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십니까?
12사도 중에 예수의 친척이 있었습니까?
▪ 성경은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황 증거와 전승을 살펴보면 12사도 중 몇 명은 예수의 친척이었던 것 같습니다.
복음서 필자들은 예수께서 형주에서 죽어 가는 모습을 보았던 여자들의 이름을 알려 줍니다. 요한 19:25에서는 그들 중 네 명이 “그분의 어머니[마리아]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였다고 알려 줍니다. 같은 상황을 묘사한 마태와 마가의 기록을 이 구절과 비교해 보면 예수의 이모가 살로메라는 결론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살로메는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였던 것 같습니다. (마태 27:55, 56; 마가 15:40) 그러므로 다른 구절들에서 야고보와 요한으로 언급된 살로메의 아들들은 예수의 사촌일 것입니다. 예수는 어부였던 그 두 형제를 불러 자신의 제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마태 4:21, 22.
성서 외의 전승에서는 요한 19:25에 언급된 여자들 중 한 명의 남편인 글로바 즉 알패오가 예수의 양아버지인 요셉의 형제라고 알려 줍니다. 이 전승이 사실이라면 알패오의 아들이자 12사도 중 한 명인 야고보도 예수의 사촌일 것입니다.—마태 10:3.
예수와 침례자 요한은 어떤 관계였습니까?
▪ 어떤 사람들은 두 사람이 육촌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누가 1:36을 부정확하게 번역한 성서 번역판에 근거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은 이 구절에서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사촌 간으로 언급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 구절의 그리스어 원문에 사용된 단어는 그처럼 구체적인 뜻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 단어는 두 여자가 친척 관계임을 나타낼 뿐이지 반드시 사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해설자의 성서 사전」(The Interpreter’s Dictionary of the Bible)에서 알려 주듯이, “사용된 단어의 뜻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두 여자의 정확한 관계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예수와 요한이 육촌이라는 생각은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가톨릭 백과사전」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마리아의 부모에 관해 ···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은 경외 서적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와 요한이 친척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육촌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