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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사살성경 통찰,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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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5:2, 11, 18, 22에서 느부갓네살(네부카드네자르)은 벨사살의 “아버지”로, 그리고 벨사살은 느부갓네살의 “아들”로 나온다. 「나보니두스와 벨사살」(Nabonidus and Belshazzar, R. P. 도허티, 1929년)이라는 책에서는 벨사살의 어머니는 니토크리스였고 니토크리스는 느부갓네살(2세)의 딸이었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만일 사실이 그러하였다면 느부갓네살은 벨사살의 할아버지였던 셈이다. (“아버지”를 비슷한 용법으로 사용한 예를 보려면 창 28:10, 13 참조) 하지만 모든 학자들이, 그러한 관계를 지지하는 증거를 온전히 납득할 만한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느부갓네살은 단순히 왕위와 관련하여, 즉 벨사살의 전임 왕이었다는 뜻에서 그의 “아버지”였을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하게 아시리아 사람들은 오므리의 계승자를 지칭하는 데 “오므리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오므리 3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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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사살성경 통찰,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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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중에 포도주에 취한 벨사살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빼앗아 온 그릇들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것은 그와 손님들과 아내들 및 후궁들이 그것으로 마시면서 바빌론의 신들을 찬양하기 위해서였다. 그처럼 그 그릇들을 가져오라고 한 것은 분명 술을 마실 그릇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히려 이 이교 왕의 행동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하느님 여호와를 모독하는 의도적인 경멸 행위였다. (단 5:2-4) 그런 식으로 벨사살은, 영감을 주어 바빌론의 몰락을 미리 알리는 예언을 하게 하신 분인 여호와께 공공연하게 도전 의사를 표하였다. 벨사살은 적군에 의한 포위 공격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지만, 갑자기 한 손이 나타나 궁전 벽에 글을 쓰기 시작하자 몹시 떨었다. 그는 무릎이 서로 부딪쳤으며, 모든 지혜자들을 불러 벽에 쓰여진 글을 해석하게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기록에 의하면, 그때 왕비가 그에게 유용한 조언을 해 주면서 그 해석을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다니엘을 추천하였다. (단 5:5-12) 일부 학자들은 그 “왕비”가 벨사살의 아내가 아니라 벨사살의 어머니, 즉 느부갓네살의 딸 니토크리스로 여겨지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니엘은 영감을 받아, 기적에 의해 주어진 그 소식의 의미를 밝히면서, 바빌론이 메디아와 페르시아 사람들에 의해 함락될 것임을 예언하였다. 그 연로한 예언자는 벨사살이 여호와의 숭배를 위한 그릇들을 사용하여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는 신성모독적인 행동을 한 데 대해 질책하였지만, 벨사살은 자기가 한 제의를 지켜서 다니엘에게 멸망이 정해진 그 왕국의 셋째 통치자의 지위를 주었다.—단 5: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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