감독하신다. (계시 14:14-16) 오늘날 그리스도인 남자와 여자들은 예수를 회중의 머리로 생각한다. (고린도 첫째 11:3) 그리고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예수께서는 다른 방법으로 “지도자와 명령자”로 행동하실 것인데, 아마겟돈 전쟁에서 하느님의 적들을 치는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하심으로 그렇게 하실 것이다.—계시 19:19-21.
[234면 삽화]
영적 갈증을 느끼는 유대인들은 ‘물로 오고’ “포도주와 젖을 사”라는 초대를 받는다
[239면 삽화]
예수께서는 자신이 나라들의 “지도자와 명령자”임을 증명하셨다
[244, 245면 삽화]
‘악한 사람은 그 길을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