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악명 높은 창녀에 대한 심판
환상 11—계시록 17:1-18
주제: 큰 바빌론이 마침내 자기를 대적하여 망하게 할 진홍색 야수를 타다
성취 시기: 1919년부터 큰 환난까지
1.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요한에게 무엇을 밝혀 줍니까?
여호와의 의로운 분노가 담긴 일곱 대접이 완전히 쏟아져야 합니다! 여섯째 천사가 고대 바빌론이 있던 장소에 대접을 쏟은 일은, 적절하게도 아마겟돈에서 있을 최후의 전쟁을 향해 사건들이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큰 바빌론에 재앙이 닥칠 것임을 상징하였습니다. (계시 16:1, 12, 16) 아마도, 이제 여호와께서 의로운 심판을 집행하시는 이유와 방법을 밝히려 하는 천사도 동일한 천사일 것입니다. 요한은 자신이 뒤이어 듣고 보는 내용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리고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의 하나가 와서 나와 이야기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오너라. 내가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창녀가 받을 심판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 땅의 왕들이 그 여자와 음행을 하였고,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 여자의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계시 17:1, 2.
2. “큰 창녀”와 관련하여 다음 사실을 지지하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ㄱ) 고대 로마가 아니다. (ㄴ) 대기업이 아니다. (ㄷ) 종교 조직이다.
2 “큰 창녀”! 그토록 충격적인 칭호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여자는 누구입니까? 일부 사람들은 이 상징적 창녀가 고대 로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로마는 정치 강국이었습니다. 이 창녀는 땅의 왕들과 음행을 범하며, 그 왕들 가운데는 분명 로마의 왕들도 포함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여자가 멸망당한 후에, “땅의 왕들”이 여자의 죽음을 애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여자는 정치 강국일 수 없습니다. (계시 18:9, 10) 더욱이 세상의 상인들도 애통해하는 것으로 보아, 이 창녀는 대기업을 상징할 리도 없습니다. (계시 18:15, 16) 하지만 이 여자의 “영매술 행위에 모든 나라가 그릇 인도되었”다고 기록은 알려 줍니다. (계시 18:23) 따라서 큰 창녀는 세계적인 종교 조직임이 분명합니다.
3. (ㄱ) 큰 창녀가 로마 가톨릭 교회나 그리스도교국 전체보다도 더 큰 조직을 상징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ㄴ) 그리스도교국의 종파에서뿐 아니라 대부분의 동양 종교에서도 어떤 바빌론적 교리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까? (ㄷ) 로마 가톨릭 추기경인 존 헨리 뉴먼은 그리스도교국의 교리와 의식 및 관습 중 많은 부분의 기원에 대해서 무엇을 인정하였습니까? (각주 참조)
3 큰 창녀는 어느 종교 조직입니까? 일부 사람들의 주장처럼, 로마 가톨릭 교회입니까? 혹은 그리스도교국 전체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나라를 그릇 인도하려면, 그보다 훨씬 더 큰 조직이어야 합니다. 사실, 이 창녀는 거짓 종교 세계 제국 전체입니다. 이 창녀가 바빌론의 신비한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바빌론적인 많은 교리와 관습들이 지구 전역의 종교들에 공통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명백해집니다. 예를 들면, 인간 영혼의 선천적 불멸성과 지옥의 고초 및 삼위일체 신에 대한 신앙은 그리스도교국의 종파에서뿐 아니라 대부분의 동양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짓 종교는 4000여 년 전에 고대 도시 바빌론에서 발생하여 오늘날 거대한 규모로 발전했기 때문에, 큰 바빌론으로 불리기에 적절합니다.a 하지만 그것을 “큰 창녀”라는 혐오감을 주는 용어로 묘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4. (ㄱ) 고대 이스라엘은 어떻게 음행을 범하였습니까? (ㄴ) 큰 바빌론은 어떻게 두드러지게 음행을 범해 왔습니까?
4 바빌론(혹은 “혼란”을 의미하는 바벨)은 느부갓네살의 시대에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종교와 정치가 결합한 국가인 바빌론에는 1000개가 넘는 신전과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사제들은 커다란 권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세계 강국으로서의 바빌론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만, 종교적인 큰 바빌론은 지속되고 있으며, 과거의 본을 좇아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여 정치적인 일을 좌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종교의 정치 참여를 승인하십니까? 이스라엘이 거짓 숭배와 관련을 맺고 여호와를 신뢰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방 나라들과 동맹을 맺자,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이 매춘부 짓을 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예레미야 3:6, 8, 9; 에스겔 16:28-30) 큰 바빌론 역시 음행을 범합니다. 두드러지게도, 큰 바빌론은 땅을 다스리는 왕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유리하다고 생각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지 해 왔습니다.—디모데 첫째 4:1.
5. (ㄱ) 종교 교직자들은 어떤 식으로 각광을 받기 좋아합니까? (ㄴ) 세상적으로 탁월해지고자 하는 욕망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5 오늘날, 종교 지도자들이 정부 고위 관직을 얻기 위해 유세를 하는 일이 빈번하며, 일부 나라에서는 정치에 관여하고 각료직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1988년에는 잘 알려진 프로테스탄트 교직자 두 사람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습니다. 큰 바빌론의 지도자들은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기 좋아하여, 신문에는 종종 탁월한 정치가들과 함께 어울려 있는 교직자들의 사진이 실리기도 합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예수께서는 정치에 개입하기를 거절하셨으며, 자신의 제자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세상의 일부가 아닌 것처럼 그들도 세상의 일부가 아닙니다.”—요한 6:15; 17:16; 마태 4:8-10. 또한 야고보 4:4 참조.
현대의 “음행”
6, 7. (ㄱ) 히틀러의 나치당은 독일에서 어떻게 권력을 장악하였습니까? (ㄴ) 교황청이 나치 독일과 체결한 정교 조약은 히틀러가 세계 지배를 추진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6 큰 창녀는 정치에 개입함으로 인류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초래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한 배후의 사실들을 고려해 보십시오. 일부 사람들이 역사책에서 지워 버리고 싶어 할 만큼 추잡한 사실입니다. 1924년 5월에 나치당은 독일 의회에서 32석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928년 5월에는 의석수가 12석으로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1930년에 전 세계적으로 대공황이 밀어닥치자, 나치는 공황의 여파를 타고 괄목할 만한 회복을 하여, 1932년 7월의 독일 총선에서 총 608석 가운데 230석을 차지하였습니다. 얼마 후, 전임 총리이며 교황의 기사 수사인 프란츠 폰 파펜이 나치의 도움을 구하러 왔습니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폰 파펜은 새로운 신성 로마 제국에 대한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총리로서의 자신의 짧은 재임 기간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폰 파펜은 이제 나치를 통해 권력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1933년 1월 무렵, 폰 파펜은 경제계의 유력 인사들을 부추겨서 히틀러를 지원하게 하였으며, 간교한 책략을 사용함으로 1933년 1월 30일에는 히틀러가 독일 총리가 되게 하였습니다. 폰 파펜 자신은 히틀러에 의해 부총리로 발탁되어, 독일 가톨릭계의 지원을 얻어 내는 일에 사용되었습니다. 권력을 장악한 지 2개월 만에, 히틀러는 의회를 해산하고 수천 명의 반대파 지도층 인사들을 강제 수용소에 보냈으며 유대인을 압제하는 공개적인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7 1933년 7월 20일, 파첼리 추기경(나중에 교황 비오 12세가 된 인물)이 로마에서 교황청과 나치 독일 사이의 정교(政教) 조약에 서명함으로써, 로마 교황청이 새로이 부상하는 나치 세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폰 파펜이 히틀러를 대신하여 조약서에 서명하였으며, 그 자리에서 파첼리는 폰 파펜에게 교황의 최고 훈장인 비오의 대십자훈장을 수여하였습니다.b 티보르 코에베스는 자신의 저서 「실크 모자를 쓴 사탄」(Satan in Top Hat)에서 그 일에 대해서 이렇게 기술합니다. “정교 조약은 히틀러에게 커다란 승리를 의미하였다. 그것은 히틀러에게 외부 세계로부터의 최초의 도덕적 지원을, 그것도 가장 높은 근원으로부터의 지원을 베푼 셈이었다.” 정교 조약은 교황청이 독일의 가톨릭 중앙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을 규정함으로써, 히틀러의 일당제의 “전체주의 국가”를 정식으로 인정하였습니다.c 더욱이 정교 조약 제14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주교와 주교 및 이와 유사한 직책의 임명은, 독일 제국에서 지명한 관리가 제반 정치적 고려 사항과 관련하여 전혀 의혹이 없음을 충분히 확인한 다음에만 효력을 발한다.” 1933년(교황 비오 11세가 “성년”으로 선포한 해) 말경에, 히틀러가 세계 지배를 추진하게 만든 주된 요인은 교황청의 지원이었습니다.
8, 9. (ㄱ) 로마 교황청과 아울러 가톨릭 교회와 그 교직자들은 나치 폭정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나타냈습니까? (ㄴ) 독일의 가톨릭 주교들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무슨 성명을 발표하였습니까? (ㄷ) 종교와 정치의 관계는 무슨 결과를 초래하였습니까?
8 소수의 사제들과 수녀들이 히틀러의 잔학 행위에 저항하였으며, 그로 인해 고통을 겪었지만, 로마 교황청과 아울러 가톨릭 교회 및 대다수의 가톨릭 교직자들은 나치 폭정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내지 무언의 지원을 하였으며, 나치 폭정을 세계 공산주의의 발전에 대항하는 보루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교황 비오 12세는 교황청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으면서, 유대인에 대한 대학살과 여호와의 증인 및 그 외 사람들에 대한 잔인한 박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평도 하지 않고 그런 일이 계속되게 방임하였습니다. 1987년 5월에, 독일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어느 진실한 사제의 반나치적 입장에 영예를 돌린 것은 참으로 쓴웃음을 자아내는 일입니다. 히틀러의 공포 정치 기간에 다른 수천 명의 독일 교직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때인, 1939년 9월에 독일의 가톨릭 주교들이 발표한 교서는 그 점을 분명히 밝혀 줍니다. 그 내용의 일부는 이러합니다. “이 중대한 시간에 우리는 우리의 가톨릭 병사들이 총통께 순종하여 자신들의 의무를 수행하고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희생할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우리는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섭리가 이 전쟁을 축복된 승리로 인도하기를 간구하는 열렬한 기도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9 그러한 가톨릭의 외교술의 예는, 지난 4000여 년 동안 권력과 이권을 얻기 위해서 종교가 국가들에 매달려 자행해 온 음란 행위가 어떠한 것인가를 명확히 해 줍니다. 종교와 정치의 그와 같은 관계는 전쟁과 박해와 인간의 비극을 대대적으로 조장하였습니다. 큰 창녀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이 다가왔다는 것은 인류에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심판이 속히 집행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다
10. 큰 바빌론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의지하고 있는 “많은 물”은 무엇이며, 그것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10 고대 바빌론은 많은 물 곧 유프라테스 강과 수많은 운하들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많은 물은 부를 산출하는 상업의 근원일 뿐 아니라 도시를 보호하는 요소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하룻밤 사이에 그 물이 마르고 말았습니다. (예레미야 50:38; 51:9, 12, 13) 큰 바빌론 역시 “많은 물”에 의지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부를 축적하려 합니다. 이 상징적 물은 “백성들과 무리들과 나라들과 언어들”, 즉 큰 바빌론이 지배하면서 물질적 지원을 얻어 내는 수십억의 사람들 전체입니다. 그러나 이 물 역시 마르고 있습니다. 즉 지지자들이 떠나가고 있는 것입니다.—계시 17:15. 시 18:4; 이사야 8:7 비교.
11. (ㄱ) 고대 바빌론은 어떻게 “온 땅을 취하게” 하였습니까? (ㄴ) 큰 바빌론은 어떻게 “온 땅을 취하게” 하였습니까?
11 더욱이 고대 바빌론은 “여호와의 손에 있는 금잔이었으니, 그가 온 땅을 취하게 하였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 51:7) 고대 바빌론은 이웃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정복하여 취한 사람처럼 무기력하게 만듦으로써, 그 나라들이 여호와의 분노의 표현을 억지로 삼키게 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바빌론은 여호와의 도구였습니다. 큰 바빌론 역시 세계 제국이 될 정도로 정복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큰 바빌론은 하느님의 도구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큰 바빌론은 “땅의 왕들”을 섬기면서, 그들과 종교적인 음행을 범하였습니다. 큰 바빌론은 거짓 교리들과 사람을 속박하는 관습들을 사용해서 수많은 대중들 곧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취한 사람처럼 약화시켜 통치자들에게 수동적으로 복종하게 만듦으로써, 이 왕들을 기쁘게 해 왔습니다.
12. (ㄱ) 일본에 있는, 큰 바빌론의 한 분파는 어떻게 제2차 세계 대전 중의 엄청난 유혈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었습니까? (ㄴ) 일본에서 큰 바빌론을 지원하는 “물”이 어떻게 줄어들었으며, 어떤 결과가 있습니까?
12 일본의 종교인 신도는 그 면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실례를 보여 줍니다. 교화(教化)된 일본 병사들은 천황 곧 신도의 최고 신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약 150만 명의 일본 병사가 전사하였으며, 병사들은 거의 예외 없이, 항복하는 것을 불명예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패전하자, 히로히토 천황은 자신이 신이라는 주장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큰 바빌론의 분파인 신도를 지지하는 “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미 일본의 신도가 태평양 전쟁 마당에서 엄청난 유혈 행위를 지원하고 난 후였습니다! 또한 이처럼 신도의 영향력이 약화됨에 따라, 근년에 이르러 전에는 대부분 신도와 불교 신자였던, 20만 명 이상의 일본인이 주권자인 주 여호와의 헌신하고 침례받은 봉사자들이 되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창녀가 야수를 타다
13. 천사가 영의 힘으로 요한을 광야로 데려가자, 무슨 놀라운 광경을 요한은 보게 됩니까?
13 예언은 큰 창녀와 창녀의 운명에 대해서 달리 또 무엇을 밝혀 줍니까? 이제 요한이 말하는 것처럼, 보다 생생한 장면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천사]는 영의 힘으로 나를 광야로 데리고 갔다. 나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진홍색 야수 위에 한 여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계시 17:3.
14. 요한을 광야로 데려간 것이 적절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14 요한을 광야로 데려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전에 고대 바빌론에 대한 멸망의 선언이 “바다 광야에 대한” 선언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사야 21:1, 9) 이러한 선언은 고대 바빌론이 물을 이용한 그 모든 방어 체제에도 불구하고, 생명이 없는 황폐한 곳이 될 것이라는 적절한 경고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큰 바빌론의 운명을 보여 주기 위해서 환상 가운데서 요한을 광야로 데려간 것은 적절한 일입니다. 큰 바빌론 역시 황폐하고 황량하게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계시 18:19, 22, 23) 하지만 요한은 그곳에서 본 장면으로 인해 깜짝 놀라게 됩니다. 큰 창녀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창녀가 괴상한 야수 위에 앉아 있습니다!
15. 계시록 13:1에 나오는 야수와 계시록 17:3에 나오는 야수 사이에는 무슨 차이점이 있습니까?
15 이 야수는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입니다. 그렇다면 이 야수는, 역시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던 요한이 전에 본 야수와 같은 것입니까? (계시 13:1) 그렇지 않습니다. 둘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 야수는 진홍색이며, 이전 야수와는 달리 왕관을 썼다는 말이 없습니다. 이 야수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단지 일곱 머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합니다. 그렇지만 이 새로운 야수와 이전 야수 사이에는 모종의 관련이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 둘은 아주 비슷해서 그 유사점을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16. 진홍색 야수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것의 목적에 대해서 어떤 표명이 있었습니까?
16 그러면 새로 등장한 이 진홍색 야수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어린양처럼 두 뿔 가진 야수인 영미 강국의 주창으로 등장한, 야수의 형상임이 분명합니다. 형상을 만든 다음에, 두 뿔 가진 야수는 허락을 받아 야수의 형상에게 호흡을 주었습니다. (계시 13:14, 15) 이제 요한은 형상이 살아 숨 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형상은, 두 뿔 가진 야수가 1920년에 생기를 준 국제 연맹 조직을 상징합니다.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국제 연맹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공의를 시행하고 전쟁의 위협을 영원히 추방하기 위한 공회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국제 연맹이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국제 연합으로 부활되었을 때, 국제 연합의 설립 목적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17. (ㄱ) 상징적 진홍색 야수는 어떤 면에서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합니까? (ㄴ) 누가 진홍색 야수를 타고 있습니까? (ㄷ) 바빌론적 종교는 어떻게 맨 처음부터 국제 연맹 및 그것을 계승한 조직과 관련을 맺었습니까?
17 이 상징적 야수는 어떤 면에서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합니까? 사람들이 하느님의 왕국의 대용물로 이 다국적 우상을 세워서, 하느님께서 그분의 왕국만이 성취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일을 이루고자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다니엘 2:44; 마태 12:18, 21) 하지만 요한의 환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큰 바빌론이 진홍색 야수를 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예언과 일치하게도, 바빌론적 종교 특히 그리스도교국은 국제 연맹 및 그것을 계승한 조직과 관련을 맺었습니다. 일찍이 1918년 12월 18일에, 현재 미국의 전국 그리스도 교회 협의회로 알려져 있는 단체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선언문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러한 연맹은 단순히 정치적 수단이라기보다는, 하느님의 왕국의 지상의 정치적 표현이다. ··· 교회는 선의의 영을 불어넣어 줄 수 있으며, 그 영이 없으면 국제 연맹이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 국제 연맹은 복음서에 그 근거를 둔 것이다. 복음서와 마찬가지로, 연맹의 목적은 ‘땅 위의 평화이며, 사람들에게 선의를 나타내는 것’이다.”
18.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은 국제 연맹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나타냈습니까?
18 1919년 1월 2일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1면 머리 기사에서 “윌슨의 국제 연맹 지지를 호소하는 교황”이라고 실었습니다. 1919년 10월 16일에는, 주요 교파의 교직자 1만 4450명이 서명한 탄원서가 미국 상원에 제출되어, “국제 연맹 규약을 구체화한 파리 강화 조약을 비준”할 것을 상원에 촉구하였습니다. 미국 상원이 조약을 비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은 계속해서 연맹을 지지하는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연맹이 발족하였습니까? 1920년 11월 15일에, 스위스로부터 다음과 같은 뉴스가 급송되었습니다. “오늘 오전 열한 시에 제네바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종을 울림으로써 국제 연맹의 첫 번째 총회의 개회가 선언되었다.”
19. 진홍색 야수가 나타나자, 요한 반열은 어떤 행로를 취하였습니까?
19 다가오는 메시아 왕국을 열렬히 환영한, 지상에 있는 유일한 집단인 요한 반열은 그리스도교국과 함께 진홍색 야수에 대한 충성을 선언하였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1919년 9월 7일 일요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시더포인트에서 열린 여호와의 백성의 대회는 “고통당하는 인류를 위한 희망”이라는 공개 강연으로 특징을 이루었습니다. 다음 날, 선더스키 「스타 저널」지는 J. F. 러더퍼드가 7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연설하면서, “하느님의 대표자라고 주장하는—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교직자들이 그분의 목적을 버리고 국제 연맹을 지지하면서, 연맹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왕국의 지상의 정치적 표현이라고 환영하였기 때문에, ··· 주의 분노가 연맹에 임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하였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20. 교직자들이 국제 연맹을 “하느님의 왕국의 지상의 정치적 표현”으로서 환영한 것이 신성을 모독하는 것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20 교직자들은 국제 연맹의 형편없는 실패를 통해서, 인간이 만든 그와 같은 기구가 하느님의 왕국의 지상 부분일 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마땅하였습니다. 그러한 주장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신성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주장은 마치 하느님께서 크고 엉성한 구조물에 불과한 연맹의 관련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활동은 완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스리는 여호와의 하늘 왕국은 대부분 무신론자들로 구성된, 말다툼이나 하는 정치가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평화를 실현하고 그분의 뜻을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시기 위한 수단입니다.—신명 32:4; 마태 6:10.
21. 큰 창녀가 국제 연맹을 계승한 조직인 국제 연합을 지원하고 찬양한다는 사실을 무엇이 알려 줍니까?
21 국제 연맹을 계승한 조직인 국제 연합은 어떻습니까? 시초부터, 이 단체의 등에는 큰 창녀가 타고 있었는데, 이 창녀는 그 단체와 드러내 놓고 교제하면서 그것의 운명을 좌우하려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국제 연합 창립 20주년인 1965년 6월에,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대표자들은 프로테스탄트, 유대교, 힌두교, 불교 및 이슬람교 대표자들과 더불어—20억 지상 인구를 대표한다고 말하면서—샌프란시스코에 함께 모여 자신들이 유엔을 지원하고 찬양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습니다. 1965년 10월에 유엔을 방문한 교황 바오로 6세는 국제 연합을 가리켜 “모든 국제 조직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묘사한 다음에, “지상의 백성들은 화합과 평화의 최후의 희망으로서 국제 연합을 의지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하였습니다. 유엔을 방문한 또 다른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는 1979년 10월에 유엔에서 연설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국제 연합이 언제까지나 평화와 공의를 논하는 최고의 공회장으로 존재하기를 희망합니다.” 의미심장하게도, 교황은 자신의 연설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나 하느님의 왕국에 대해서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뉴욕 타임스」지의 보도에 의하면, 1987년 9월에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요한 바오로는 ‘전 세계적인 새로운 결속’을 ··· 후원하는 면에 있어서 국제 연합이 수행하는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장황하게 연설하였다”고 합니다.
신비에 속한 이름
22. (ㄱ) 큰 창녀는 어떤 종류의 야수를 스스로 탔습니까? (ㄴ) 요한은 상징적 창녀인 큰 바빌론을 어떻게 묘사합니까?
22 사도 요한은 큰 창녀가 위험한 야수를 스스로 탔다는 사실을 얼마 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요한은 먼저 큰 바빌론 자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큰 바빌론은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혐오감을 주는 여자입니다! “그 여자는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단장하였으며, 손에는 혐오스러운 것들과 자기 음행의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찬 금잔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의 이마에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신비였고 ‘“큰 바빌론”, 창녀들과 땅의 혐오스러운 것들의 어미’라고 되어 있었다. 또 내가 보니, 그 여자가 거룩한 자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해 있었다.”—계시 17:4-6ㄱ.
23. 큰 바빌론의 정식 이름은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23 고대 로마의 관습대로, 이 창녀는 이마에 쓴 이름으로 식별됩니다.d 그것은 “‘큰 바빌론’, 창녀들과 땅의 혐오스러운 것들의 어미”라는 긴 이름입니다. 그 이름은 무엇인가 숨겨진 의미가 있는 “신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그 신비가 벗겨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천사는 오늘날의 여호와의 종들이 이 묘사적인 이름의 의미를 온전히 식별하기에 충분한 지식을 요한에게 제공합니다. 우리는 큰 바빌론이 거짓 종교 전체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큰 바빌론은 ‘창녀들의 어미’입니다. 그리스도교국의 수많은 분파들을 포함하여 세상에 있는 각 거짓 종교 모두는 큰 바빌론을 본받아 영적 음행을 범한다는 점에서 그 딸과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큰 바빌론은 우상 숭배, 영매술, 점술, 점성술, 손금 보기, 인간 희생, 신전 매춘 행위, 거짓 신들에게 영예를 돌리는 술 취함 및 기타 음란 행위와 같은 역겨운 결과를 산출한 면에서 “혐오스러운 것들의 어미”이기도 합니다.
24. 큰 바빌론이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단장”하고 있다는 묘사가 적절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24 큰 바빌론은 왕권을 나타내는 색깔인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단장”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적절한 묘사입니다! 웅장한 건물들, 진기한 조각품과 회화, 값비싼 초상 및 기타 종교적 장식품들, 그리고 세계 종교들이 축적한 천문학적 액수의 재산과 현금 등을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교황청이든 미국에 집중되어 있는 TV 복음 전파 제국이든, 혹은 동양의 특이한 불교 사원이나 신전이든, 큰 바빌론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때로는 상실해 왔습니다.
25. (ㄱ) ‘혐오스러운 것들로 가득 찬 금잔’의 내용물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ㄴ) 상징적 창녀는 무슨 의미에서 취하였습니까?
25 이제 그 창녀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살펴보십시오. 요한은 그것 곧 “혐오스러운 것들과 자기 음행의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찬” 금잔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음행의 분노의 포도주”가 담긴 잔으로, 그 창녀는 모든 나라에게 그 잔을 마시게 하였습니다. (계시 14:8; 17:4) 겉에서 보면 좋아 보이지만, 내용물은 혐오스럽고 더러운 것입니다. (마태 23:25, 26 비교) 그 안에는 큰 창녀가 나라들을 미혹하여 자기의 영향력 아래 있게 하는 데 사용하곤 했던 온갖 더러운 행위와 거짓말이 가득합니다. 더욱 혐오감을 주는 것으로, 요한은 창녀 자신이 하느님의 종들의 피를 마시고 취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실상, 우리는 나중에 “예언자들과 거룩한 자들과 땅에서 살육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가 그 여자에게서 발견되었다”라는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계시 18:24) 참으로 엄청난 규모의 유혈죄입니다!
26. 큰 바빌론의 유혈죄에 대하여 무슨 증거가 있습니까?
26 여러 세기에 걸쳐서, 거짓 종교 세계 제국은 엄청난 피를 흘려 왔습니다. 예를 들면, 중세 일본에서, 교토의 사원들은 요새로 개조되었으며, 승군들은 “부처의 거룩한 이름”에 도움을 호소하면서 서로 전투를 벌여 거리를 피로 물들였습니다. 20세기에,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은 각기 자기 나라의 군대와 함께 행군하였으며, 이들은 서로를 살육하여 적어도 1억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 갔습니다. 1987년 10월에, 전 미국 대통령 닉슨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20세기는 역사상 가장 피를 많이 흘린 시기이다. 금세기의 전쟁에서 죽은 사람은 금세기 이전의 모든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많다.” 세계의 종교들은 이러한 모든 행위에 가담한 일로 인해 하느님으로부터 불리한 심판을 받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무고한 피를 흘리는 손”을 가증하게 여기십니다. (잠언 6:16, 17) 앞서, 요한은 제단에서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거룩하시고 참되신 주권자인 주여, 언제까지 당신은 심판을 미루셔서 땅에 사는 자들에게 우리의 피에 대한 복수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계시 6:10) 그 질문에 응답할 시기가 도래할 무렵엔, 땅의 창녀들과 혐오스러운 것들의 어미인 큰 바빌론은 피 흘리는 일에 깊숙이 빠져 있을 것입니다.
[각주]
a 배교한 그리스도교국의 교리와 의식 및 관습의 많은 부분이 비그리스도교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19세기의 로마 가톨릭 추기경인 존 헨리 뉴먼은 자신의 저서 「그리스도교 교리 발전론」(Essay on the Development of Christian Doctrine)에서 이렇게 기술하였다. “사원의 사용, 사원을 특정한 성자에게 봉헌하며 때에 따라 나뭇가지로 장식하는 일; 향, 등불 및 촛불; 병에서 회복되었을 때 헌납품을 드리는 일; 성수(聖水); 치외 법권의 성역; 축일과 절기, 달력 사용, 행렬, 대지에 대한 축복; 성직복, 삭발식, 결혼 반지, 동쪽을 향하여 예배하는 일, 후기의 형상 사용, 어쩌면 찬송가와 연민송[“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노래]까지도 모두 이교에서 기원한 것이며 교회 안으로 받아들여짐으로써 거룩해졌다.”
“전능자이신 여호와”께서는 그와 같은 우상 숭배를 거룩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훈계하신다. “그들 가운데서 나와 따로 있고, 더는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라.”—고린도 둘째 6:14-18.
b 윌리엄 L. 샤이러의 역사 저술, 「제삼 제국의 흥망」(The Rise and Fall of the Third Reich)은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는 데 있어서 독일 내의 다른 누구보다도 책임이 큰” 인물이 폰 파펜이었다고 기술한다. 1933년 1월에 전임 독일 총리인 폰 슐라이허는 폰 파펜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가룟 유다에 버금가는 배신자임이 증명되었다.”
c 1929년 5월 14일, 교황 비오 11세는 몬드라고네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영혼들의 복리에 필요하다면 마귀와도 교섭하겠노라고 말하였다.
d 로마의 저술가 세네카가 어떤 여사제의 빗나간 행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한 말(스웨트의 인용문)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평판이 나쁜 집에 서 있던 소녀여, ··· 너의 이름이 이마에 붙었고, 치욕스러운 행위의 대가로 네가 돈을 받았도다.”—「논쟁」(Controv.) i, 2.
[237면 네모]
처칠이 “음행”을 폭로하다
윈스턴 처칠은 자신의 저서 「몰려오는 폭풍」(The Gathering Storm)(1948년)에서,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정계의 지도적인 인물들을 은밀히 포섭하여 끌어들”이기 위해서 프란츠 폰 파펜을 독일 공사로 빈에 파견한 일에 대해 기술합니다. 처칠은 빈 주재 미국 공사의 말을 인용하여 폰 파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다음에 지극히 뻔뻔스럽고 냉소적인 태도로 ··· 파펜은 자기도 인니체르 추기경처럼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의 평판을 이용해서 오스트리아인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할 생각이라고 ··· 나에게 말하였다.”
오스트리아가 항복을 하고 히틀러의 폭풍 같은 군대가 빈에 입성한 후에, 가톨릭 추기경 인니체르는 오스트리아의 모든 교회에 나치당 기를 달고, 교회의 종을 울리며,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을 기리는 기도를 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238면 네모]
위와 같은 표제 아래, 1941년 12월 7일자 「뉴욕 타임스」지 초판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독일 제국을 위한 ‘전쟁 기도문’
“풀다의 가톨릭 주교들이 축복과 승리를 간청하다 ··· 풀다에서 열린 독일 가톨릭 주교 협의회는 모든 예배를 시작하고 마칠 때마다 특별한 ‘전쟁 기도문’을 도입하여 낭독할 것을 권고하였다. 기도의 내용은 독일 군대를 축복하여 승리를 거두게 해 주시고 모든 병사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 줄 것을 하느님께 간청하는 것이다. 주교들은 가톨릭 교직자들에게 잊지 말고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독일의 ‘육·해·공군’ 병사들에 관하여 일요일에 특별히 강론해 줄 것을 지시하였다.”
위의 기사가 동신문의 나중판에는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1941년 12월 7일은 나치 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이 진주만의 미국 함대를 공격한 날이었습니다.
[244면 네모]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
제1차 세계 대전 후 두 뿔 가진 야수가 국제 연맹을 후원하자, 즉각적으로 수많은 종교적 애인들이 그러한 움직임에 대해서 종교적 지원을 베풀려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평화 조직에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국제] 연맹 배후의 원동력인 선의를 베풀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종잇조각에 불과한 조약을 하느님 왕국의 도구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크리스천 센추리」, 미국, 1919년 6월 19일자 15면.
“국제 연맹의 이상은 선의의 세계 질서인 하느님의 왕국에 대한 이상을 국제 관계에서 확대시키는 것이다. ··· 국제 연맹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나라가 임하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의 실체다.”—「크리스천 센추리」, 미국, 1919년 9월 25일자 7면.
“국제 연맹을 결속시키는 요인은 그리스도의 피다.”—프랭크 크레인 박사, 미국 프로테스탄트 교직자.
“[조합교회] [전국] 협의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제로 적용시키는 범위를 나라들의 문제에까지 넓혀 나가기 위하여,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적 도구로서 [국제 연맹] 규약을 지지한다.”—「조합교인과 진보」(The Congregationalist and Advance), 미국, 1919년 11월 6일, 642면.
“협의회는 하느님 아버지와 하느님의 지상 자녀들의 이상에 의해 표현된 [국제 연맹의] 이상을 높이 옹호하고 후원할 것을 모든 감리교인들에게 호소한다.”—영국 웨슬리파 감리교회.
“본 협정의 소망과 가능성 및 결의를 고려해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핵심 곧 하느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그것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다.”—1922년 12월 3일,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연맹 총회 개회식에서 캔터베리 대주교가 행한 설교.
“우리 나라에 있는 국제 연맹 단체는 여타의 인도주의 선교 단체와 마찬가지의 거룩한 권리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현재, 나라들 사이에서 평화의 군왕인 그리스도의 통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변하는 대행 기구이기 때문이다.”—가비 박사, 영국 조합교회 교직자.
[236면 지도]
(온전한 형태의 본문을 보기 원한다면, 출판물을 참조하십시오)
세계 전역에서 믿고 있는 거짓 교리들은 바빌론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바빌론
삼위일체 혹은 삼신
인간 영혼의 사후 생존
영매술—“죽은” 자와의 대화
숭배에서 형상을 사용하는 일
악귀들을 달래기 위한 주문 사용
강력한 사제직에 의한 통치
[239면 삽화]
고대 바빌론은 많은 물 위에 앉아 있었다
[239면 삽화]
오늘날의 큰 창녀 역시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다
[241면 삽화]
위험한 야수 위에 앉아 있는 큰 바빌론
[242면 삽화]
종교적 창녀는 땅의 왕들과 음행을 범해 왔다
[245면 삽화]
여자는 ‘거룩한 자들의 피에 취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