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지상에서 보내신 마지막 날들을 돌이켜 봄
기원 33년, 유대력으로 니산월 7일입니다. 당신이 로마의 속주인 유대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신록이 우거진 예리코(여리고)를 떠나 먼지가 많이 나는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고 계십니다. 다른 많은 여행자들도 연례 유월절 기념식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이 힘든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로마의 멍에에서 해방시켜 줄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나사렛 예수가 오랫동안 기다리던 구원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3년 반 동안 하느님의 왕국에 관해 말씀해 오셨습니다. 그분은 병든 사람들을 고쳐 주셨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베풀어 오셨습니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께서 자기들에게 하신 통렬한 질책 때문에 화가 나서 그분을 죽이려고 작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의도적으로 그 메마른 길을 제자들보다 앞서 걸어 올라가고 계십니다.—마가 10:32.
앞에 보이는 올리브 산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예수와 그분의 동료들은 베다니 마을에 도착합니다. 그들은 이 마을에서 앞으로 엿새 밤을 묵게 될 것입니다. 그 마을에 이르자 사랑하는 벗들인 나사로와 마리아와 마르다가 그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 날 저녁에, 힘든 여행의 피로를 씻어 주는 환대가 베풀어지는 가운데, 니산월 8일 안식일이 시작됩니다.—요한 12:1, 2.
니산월 9일
안식일이 지나자, 예루살렘은 북적거리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방문객이 유월절을 위해 이미 이 도시에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들리는 시끄러운 소란은 여느 해의 이맘때 보게 되는 그런 소란과는 다릅니다. 호기심이 많은 무리들이 도시의 출입구들로 이어지는 좁은 길들을 따라 급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복잡한 인파를 헤치고 출입구를 나온 사람들은 참으로 굉장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환희에 넘친 많은 사람들이 벳바게에서 오는 길에 있는 올리브 산 아래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누가 19:37)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입니까?
보십시오! 나사렛 예수께서 새끼 나귀를 타고 오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그분이 오시는 길 앞에 옷을 펼쳐 놓습니다. 그런가 하면 방금 자른 야자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기쁨에 넘쳐 이렇게 외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곧 이스라엘의 왕은 축복받으신 분!”—요한 12:12-15.
무리가 예루살렘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예수께서는 그 도시를 보시고 깊은 감회에 젖으십니다. 그분은 울기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이 그 도시가 멸망될 것이라고 예언하시는 말씀이 들립니다. 잠시 후 예수께서는 성전에 도착하셔서, 무리를 가르치시며 자신에게 오는 눈먼 사람들과 저는 사람들을 고쳐 주십니다.—마태 21:14; 누가 19:41-44, 47.
수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이 광경을 보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행하시는 경이로운 일들과 환희에 넘친 무리를 보고 대단히 화가 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그러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요구합니다. “선생님, 당신의 제자들을 꾸짖으십시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당신들에게 말하는데, 만일 이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외칠 것입니다.” 떠나시기 전에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장사하는 것을 눈여겨보십니다.—누가 19:39, 40, 마태 21:15, 16; 마가 11:11.
니산월 10일
예수께서는 성전에 일찍 도착하십니다. 어제 그분은 자신의 아버지이신 여호와 하느님에 대한 숭배를 심각하게 상업화하는 것을 보시고 격분하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분은 강한 열정으로 타올라 성전에서 사고 파는 사람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탐욕적인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걸상을 뒤엎으십니다. 예수께서는 큰 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당신들은 그것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고 있소.”—마태 21:12, 13.
수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중심이 되는 자들은 예수께서 행하시는 일과 그분이 공개적으로 가르치시는 것을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그분을 죽이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무리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사람들이 예수의 가르침에 놀라서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계속 그분에게 붙어다”니기 때문입니다. (누가 19:47, 48) 저녁이 가까워 오자, 예수와 그분의 동료들은 유쾌한 산책을 즐기면서, 하룻밤의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베다니로 돌아옵니다.
니산월 11일
이른 아침인데, 예수와 제자들은 벌써 올리브 산을 넘어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전에 도착하자, 수제사장들과 연로자들이 재빨리 와서 예수를 대적합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성전에서 돈 바꿔 주는 사람들과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하신 행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적들은 악의적으로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위로 이 일들을 하시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 권위를 주었소?” 예수께서는 이렇게 응수하십니다. “나도 여러분에게 한 가지 묻겠습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나에게 말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 일들을 하는지 여러분에게 말하겠습니다. 요한에 의한 침례가 어디로부터입니까? 하늘로부터입니까, 사람으로부터입니까?” 그 반대자들은 함께 모여 이렇게 추리합니다. “만일 우리가 ‘하늘로부터’라고 말하면, 그는 ‘그러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말할 것이오. 그렇다고 ‘사람으로부터’라고 말하자니 무리가 두렵소. 그들 모두가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기 때문이오.” 궁지에 몰린 그들은 “모르겠소” 하고 힘 없이 대답합니다. 예수께서는 조용히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나도 무슨 권위로 이 일들을 하는지 여러분에게 말하지 않겠습니다.”—마태 21:23-27.
이제 예수의 적들은 그분에게 올가미를 씌우려고 하는데, 그분을 체포할 근거가 될 만한 말을 그분이 하시게 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들은 “카이사르에게 인두세를 바치는 것이 허용됩니까, 안 됩니까?” 하고 묻습니다. 예수께서는 “나에게 인두세 주화를 보여 주십시오”라고 응수하십니다. 그분은 “이것은 누구의 형상과 새겨진 글자입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들은 “카이사르의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이렇게 언명하심으로써, 그들을 논박하십니다. “그러므로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리십시오.”—마태 22:15-22.
예수께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논증으로 적들을 잠잠하게 하신 후에, 이제 계속해서, 무리와 제자들 앞에서 강력한 비난을 하십니다. 그분이 두려움 없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질책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행위를 따라 행하지는 마십시오.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습니다.” 담대하게도 그분은 그들에게 화가 있다고 연이어 선언하시면서, 그들이 눈먼 인도자들이며 위선자들임을 밝히십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뱀들이여, 독사의 자식들이여, 당신들이 어떻게 게헨나의 심판을 피하겠소?”—마태 23:1-33.
이렇게 통렬하게 질책하신다고 해서 예수께서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지 못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 후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성전에 있는 보고의 헌금통에 돈을 넣는 것을 보십니다. 가난한 한 과부가 자신의 생활비 전부—가치가 아주 적은, 작은 주화 두 닢—를 넣는 것을 보시고 매우 깊은 감동을 받으십니다! 따뜻한 인식을 가지고 계신 예수께서는 그 과부가 “남은 것 가운데서” 풍족하게 기부한 모든 사람보다 사실상 훨씬 더 많이 넣었다고 지적하십니다. 부드러운 동정심을 가지고 계신 예수께서는 어떤 사람이 최선을 다해 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깊이 인식하시는 분입니다.—누가 21:1-4.
이제 예수께서는 마지막으로 성전에서 떠나고 계십니다. 몇몇 제자들이 성전이 “좋은 돌과 헌물로 장식”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성전의 장엄함을 언급합니다. 놀랍게도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돌 하나도 돌 위에 여기 남아 있지 않고 무너질 날이 올 것입니다.” (누가 21:5, 6) 사도들은 예수를 따라 혼잡한 도시 밖으로 나오면서, 그분이 하신 말씀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아해합니다.
잠시 후, 예수와 사도들은 올리브 산에 앉아서 그 산의 평화로움과 고요함을 즐기고 있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웅장한 광경을 보면서, 예수께서 하신 매우 놀라운 예언을 명확히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언제 이런 일들이 있겠으며, 무엇이 당신의 임재와 사물의 제도의 종결의 표징이 되겠습니까?”—마태 24:3; 마가 13:3, 4.
탁월한 선생이신 그분은 그 대답으로 참으로 주목할 만한 예언을 하십니다. 그분은 참혹한 전쟁, 지진, 식량 부족, 역병을 예언하십니다. 예수께서는 또한 왕국의 좋은 소식이 지구 전역에 전파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그분은 이렇게 경고하십니다. “그 때에 큰 환난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환난은 세상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으며 결코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마태 24:7, 14, 21; 누가 21:10, 11.
네 사도는 예수께서 ‘자신의 임재의 표징’의 다른 부면들에 대해 말씀하실 때 주의 깊이 경청합니다. 그분은 “깨어 있”을 필요성을 강조하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주가 어느 날에 올는지 여러분은 모르기 때문입니다.”—마태 24:42; 마가 13:33, 35, 37.
이 날은 예수와 사도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 날은 예수께서 체포되어 재판을 받으시고 사형을 당하시기 전에 공개적으로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신 마지막 날입니다. 날이 저물어 가자, 그들은 언덕을 넘어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걸어서 베다니로 돌아옵니다.
니산월 12일과 13일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니산월 12일을 조용히 보내십니다. 그분은 종교 지도자들이 필사적으로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시며, 다음날 저녁에 그분이 지킬 유월절 기념식을 종교 지도자들이 방해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마가 14:1, 2) 다음날인 니산월 13일, 사람들은 유월절 준비를 마무리하느라 분주합니다. 이른 오후 시간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셔서, 예루살렘의 한 위층 방에 그분과 제자들을 위해 유월절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마가 14:12-16; 누가 22:8) 해가 지기 조금 전에, 예수와 다른 열 명의 사도는 마지막 유월절 기념식을 위해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그 방에 모입니다.
니산월 14일, 일몰 후
예루살렘이 어스름한 황혼 빛에 잠기면서, 보름달이 올리브 산 위로 떠오릅니다. 다 갖추어진 큰 방에서, 예수와 12명의 사도는 준비된 식탁에 기대앉아 있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고난을 당하기 전에 여러분과 함께 이 유월절 식사를 하기를 몹시 바라고 있었습니다.” (누가 22:14, 15) 잠시 후, 사도들은 예수께서 일어나셔서 겉옷을 한쪽 옆에 놓아두시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그분은 수건을 가져오시고 대야에 물을 담으신 다음, 사도들의 발을 씻어 주기 시작하십니다. 겸손하게 섬기는 일에 대한 참으로 잊지 못할 교훈입니다!—요한 13:2-15.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유다 이스가리옷—이 자신을 배반하여 종교 지도자들에게 넘길 준비를 이미 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다. 이해할 만하게도 그분은 매우 괴로워하십니다. 그분은 “여러분 중의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입니다”라고 밝히십니다. 이 말에 사도들은 몹시 비탄해합니다. (마태 26:21, 22) 유월절을 기념하신 후에 예수께서는 유다에게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더 속히 하시오” 하고 말씀하십니다.—요한 13:27.
유다가 떠난 후에, 예수께서는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기념하는 식사를 처음으로 소개하십니다. 그분은 효모가 들지 않은 빵 하나를 손에 들고 기도로 감사를 표하신 다음, 그 빵을 떼어 주시면서 11명의 사도에게 먹으라고 지시하십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여러분을 위하여 주어지는 내 몸을 의미합니다. 나를 기념하여 이 일을 계속하십시오.” 그런 다음 그분은 붉은 포도주 잔을 손에 드십니다. 축복의 말씀을 하신 후에, 그분은 그들에게 그 잔을 돌리시면서 마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죄의 용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쏟게 되어 있는 내 ‘계약의 피’를 의미합니다.”—누가 22:19, 20; 마태 26:26-28.
예수께서는 그 중요한 저녁에, 자신의 충실한 사도들에게 귀중한 교훈들을 많이 가르치시며, 그러한 교훈들 가운데는 형제 사랑의 중요성도 포함됩니다. (요한 13:34, 35) 그분은 그들이 “돕는 자” 즉 성령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약하십니다. 성령은 그분이 그들에게 알려 주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해줄 것입니다. (요한 14:26) 저녁 늦게, 그들은 예수께서 자기들을 위해 열렬히 기도하시는 것을 듣고, 틀림없이 매우 큰 격려를 받았을 것입니다. (요한 17장) 그들은 찬양의 노래를 부른 후에, 위층 방을 떠나 예수를 따라 늦은 밤의 서늘한 공기가 감도는 바깥으로 나옵니다.
예수와 사도들은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서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인 겟세마네 동산으로 갑니다. (요한 18:1, 2) 사도들이 기다리는 동안, 예수께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가셔서 기도하십니다. 그분은 하느님께 도움을 열렬히 간청하시는데, 그분이 받는 감정적인 압박감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누가 22:44) 극도의 괴로움을 느끼시는데, 그것은 만약 자신이 실패할 경우 하늘에 계신 사랑하는 아버지께 엄청난 비난이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기도를 끝마치시자마자, 유다 이스가리옷이 칼과 몽둥이와 횃불을 든 무리와 함께 도착합니다. 유다는 “라비! 안녕하십니까?” 하고 말하면서 예수에게 부드럽게 입맞춥니다. 이것이 사람들에게 예수를 체포하라고 알려 주는 신호입니다. 갑자기 베드로가 칼을 휘둘러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잘라 버립니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의 귀를 고쳐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칼을 제자리에 도로 꽂으십시오. 칼을 잡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할 것입니다.”—마태 26:47-52.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예수께서는 체포되어 결박되십니다. 두려움에 질려 혼란에 빠진 사도들은 자기들의 주인을 버리고 도망합니다. 예수께서는 대제사장이었던 안나스에게로 끌려가십니다. 그리고 나서 재판을 받기 위해 당시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에게로 끌려가십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산헤드린은 예수에게 신성 모독이라는 거짓 혐의를 씌웁니다. 그런 다음 가야바는 그분을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데려갑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갈릴리의 통치자인 헤롯 안티파스에게 보냅니다. 헤롯과 그의 호위병들은 예수를 조롱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빌라도에게로 다시 보내집니다. 예수께서 무고하시다는 사실이 빌라도에 의해 확증됩니다. 그러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빌라도가 예수에게 사형을 선고하도록 압력을 가합니다. 예수께서는 말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심한 학대를 당하신 후에, 골고타로 끌려가시며, 그 곳에서 무자비하게 고통의 기둥에 못박히시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당하십니다.—마가 14:50-15:39; 누가 23:4-25.
예수께서 죽으심으로 그분의 생명이 영구적으로 끝났다면, 그 일은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이 되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원 33년 니산월 16일에, 그분의 제자들은 그분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킴을 받으신 것을 알고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 후에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부활되신 지 40일 후에, 일단의 충실한 추종자들은 그분이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사도 1:9-11; 고린도 첫째 15:3-8.
예수의 생애와 당신
이 일은 당신에게—사실상 우리 모두에게—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예수께서 수행하신 봉사의 직무와 그분의 죽음과 부활은, 여호와 하느님을 드높이며 그분의 웅대한 목적을 온전히 이루는 데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골로새 1:18-20) 그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우리는 예수의 희생을 근거로 우리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으며 그리하여 여호와 하느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요한 14:6; 요한 첫째 2:1, 2.
인류 가운데 죽은 자들까지도 영향을 받습니다. 예수의 부활은 죽은 자들에게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지상 낙원에서 다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열어 줍니다. (누가 23:39-43; 고린도 첫째 15:20-22) 그러한 점들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원하신다면, 1998년 4월 11일에 당신이 사는 지역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의 왕국회관에서 열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의 기념식에 참석해 보시도록 권하는 바입니다.
[6면 네모]
“강도들의 소굴”
예수께서는 탐욕스러운 상인들이 하느님의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바꾸어 놓았다고 말씀하실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계셨다. (마태 21:12, 13) 성전세를 내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온 유대인들과 개종자들은 자신들의 외국 돈을 성전에서 받는 화폐로 바꾸어야 하였다. 앨프레드 에더샤임은 자신의 저서 「메시아인 예수의 생애와 시대」(The Life and Times of Jesus the Messiah)에서,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은 대개 유월절 전 달인 아달월 15일에 속주들에서 장사를 시작하였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아달월 25일부터 예루살렘의 성전 지역으로 옮겨 와서, 그 곳으로 오는 엄청난 수의 유대인들과 개종자들을 상대로 이윤을 남겼다. 그들은 돈을 바꿔 줄 때 동전 한닢한닢에 대해 수수료를 청구하면서, 번창하는 사업을 경영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을 강도로 언급하신 것은, 그들이 청구하는 수수료가 지나치게 많아서,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돈을 갈취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어떤 사람들은 희생에 쓸 자기 소유의 동물을 가져올 수 없었다. 자기 소유의 동물을 가져온 사람은 누구든 성전에서 검사하는 사람에게 가서 그 동물을 검사받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수수료를 내야 하였다. 동물을 끌고 먼 길을 온 후에 그 동물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레위 사람들에게 “승인을 받은” 동물을 성전에 있는 부패한 상인들로부터 샀다. “많은 가난한 농부에게 그 곳의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쌌다”고 한 학자는 말한다.
한때 대제사장이었던 안나스와 그의 가족이 성전 상인들에 대해 이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 라비들의 저술물에서는 “안나스의 아들들의 [성전] 판매장들”에 대해 언급한다. 성전 경내에서 돈 바꿔 주는 사람들에게서 걷는 수입과 동물을 판매하여 얻는 수입이 그들의 주소득원이었다. 한 학자는 상인들을 쫓아낸 예수의 행동이 “제사장들의 명성만이 아니라 그들의 호주머니도 겨냥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어쨌든 그분의 적들은 분명히 그분을 제거하기 원하였다!—누가 19:45-48.
[4면 도표]
예수께서 인간으로서 보내신 마지막 날들
기원 33년 니산월 있었던 일들 「가장 위대한 인물」a
7일 금요일 예수와 제자들이 예리코에서 예루살렘으로 여행하다 제101장 1항
(니산월 7일은 1998년 4월 5일 일요일에 해당한다.
단 히브리 사람들의 하루는 저녁에 시작하여
이튿날 저녁에 끝난다)
8일 금요일 저녁 예수와 제자들이 베다니에 도착하다; 안식일이 시작되다 제101장 2-4항
토요일 안식일 (1998년 4월 6일 월요일) 제101장 4항
9일 토요일 저녁 나병 환자 시몬과 식사하시다; 제101장 5-9항
마리아가 나드 향유로 예수께 기름을 붓다;
많은 사람이 예수를 보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예루살렘에서 오다
일요일 승리의 예루살렘 입성; 성전에서 가르치시다 제102장
10일 월요일 아침 일찍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다; 제103, 104장
성전을 깨끗이 하시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말씀하시다
11일 화요일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예들을 사용하여 제105장부터
가르치시다; 바리새인들을 정죄하시다; 제112장 1항까지
과부의 헌금에 주의를 이끄시다; 장래에 있을
자신의 임재의 표징을 알려 주시다
12일 수요일 제자들과 베다니에서 하루를 조용히 보내시다; 제112장 2-4항
유다가 배반할 준비를 하다
13일 목요일 베드로와 요한이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을 준비하다; 제112장 5항부터
예수와 다른 열 명의 사도들이 오후 늦게 뒤따라가다 제113장 1항까지
(1998년 4월 11일 토요일)
14일 목요일 저녁 유월절 기념식; 예수께서 사도들의 발을 씻기시다; 제113장 2항부터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여 넘기기 위해 나가다; 제117장까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음의 기념식을 제정하시다
(1998년 4월 11일 토요일 일몰 후)
자정이 지난 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배반당하시고 체포되시다; 제118장부터
사도들이 도망하다; 수제사장들과 산헤드린 앞에서 제120장까지
재판을 받으시다;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하다
금요일 일출시부터 산헤드린 앞에 다시 서시다; 빌라도에게로, 제121장부터
일몰까지 그런 다음 헤롯에게로, 그 후 제127장 7항까지
다시 빌라도에게로; 사형을 선고받으시다;
기둥에 못박히시다; 매장되시다
15일 토요일 안식일; 빌라도가 예수의 무덤에 제127장 8-10항
경비병을 세울 것을 허락하다
16일 일요일 예수께서 부활되시다 제128장
a 여기에 병기되어 있는 장과 항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책에 나오는 장과 항을 가리킨다. 예수의 마지막 봉사와 관련하여 자세한 참조 성구들이 들어 있는 도표를 보려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것으로 유익하다’」 290면을 참조하기 바란다. 이 책들은 사단법인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에서 발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