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번개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창조한 분이신 여호와는 번개의 근원이시다. (욥 37:3, 11) 그분은 또한 번개를 제어하실 수 있으며, 자신의 종들을 적들에게서 구출하거나 심판을 집행하기 위하여 번개나 번개에 필적할 만한 수단들을 사용해 오신 듯하다. (삼둘 22:1, 15; 시 18:14; 77:16-20; 슥 9:14. 욥 36:32; 시 97:4; 144:6 비교) 따라서 적절하게도 번개는 하느님의 왕좌(계 4:5. 계 11:19 비교)나 하느님의 분노의 표현(계 8:5; 16:18)과 관련이 있으며,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고한다고 비유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욥 38:35)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의 임재의 외경심을 불러일으키는 물리적 현시에는 번갯불이 동반되었다.—출 19:16; 20:18.

번개(히브리어, 바라크)는 연마된 금속의 번쩍거림을 나타내는 데 비유적으로 사용되어 있다. (신 32:41, 각주; 겔 21:10, 각주; 나 3:3; 합 3:11) 나훔 2:4에서 “그것들이 번개처럼 달리고 있다”는 말은 니네베의 거리를 달리는 적의 병거들이 번쩍거리거나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을 의미한다. 또한 천사들의 밝게 빛나는 얼굴이나 모습은 번개에 비하여졌다.—단 10:5, 6; 마 28:2, 3. 또한 겔 1:14 참조.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동쪽에서 나와 서쪽에까지 비치는” 번개를 숨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임재가 비밀로 남아 있지 않을 것임을 설명하셨다. (마 24:23-27; 누 17:20-24) 이 일이 있기 전에, 예수께서는 파견하신 70명의 제자들이 돌아와서 그분의 이름을 사용하면 악귀들도 복종한다고 보고하자, “나는 사탄이 이미 하늘에서 번개같이 떨어진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말씀하심으로 미래에 사탄이 하늘에서 쫓겨나는 것이 확실한 일임을 암시하셨다.—누 10:1, 17, 18.

누가 11:36에서는 번개에 해당하는 그리스어(아스트라페)가 등불의 빛 또는 번쩍임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