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큰 도시가 황폐되다
환상 12—계시록 18:1-19:10
주제: 큰 바빌론의 무너짐과 멸망, 어린양의 결혼을 널리 알림
성취 시기: 1919년부터 큰 환난 후까지
1. 무슨 일이 “큰 환난”의 시작이 될 것입니까?
갑작스럽고 충격적이고 철저한 황폐—큰 바빌론의 파멸이 바로 그와 같을 것입니다! 그것은 역사 전체를 통하여 최악의 대재난에 속하는 사건으로서, ‘세상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으며 결코 다시 일어나지 않을 큰 환난’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마태 24:21.
2. 정치 제국들은 흥망을 거듭하였지만, 어떤 종류의 제국은 존속하였습니까?
2 거짓 종교는 우리 주변에 오랫동안 존재해 왔습니다. 여호와를 반대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바벨탑을 세우게 만든 인물인 피에 굶주린 니므롯의 시대 이래로 거짓 종교는 끊임없이 존재해 왔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반역자들의 언어를 혼란시키셔서 그들을 온 땅에 흩으셨을 때, 그들은 바빌론의 거짓 종교를 함께 가지고 갔습니다. (창세 10:8-10; 11:4-9) 그때 이래로, 정치 제국들은 흥망을 거듭하였지만, 바빌론적 종교는 존속하였습니다. 바빌론적 종교는 여러 모양과 형태를 취하면서, 거짓 종교 세계 제국 곧 예언된 큰 바빌론이 되었습니다. 바빌론적 종교의 가장 탁월한 부분은 그리스도교국으로서, 초기의 바빌론적 가르침과 배교한 “그리스도교”의 교리가 하나로 합쳐져서 생겨난 것입니다. 큰 바빌론의 기나긴 역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멸망되리라는 것을 믿기 어려워합니다.
3. 계시록에서는 거짓 종교의 멸망될 운명을 어떻게 확증시켜 줍니까?
3 따라서 계시록에서 큰 바빌론이 무너지는 일 및 그것을 완전한 멸망으로 인도하는 후속 사건들에 대하여, 두 번에 걸쳐 상세한 묘사를 해 줌으로써, 거짓 종교의 멸망될 운명을 확증시켜 주는 것은 적절한 일입니다. 우리는 마침내 이전 정치계 애인들에 의해 황폐될 “큰 창녀”에 대해서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계시 17:1, 15, 16) 우리는 이제 또 하나의 환상을 통해서, 그 창녀가 하나의 도시 곧 고대 바빌론의 종교적 실체임을 보게 될 것입니다.
큰 바빌론이 전락하다
4. (ㄱ) 요한은 이어서 무슨 환상을 봅니까? (ㄴ) 우리는 그 천사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으며, 그 천사가 큰 바빌론의 무너짐을 선언하는 것이 합당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4 요한은 계속되는 기록을 통해서 이렇게 알려 줍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또 다른 천사가 큰 권위를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땅이 그의 영광으로 환해졌다. 그는 강한 음성으로 외쳐 말하였다. ‘무너졌다! “큰 바빌론”이 무너졌다.’” (계시 18:1, 2ㄱ) 요한이 천사의 그러한 선언을 들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계시 14:8 참조) 하지만 이번에는 천사의 영광으로 온 땅이 환해지면서, 하늘의 천사의 웅장함으로 의미가 강조됩니다! 이 천사는 누구이겠습니까? 여러 세기 전에, 예언자 에스겔은 하늘의 환상에 대해 보고하면서, “땅은 그[여호와의] 영광 때문에 빛났다”고 기술하였습니다. (에스겔 43:2) 여호와의 영광에 비할 수 있을 정도의 영광으로 빛날 만한 천사는 “하느님의 영광의 반영이요 하느님의 존재 자체의 정확한 표상”이신 주 예수뿐일 것입니다. (히브리 1:3) 1914년에 예수께서는 하늘의 왕이 되셨으며, 그때 이래 여호와의 보조 왕과 심판관으로서 땅에 대한 권위를 행사해 오셨습니다. 따라서 그분이 큰 바빌론의 무너짐을 선언하시는 것은 합당한 일입니다.
5. (ㄱ) 그 천사는 큰 바빌론의 무너짐을 알리는 일에 누구를 사용합니까? (ㄴ) “하느님의 집”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에 대한 심판은 언제 시작되었으며, 그리스도교국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5 큰 권위를 가진 이 천사는 인류에게 그러한 놀라운 소식을 알리는 일에 누구를 사용합니까? 다름 아니라, 큰 바빌론이 무너진 결과로 해방된 백성 곧 지상에 있는 기름부음받은 남은 자들인 요한 반열입니다. 1914년부터 1918년까지, 남은 자들은 큰 바빌론의 손에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1918년에, 주 여호와와 그분의 “[아브라함과의] 계약의 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을 “하느님의 집”에서 시작하셨습니다. 따라서 배교한 그리스도교국은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말라기 3:1; 베드로 첫째 4:17) 그리스도교국이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자행한 엄청난 유혈죄, 여호와의 충실한 증인들에 대한 박해에 관여한 일 및 그리스도교국의 바빌론적 신조는 심판 때에 그리스도교국에게 이롭지 못하였으며, 큰 바빌론의 다른 부분도 하느님의 승인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았습니다.—이사야 13:1-9 비교.
6. 1919년 무렵에 큰 바빌론이 무너졌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6 따라서 큰 바빌론은 1919년 무렵에 무너졌으며, 하느님의 백성이 해방되어서, 이를테면 하루 만에, 영적 번영의 땅으로 회복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사야 66:8) 그해까지, 더 큰 다리우스와 더 큰 키루스이신 여호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태를 조종하여 거짓 종교가 더 이상 여호와의 백성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거짓 종교는 더 이상 여호와의 백성이 그분을 섬기는 것을 막을 수 없었으며, 그들이 모든 듣는 사람에게 창녀 같은 큰 바빌론이 멸망될 운명에 처해 있고 여호와의 주권이 입증될 때가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이사야 45:1-4; 다니엘 5:30, 31.
7. (ㄱ) 큰 바빌론이 1919년에 멸망되지는 않았지만, 여호와께서는 큰 바빌론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ㄴ) 1919년에 큰 바빌론이 무너지자, 여호와의 백성에게 어떤 결과가 있었습니까?
7 사실, 큰 바빌론은 1919년에 멸망되지 않았습니다. 고대 바빌론 도시가 기원전 539년에 페르시아의 키루스 군대에 의해 무너지기는 하였지만 멸망되지는 않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관점에서 볼 때, 큰 바빌론 조직은 무너졌습니다. 큰 바빌론은 사법적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거짓 종교는 더 이상 여호와의 백성을 포로로 잡아 두지 못합니다. (누가 9:59, 60 비교) 하느님의 백성은 해방되어 주인의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으로 봉사하면서, 적절한 때에 영적 양식을 공급하는 일을 수행합니다. 그들은 “잘하였다”라는 심판을 받았으며, 다시 여호와의 일을 부지런히 수행하는 임무를 받았습니다.—마태 24:45-47; 25:21, 23; 사도 1:8.
8. 이사야 21:8, 9에 나오는 파수꾼은 무슨 사건을 선포하며, 오늘날의 누구를 예표합니까?
8 수천 년 전에 여호와께서는 다른 예언자들을 사용하여 이 획기적인 사건을 예언하셨습니다. 이사야는 파수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는 사자처럼 외쳤다. ‘오 여호와여, 파수대 위에서 제가 낮에 늘 서 있고, 저의 경비 초소에서 제가 밤마다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파수꾼은 무슨 사건을 분별하고 사자처럼 담대히 선포하였습니까? 이러한 소식이었습니다. “무너졌다! 바빌론이 무너졌다. 그 신들의 모든 새긴 형상을 그분은[여호와께서는] 땅에다 부서뜨리셨다!” (이사야 21:8, 9) 요한 반열이 「파수대」지와 기타 신권 출판물을 사용하여 바빌론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널리 알리는 것을 생각할 때, 이 파수꾼은 오늘날 방심하지 않고 항상 깨어 있는 요한 반열을 잘 예표합니다.
큰 바빌론의 쇠퇴
9, 10. (ㄱ) 바빌론적 종교의 영향력은 제1차 세계 대전 이래로 어떻게 쇠퇴해 왔습니까? (ㄴ) 위력 있는 천사는 큰 바빌론이 무너진 상태를 어떻게 묘사합니까?
9 기원전 539년에 고대 바빌론이 무너진 것은 바빌론이 오랫동안 쇠퇴하여 결국 황폐되고 마는 과정의 시작이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제1차 세계 대전 이래로, 바빌론적 종교의 영향력은 지구 전역에서 주목할 만큼 쇠퇴해 왔습니다.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신도(神道)의 천황 숭배가 금지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공산주의 정부가 모든 종교적인 임명과 활동을 통제합니다. 북유럽의 프로테스탄트 나라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무관심해졌습니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 교회는 최근 전 세계 가톨릭계에서 발생하는 내분과 의견 차이로 인해 약화되어 왔습니다.—마가 3:24-26 비교.
10 이 모든 추세는 큰 바빌론에 곧 닥칠 군사 공격의 준비 과정에서 ‘유프라테스 강물이 마르는’ 현상의 일부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와 같이 ‘강물이 마르는’ 현상은 교회가 엄청난 적자로 인하여 “또다시 탁발승이 되”어야만 할 형편이라고, 1986년 10월에 교황이 선언한 말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계시 16:12) 특히 1919년 이래로, 큰 바빌론이 영적 황무지라는 사실이 대중의 시야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위력 있는 천사가 이렇게 선언한 바와 같습니다. “그 여자는 악귀들의 처소와 모든 더러운 입김이 숨어 있는 곳과 모든 더럽고 미움받는 새가 숨어 있는 곳이 되었다!” (계시 18:2ㄴ) 곧이어 큰 바빌론은 문자적으로 그와 같은 황무지가 되어, 현대 이라크에 있는 바빌론의 폐허처럼 황폐될 것입니다.—또한 예레미야 50:25-28 참조.
11. 어떤 의미에서 큰 바빌론이 “악귀들의 처소”이자 ‘더러운 입김과 더러운 새가 숨어 있는 곳’이 되었습니까?
11 여기에 나오는 “악귀들”이라는 단어는 무너진 바빌론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이사야의 묘사에 나오는 “염소 모양의 악귀들”(세이림)이라는 단어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 없는 지방에 거하는 것들이 정녕 그곳에 누울 것이며, 그들의 집은 수리부엉이로 가득 차고 말 것이다. 그곳에 타조가 거하겠고, 염소 모양의 악귀들도 그곳에서 뛰놀 것이다.” (이사야 13:21) 이 단어는 문자적인 악귀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 악귀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한, 털이 무성한 사막의 동물들을 지적하는 것일 것입니다. 큰 바빌론의 폐허에 상징적인 의미로 그와 같은 동물들이 존재하는 것과 더불어, 부패하고 유독한 공기(“더러운 입김”) 및 더러운 새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큰 바빌론이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큰 바빌론은 인류에게 어떤 생명의 전망도 제시하지 못합니다.—에베소 2:1, 2 비교.
12. 큰 바빌론의 상황은 예레미야 50장에 나오는 예언과 어떻게 잘 부합됩니까?
12 큰 바빌론의 상황은 다음과 같은 예레미야의 예언과도 잘 부합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칼데아 사람들과 바빌론 주민과 그 방백들과 지혜로운 자들을 칠 칼이 있다. ··· 그의 물 위에 황폐가 있으니, 그것이 말라 버리고 말 것이다. 그 땅은 새긴 형상의 땅이요, 무서운 환상 때문에 그들은 계속 미친 짓을 한다. 그러므로 물 없는 지방에 거하는 것들이 울부짖는 짐승들과 함께 살고, 그 안에서 타조들도 살게 될 것이다. 그 안에서 다시는 사람이 살지 않을 것이며, 그가 대대로 거하지도 않을 것이다.’” 큰 바빌론이 우상 숭배를 하고 반복적으로 기도문을 외운다 해도 하느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신 것과 같은 처벌을 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예레미야 50:35-40.
정욕을 일으키는 포도주
13. (ㄱ) 위력 있는 천사는 어떻게 큰 바빌론이 광범위하게 저지른 음행에 주의를 환기시킵니까? (ㄴ) 고대 바빌론에 만연했던 무슨 부도덕한 행위를 큰 바빌론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까?
13 위력 있는 천사는 이어서 큰 바빌론이 광범위하게 저지른 음행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그 여자의 음행의 분노의[정욕을 일으키는]a 포도주 때문에 모든 나라가 희생물이 되었으며, 땅의 왕들이 그 여자와 음행을 하였고, 땅의 여행하는 상인들이 그 여자의 수치를 모르는 사치의 힘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 (계시 18:3) 큰 바빌론은 더러운 종교적 방법으로 인류의 모든 나라들을 교화하였습니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고대 바빌론에서는 신전에서 숭배하는 과정에서 모든 여자들이 일생에 한 번은 자신을 매춘부로 바쳐야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역겨운 성적 타락상에 대한 묘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전쟁으로 손상된 캄푸치아 앙코르와트 사원의 조각품들과 인도 카주라호의 신전들에서 그러한 묘사를 볼 수 있는데, 그 신전들에서는 혐오스러운 성애 장면으로 둘러싸인 힌두교 비슈누 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1987년과 1988년에 TV 복음 전파자들의 세계를 뒤흔든 불륜 행위와 교역자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동성애 행위가 밝혀진 것을 보면, 심지어 그리스도교국도 충격스러울 정도의 실제 음행을 눈감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나라들은 보다 심각한 종류의 음행에 빠졌습니다.
14-16. (ㄱ) 파시즘 치하의 이탈리아에서 종교와 정치 사이에는 영적으로 불법적인 무슨 관계가 발전하였습니까? (ㄴ) 이탈리아가 아비시니아를 침공하자, 로마 가톨릭 교회의 주교들은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14 이미 우리는 히틀러에게 나치 독일의 권력을 쥐어 준 종교와 정치의 불법적인 관계를 살펴본 바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 역시 종교가 세속 일에 간섭함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파시즘 치하의 이탈리아에서 1929년 2월 11일에, 무솔리니와 가스파리 추기경은 라테란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바티칸시티를 주권 국가로 인정하였습니다. 교황 비오 11세는 자신이 “이탈리아를 하느님께 돌려 드리고, 하느님을 이탈리아에 돌아오게” 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것이 사실이었습니까? 6년 후에 일어난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1935년 10월 3일, 이탈리아는 아비시니아를 침공하면서, 이 나라는 “아직도 노예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야만 국가”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실제로는 누가 야만적이었습니까? 가톨릭 교회는 무솔리니의 야만 행위를 정죄하였습니까? 교황은 애매한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교황의 주교들은 “조국”인 이탈리아의 군대를 축복하는 일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독재자들 시대의 로마 교황청」(The Vatican in the Age of the Dictators)이라는 책에서, 앤서니 로즈는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15 “[1935년] 10월 19일자 주교 교서에서, 우디네[이탈리아]의 주교는 이렇게 기술하였다. ‘이 사례가 옳고 그름을 단언하는 것은 시기적절한 일도 아니며, 우리에게 합당한 일도 아니다. 이탈리아인으로서, 더욱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의무는 우리 군대의 성공에 기여하는 것이다.’ 10월 21일, 파도바의 주교는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의 정치인과 군대에 믿음을 둘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편지하였다. 10월 24일, 크레모나의 주교는 수많은 군기를 성별하고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프리카의 땅에서 이탈리아인의 천재성으로 새롭고 비옥한 땅을 정복하여, 로마와 그리스도교 문화에 귀속시키는 일을 하게 될 병사들 위에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탈리아가 다시 한 번 전 세계에서 그리스도교의 지도자로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16 로마 가톨릭 교직자들의 축복 속에서, 아비시니아는 강탈당하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교직자들 중에, 어떤 의미로든, 사도 바울처럼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깨끗”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습니까?—사도 20:26.
17. 교직자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일에 실패함으로 인해 스페인은 어떤 고통을 겪었습니까?
17 독일, 이탈리아 및 아비시니아에 더하여, 큰 바빌론의 음행에 걸려든 또 다른 나라는 스페인이었습니다. 1936-1939년에 그 나라에서 내란이 벌어지게 된 한 가지 요인은, 민주 정부가 로마 가톨릭 교회의 거대한 권력을 축소시키기 위한 단계를 밟은 사건이었습니다. 전쟁 중에, 혁명군의 가톨릭 파시스트 지도자 프랑코는 “성십자군의 그리스도의 총통”으로 자처하였습니다. 프랑코는 나중에 그 칭호를 버렸습니다. 수십만 명의 스페인 사람들이 전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코 휘하의 민족주의자들은 줄잡아 4만 명의 인민 전선 요원을 살해하였으며, 인민 전선 요원들은 수도승, 사제, 수녀, 수련 수사 등 8000명가량의 교직자를 살해하였습니다. 그와 같은 내란의 공포와 비극은 다음과 같은 예수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임을 알리는 실례입니다. “칼을 제자리에 도로 꽂으십시오. 칼을 잡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할 것입니다.” (마태 26:52) 그리스도교국이 그러한 대량 유혈 행위에 가담하는 것은 참으로 혐오감을 주는 일입니다! 확실히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일에 완전히 실패하였습니다!—이사야 2:4.
여행하는 상인들
18. “땅의 여행하는 상인들”은 누구입니까?
18 “땅의 여행하는 상인들”은 누구입니까? 의심할 바 없이, 오늘날의 경우는 무역업자, 대규모 상인, 대기업가 등을 지칭할 것입니다. 이 말은 합법적인 사업에 관여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성서는 부정직이나 탐욕과 같은 행위들에 대해 경고하면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현명한 교훈을 베풉니다. (잠언 11:1; 스가랴 7:9, 10; 야고보 5:1-5) ‘자족과 더불어 경건한 정성’은 더 큰 이득이 됩니다. (디모데 첫째 6:6, 17-19) 하지만 사탄의 세상은 의로운 원칙을 따르지 않습니다. 타락이 만연해 있습니다. 종교계와 정치계 그리고 대기업에서도 타락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 매체들은 때때로 고위 정부 관리가 착복한 일이나 무기 밀매 등의 추문을 폭로합니다.
19. 세계 경제에 관한 어떤 사실이 계시록에서 땅의 상인들을 좋지 않게 언급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까?
19 국제 무기 무역 거래액은 매년 1조 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반면, 수억 명의 사람들은 생활 필수품조차 결핍된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무기는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기본 요소인 것 같습니다. 1987년 4월 11일자, 런던의 「스펙테이터」지에 실린 한 기사는 이렇게 보도하였습니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산업만 헤아려도, 미국에서는 약 40만 종, 유럽에서는 약 75만 종의 직업이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참으로 이상하게도, 무기 산업의 사회적·경제적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생산국의 방위 상태가 안전한지 여부에 대한 실제적인 문제는 슬그머니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폭탄 등의 무기류가 전 세계적으로, 심지어 장차 적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나라에까지 거래됨에 따라 막대한 수익이 발생합니다. 언젠가는 그러한 폭탄이 폭탄 판매자들을 멸하는 끔찍한 대학살의 형태로 되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자기모순입니까! 거기에 더하여 무기 산업을 둘러싼 부당 이득을 생각해 보십시오. 「스펙테이터」지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국방부가 매년 9억 달러 상당의 무기 및 장비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계시록에서 땅의 상인들을 좋지 않게 언급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20. 종교가 타락한 사업 행위에 관련되어 왔음을 무슨 예가 알려 줍니까?
20 그 영광스러운 천사가 예언한 대로, 종교는 그러한 타락한 사업 행위에도 깊이 관련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면, 1982년에 이탈리아의 방코 암브로시아노가 파산한 사건에는 로마 교황청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1980년대 내내 소송을 끌었지만, 돈의 행방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1987년 2월, 밀라노 지방 판사는 사기성 파산 선고 방조 혐의로, 미국의 대주교를 포함한 세 명의 교황청 교직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하였습니다. 그러나 로마 교황청은 소환 요청을 거부하였습니다. 1987년 7월, 이탈리아의 최고 상소 법원은 로마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 사이에 오래 전에 체결된 조약을 근거로 그 영장을 무효화하였습니다.
21. 예수께서 당시의 의심스러운 사업 행위에 관여하지 않으셨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러나 오늘날의 바빌론적 종교에서는 무엇을 볼 수 있습니까?
21 예수께서는 당시의 의심스러운 사업 행위에 관여하셨습니까?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재산을 소유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머리 둘 곳이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어느 부유한 젊은 관리는 예수로부터 이와 같은 충고를 들었습니다. “당신이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하늘에 보물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와서 나의 추종자가 되십시오.” 그것은 훌륭한 훈계였습니다. 그대로 하였다면 사업상의 문제로 인한 온갖 근심을 없앨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9:58; 18:22) 그와는 대조적으로, 바빌론적 종교는 종종 대기업과 불미스러운 관련을 맺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1987년에 「올버니 타임스 유니언」지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가톨릭 대주교구 재정 담당관은 교회가 핵무기 제조 회사, 준성인 영화 제작 회사 및 담배 회사 등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였다고 합니다.
“내 백성아, 그 여자에게서 나오너라”
22. (ㄱ)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ㄴ) 기원전 537년과 기원 1919년에 있었던 무슨 일이 하느님의 백성에게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까?
22 요한의 다음 보고는 예언적 모형의 성취를 보다 자세히 지적합니다. “그리고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나는 다른 음성이 말하였다. ‘내 백성아, 그 여자에게서 나오너라. 그 여자의 죄에 함께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여자가 받을 재앙을 함께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리 하여라.’” (계시 18:4) 히브리어 성경에 기록된, 고대 바빌론의 멸망에 대한 예언들 역시 여호와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너희는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라고 명령하신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50:8, 13) 그와 마찬가지로, 큰 바빌론의 멸망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하느님의 백성은 도망하라는 권고를 받고 있습니다. 기원전 537년에, 바빌론에서 도망하는 기회는 충실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1919년에 하느님의 백성이 바빌론의 포로 상태에서 해방되는 일은 그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계시 11:11, 12) 그때 이래로 다른 수백만 명의 사람들도 도망하라는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23.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큰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는 것이 긴급함을 어떻게 강조합니까?
23 큰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는 것 즉 세상 종교의 성원이 되지 않고 완전히 분리해 있는 것이 실제로 그렇게 긴급한 일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오래된 종교적 괴물인 큰 바빌론에 대해서 하느님과 같은 견해를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큰 바빌론을 가리켜 큰 창녀라고 부르기를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요한에게 이 매춘부에 관해 보다 자세하게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 여자의 죄는 쌓이고 쌓여서 하늘에까지 닿았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여자의 부정한 행위를 기억하셨기 때문이다. 그 여자가 갚은 그대로 그 여자에게 갚아 주되, 두 배로 곧 그 여자가 행한 일의 두 배로 해 주어라. 그 여자가 혼합물을 부은 잔에 그 여자를 위하여 혼합물을 두 배로 부어 주어라. 그 여자가 자기를 영광스럽게 하고 수치를 모르는 사치 속에 산 그만큼 그 여자에게 심한 고통과 애통을 주어라. 그 여자가 마음속으로 ‘나는 여왕으로 앉아 있고 과부가 아니니, 결코 애통을 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여자의 재앙이 하루 사이에 닥칠 것이다. 그것은 죽음과 애통과 기근이며, 그 여자는 불로 온전히 태워질 것이다. 그 여자를 심판하신 여호와 하느님은 강하시기 때문이다.”—계시 18:5-8.
24. (ㄱ) 하느님의 백성은 무엇을 피하기 위해 큰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해야 합니까? (ㄴ) 큰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지 않는 것은 무슨 죄에 가담하는 것입니까?
24 대단히 강경한 어조의 말입니다! 따라서 행동이 요구됩니다. 예레미야는 다음과 같은 말로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동을 촉구하였습니다. “너희는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여[라]. ··· 여호와의 복수의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에게 갚아 줄 처사가 있다. 내 백성아, 그 여자 가운데서 나와서, 각자 자기 영혼을 여호와의 타오르는 분노에서 피하게 하여라.” (예레미야 51:6, 45) 이와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오늘날 하느님의 백성에게, 큰 바빌론이 받을 재앙들을 받지 않으려면 거기서 도망하라고 경고합니다. 큰 바빌론을 포함한 현 세상에 재앙과도 같은 여호와의 심판이 지금 선포되고 있습니다. (계시 8:1-9:21; 16:1-21) 이러한 재앙들로 인해 고통을 당하지 않고 마침내 큰 창녀가 멸망될 때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면, 하느님의 백성은 거짓 종교에서 스스로 분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더욱이 거짓 종교 조직 내에 머무르는 것은 그의 죄에 가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영적 간음을 범한 일과 “땅에서 살육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를 흘린 일에 있어서 창녀와 마찬가지로 죄를 지은 상태에 있게 될 것입니다.—계시 18:24. 에베소 5:11; 디모데 첫째 5:22 비교.
25. 하느님의 백성은 어떻게 고대 바빌론에서 나왔습니까?
25 하지만 하느님의 백성은 어떻게 큰 바빌론에서 나옵니까? 고대 바빌론의 경우, 유대인들은 바빌론 도시에서 약속의 땅까지 돌아오는 모든 길을 실제로 여행해야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일이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언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떠나거라, 떠나거라, 거기서 나오너라, 더러운 것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아라. 여호와의 기구를 나르는 자들아, 그 여자 가운데서 나와서,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지켜라.” (이사야 52:11) 그렇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에 대한 그들의 숭배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바빌론적 종교의 더러운 관습을 모두 버려야 하였습니다.
26.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가운데서 나오고 더는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라’는 말씀에 어떻게 순종하였습니까?
26 사도 바울은 고린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사야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과 맞지 않는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의와 불법에 무슨 사귐이 있겠습니까? 혹은 빛이 어둠과 어떻게 함께하겠습니까? ···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서 나와 따로 있고, 더는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이 그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고린도를 떠나야 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육적인 면으로 거짓 종교의 더러운 신전들을 피해야 할 뿐 아니라, 영적인 면으로 우상 숭배자들의 더러운 행위에서도 분리되어 있어야 하였습니다. 1919년에, 하느님의 백성은 온갖 더러운 가르침과 관습들의 잔재로부터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으로 큰 바빌론에서 도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정화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그분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고린도 둘째 6:14-17; 요한 첫째 3:3.
27. 고대 바빌론에 대한 심판과 큰 바빌론에 대한 심판 사이에 어떤 유사점들이 있습니까?
27 고대 바빌론이 무너지고 마침내 멸망된 것은 바빌론의 죄에 대한 형벌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심판이 하늘에까지 닿았”던 것입니다. (예레미야 51:9) 그와 마찬가지로, 큰 바빌론의 죄는 “쌓이고 쌓여서 하늘에까지 닿았으며” 여호와께서 직접 주목하실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큰 바빌론은 불공정, 우상 숭배, 부도덕, 압제, 강탈, 살인 등의 죄를 범하였습니다. 고대 바빌론이 무너진 것은, 바빌론이 여호와의 성전과 그분의 참숭배자들에게 행한 일에 대한 복수이기도 하였습니다. (예레미야 50:8, 14; 51:11, 35, 36) 그와 마찬가지로, 큰 바빌론이 무너지고 마침내 멸망되는 것도 큰 바빌론이 여러 세기에 걸쳐 참숭배자들에게 행한 일에 대한 복수의 표현입니다. 참으로, 큰 바빌론의 최종적인 멸망은 “우리 하느님의 복수의 날”의 시작입니다.—이사야 34:8-10; 61:2; 예레미야 50:28.
28. 여호와께서는 큰 바빌론에 무슨 공의의 표준을 적용하시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8 모세 율법 아래서, 어떤 이스라엘인이 동료 주민의 물건을 훔쳤다면, 적어도 갑절로 배상해야 하였습니다. (탈출 22:1, 4, 7, 9) 다가오는 큰 바빌론의 멸망의 때에, 여호와께서는 그와 비슷한 공의의 표준을 적용하실 것입니다. 큰 바빌론은 자기가 거침없이 저지른 일의 갑절을 받을 것입니다. 큰 바빌론이 희생자들에게 자비를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에, 자비를 받을 만한 여지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 큰 바빌론은 기생충처럼 땅의 백성들을 착취하여 “수치를 모르는 사치”를 누렸습니다. 이제 큰 바빌론은 고통과 애통을 경험할 것입니다. 고대 바빌론은 “나는 과부로 앉게 되지도 않고, 자식을 잃는 일도 알지 못할 것이다” 하고 뽐내면서, 자기가 절대적으로 안전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사야 47:8, 9, 11) 큰 바빌론 역시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강하신’ 분 여호와께서 정하신 큰 바빌론의 멸망은 마치 “하루 사이에” 일어나는 것처럼 매우 신속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각주]
a 신세계역 참조주 성서 각주에는 “분노의”가 “정욕을 일으키는”으로 되어 있음.
[263면 네모]
“왕들이 그 여자와 음행을” 하였다
1800년대 초, 유럽의 상인들은 대량의 아편을 중국으로 밀수하고 있었습니다. 1839년 3월에, 중국 관리들은 불법적인 거래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영국 상인들로부터 2만 상자의 마약을 압수하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영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자, 일부 프로테스탄트 선교사들은 영국에 전쟁을 벌일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언명하였습니다.
“영국 정부가 분격할 수도 있고, 더욱이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을 사용하시어, 그리스도의 복음이 중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을 제거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들은 오히려 내 마음을 기쁘게 한다.”—헨리에타 셔크, 남부 침례교 선교사.
마침내, 전쟁 곧 오늘날 아편 전쟁으로 알려져 있는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선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논평을 통해서 전심으로 영국을 지지하였습니다.
“나는 현재의 상태를 아편이나 영국의 문제로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사람의 악을 이용하여 중국의 배타적인 장벽을 허물어뜨림으로써 중국에 대한 자비로운 그분의 목적에 기여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의 위대한 의도라고 생각하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피터 파커, 조합교회 선교사.
역시 조합교회 선교사의 한 사람인 새뮤얼 W. 윌리엄스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이제까지 놀라운 방법으로 일어난 모든 일에 하나님의 손길이 역력하다. 우리는 땅에 칼이 임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신 분께서 적들에게 신속한 멸망을 가져오고 그분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서 이곳에 임하셨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분은 평화의 군왕을 세우실 때까지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릴 것이다.”
중국민에 대한 무시무시한 살육 행위에 관해서, 선교사인 J. 루이스 셔크는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나는 그러한 상황이 ··· 주께서 하나님의 진리의 진보를 방해하는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직접 이용하시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조합교회 선교사인 일라이저 C. 브리지먼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민간 세력의 강한 팔을 사용하여 그분의 왕국으로 인도하는 길을 예비하신다. ··· 요즈음과 같이 중요한 시점에 대행자 역할을 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인도하는 세력은 하나님이시다. 모든 나라들의 최고 통치자께서는 영국을 사용하여 중국을 벌주고 낮추신다.”—「중국과 미국에서의 선교 사업」(The Missionary Enterprise in China and America; 존 K. 페어뱅크 편, 하버드 연구)에 실린 스튜어트 크레이턴 밀러의 1974년작 수필 “목적과 수단”(Ends and Means)에서 인용.
[264면 네모]
“여행하는 상인들이 ··· 부자가 되었다”
“1929년부터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때까지, [베르나디노] 노가라[로마 교황청 재정 담당관]는 이탈리아 경제의 여러 분야 특히 전기업, 전화 통신업, 채권 및 금융업, 소규모 철도업, 그리고 농기구, 시멘트, 인조 섬유 등의 제조업에서 일할 교황청의 자본가와 교황청 대행업자를 임명하였다. 이러한 투기 사업 가운데 다수가 흑자를 올렸다.
노가라는 많은 회사들을 열심히 삼켰다. 그 가운데에는 라 소치에타 이탈리아나 델라 비스코사, 라 수페르테실레, 라 소치에타 메리디오날레 인두스트리에 테실리, 라 치사라이온 등이 포함된다. 이들을 CISA-비스코사라고 이름하는 하나의 회사로 합친 다음, 로마 교황청이 가장 신뢰하는 평신도 가운데 한 사람인 프란체스코 마리아 오다소 남작의 관리 아래 두었다. 다음에 노가라는 이탈리아 최대의 직물 제조업체인 SNIA-비스코사가 그 새로운 회사를 흡수하도록 조종하였다. 이윽고 SNIA-비스코사에 대한 로마 교황청의 주식이 점점 증가하였으며, 때가 되자 나중에 오다소 남작이 부회장이 된 사실이 증명하듯이 교황청이 회사를 관리하게 되었다.
살펴본 바와 같이 노가라는 직물 산업계에 손을 뻗었다. 노가라는 비장의 책략을 많이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산업에도 다른 방법으로 손을 뻗었다. 사욕을 모르는 이 사람은 ··· 아마도 이탈리아 역사상 다른 어떤 기업인보다도 이탈리아 경제에 더욱 헌신적인 노력을 바쳤을 것이다. ··· 베니토 무솔리니는 자신이 꿈꾸었던 제국을 달성할 수는 없었지만, 로마 교황청과 베르나디노 노가라로 하여금 다른 종류의 영토를 개척할 수 있게 하였다.”—「바티칸 제국」(The Vatican Empire), 니노 로 벨로 저, 71-73면.
이것은 땅의 상인들과 큰 바빌론 사이의 밀접한 협조 관계를 보여 주는 한 가지 예에 불과합니다. 사업상의 동반자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때, 상인들이 애통해하리라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259면 삽화]
인류는 온 땅에 흩어지면서, 바빌론의 종교도 함께 가지고 갔다
[261면 삽화]
요한 반열은 파수꾼처럼, 바빌론이 무너졌음을 선포한다
[266면 삽화]
고대 바빌론의 폐허는 큰 바빌론의 다가오는 황폐의 전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