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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언제 통치를 시작했습니까?—제1부파수대—2014 |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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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람과의 대화
하느님의 나라는 언제 통치를 시작했습니까?—제1부
여호와의 증인은 이웃 사람들과 흔히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강명준이라는 증인이 윤승호라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해력을 ‘계속 찾으라’
강명준: 윤 선생님과 함께 정기적으로 성경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정말 즐겁습니다.a 지난번에는 하느님의 나라에 관해 질문을 하셨는데요. 여호와의 증인들은 왜 그 나라 즉 왕국이 1914년에 통치를 시작했다고 믿느냐고 하셨지요?
윤승호: 네, 주신 출판물 하나를 읽다가, 하느님의 왕국이 1914년에 통치를 시작했다는 말을 보고 의문이 생겼죠. 여러분이 믿으시는 교리는 모두 다 성경에 근거해 있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강명준: 네, 맞습니다.
윤승호: 사실, 저도 성경을 다 읽어 봤거든요. 하지만 1914년이라는 말이 나오는 구절은 본 기억이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들어가 온라인 성경에서 “1914”를 찾아 봤지요. 아니나 다를까, 검색 결과가 하나도 안 나오던데요.
강명준: 윤 선생님, 정말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성경 전체를 다 읽어 보셨다니 대단하시네요. 하느님의 말씀을 무척 사랑하시는군요.
윤승호: 그럼요. 성경만한 책은 없잖아요.
강명준: 맞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성경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시는 것도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성경에서도 우리에게 이해력을 ‘계속 찾으라’고 권하거든요.b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니 정말 훌륭하시네요.
윤승호: 별말씀을요. 계속 더 배우고 싶어서 그러는 거죠. 실은 좀 더 찾아봤더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이 책에도 1914년에 관한 내용이 있더군요. 어떤 왕의 꿈 이야기가 나오는데, 커다란 나무가 잘렸다가 다시 자란다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강명준: 아, 네. 다니엘 4장에 기록된 예언 말씀이군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꿈에 관한 내용이지요.
윤승호: 네, 그겁니다. 그 예언을 몇 번이나 읽어 봤죠.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그 내용이 하느님의 왕국이나 1914년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강명준: 사실, 예언자 다니엘 자신도 영감을 받아 그 예언을 기록하긴 했지만 무슨 뜻인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죠!
윤승호: 정말입니까?
강명준: 네. 여기 다니엘 12:8을 보시면 “나는 듣기는 하였으나 이해할 수 없었다”고 나옵니다.
윤승호: 그럼 저만 이해를 못하는 게 아니군요.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좀 편해지네요.
강명준: 그런데, 다니엘이 이해하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인간이 다니엘서에 나오는 예언들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하느님이 정하신 때가 되어야 했거든요. 다니엘 시대는 아직 그때가 아니었죠. 하지만 지금 우리 시대에는 그 예언들을 더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윤승호: 왜 그런가요?
강명준: 바로 다음 구절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다니엘 12:9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이 말씀은 마지막 때까지 비밀로 되어 있고 봉인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예언들은 먼 훗날인 “마지막 때”가 되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지요. 조금 더 공부해 보면 아시겠지만, 모든 증거를 살펴보면 우리가 바로 그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c
윤승호: 그러면 다니엘서에 나오는 예언을 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강명준: 한번 해 보겠습니다.
느부갓네살의 꿈
강명준: 먼저, 느부갓네살 왕이 꿈에 무엇을 봤는지 간단히 살펴보고 나서,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하지요.
윤승호: 좋습니다.
강명준: 느부갓네살은 꿈속에서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은 엄청나게 큰 나무를 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하느님의 천사가 그 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명령하는 것을 들었어요. 하지만 천사는 그루터기는 땅에 남겨 놓으라고 했죠. “일곱 때”라는 기간이 지나면 그 나무가 다시 자랄 것이었지요.d 이 예언은 첫 번째로 느부갓네살 왕에게 적용되었습니다. 그는 하늘까지 닿은 나무와 같은 탁월한 왕이었지만, “일곱 때” 동안 베어져 있었죠.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윤승호: 생각이 안 나는데요.
강명준: 그러시군요. 성경에서는 느부갓네살이 제정신을 잃었다고 알려 주는데, 아마 7년 동안 그랬을 겁니다. 그동안 그는 왕으로 통치할 수가 없었지요. 그렇지만 일곱 때가 끝나자, 느부갓네살은 제정신을 되찾았고 다시 통치하기 시작했습니다.e
윤승호: 네, 거기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하느님의 왕국이나 1914년하고는 무슨 관계가 있죠?
강명준: 간단히 말하자면, 이 예언은 두 번 성취됩니다. 첫 번째 성취는 느부갓네살 왕의 통치가 중단되었을 때 있었지요. 두 번째 성취는 하느님의 통치가 중단되었을 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두 번째 성취가 하느님의 왕국과 관련이 있는 겁니다.
윤승호: 이 예언이 하느님의 왕국과 관련해서 두 번째로 성취된다는 걸 어떻게 아나요?
강명준: 우선, 이 예언 자체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요. 다니엘 4:17을 보면, 이 예언을 주신 목적은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 왕국의 통치자이시며 자신이 원하는 자에게 그것을 주신다는 것을 살아 있는 사람들이 알도록 하려는 것’이었죠. 여기 “인간 왕국”이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윤승호: 네,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 왕국의 통치자”라고 했네요.
강명준: 그렇죠. “가장 높으신 분”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윤승호: 하느님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강명준: 맞습니다. 그 점을 보면 이 예언이 단지 느부갓네살에 관한 것만이 아님을 알 수 있지요. 이 예언은 “인간 왕국”, 다시 말해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통치권과도 관련이 있는 겁니다. 이 예언의 문맥을 살펴보면 그 사실이 분명해지죠.
윤승호: 무슨 뜻인가요?
다니엘서의 주제
강명준: 다니엘서에는 한 가지 주제가 계속 반복해서 나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께서 통치하시는 하느님의 왕국의 설립에 계속 주의를 이끌고 있죠. 예를 들어, 두 장 앞으로 가 보실까요? 다니엘 2:44을 읽어 주시겠습니까?
윤승호: 그러죠. “이 왕들의 날에 하늘의 하느님께서 결코 파멸되지 않을 한 왕국을 세우실 것인데, 그 왕국은 다른 백성에게로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이 모든 왕국을 부서뜨리고 멸할 것이며, 한정 없는 때까지 서 있을 것입니다.”
강명준: 감사합니다. 지금 이 구절이 하느님의 왕국에 관해 말한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윤승호: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강명준: 여기 보니까, 이 왕국이 “한정 없는 때까지 서 있을 것”이라고 했지요. 하느님의 왕국이라면 영원히 서 있겠지만, 인간의 정부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윤승호: 그럴 수 없겠죠.
강명준: 다니엘서에 하느님의 왕국에 관한 또 다른 예언이 나오는데요. 다니엘 7:13, 14입니다. 이 예언에서는 미래의 통치자에 관해 이렇게 말하죠. “그에게 통치권과 위엄과 왕국이 주어져, 백성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이 모두 그를 섬기게 하였다. 그의 통치권은 사라지지 않고 한정 없이 지속될 통치권이며, 그의 왕국은 파멸되지 않을 왕국이다.” 이 예언에 많이 들어 본 말이 나오지 않나요?
윤승호: 왕국이라는 말이 나오는군요.
강명준: 그렇습니다. 그런데 보통 왕국이 아니에요. 여기 보시면, 이 왕국이 “백성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을 지배하는 권한을 가질 거라고 했죠. 다시 말하자면, 이 왕국은 전 세계를 다스리는 통치권을 갖게 될 겁니다.
윤승호: 그런 뜻인 줄은 몰랐는데, 맞는 말이네요. 정말 성구에 그렇게 나오는군요.
강명준: 또한 이 예언에서는 “그의 통치권은 사라지지 않고 한정 없이 지속될 통치권이며, 그의 왕국은 파멸되지 않을 왕국이다”라고 했죠. 이 말은 좀 전에 다니엘 2:44에서 읽은 예언과 아주 비슷하지 않습니까?
윤승호: 그러네요.
강명준: 그럼, 지금까지 얘기한 내용을 잠깐 정리해 볼까요? 다니엘 4장의 예언이 주어진 목적은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 왕국의 통치자”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하기 위해서였죠. 이 점을 보면, 이 예언은 단지 느부갓네살에게만 성취되는 게 아니라 더 크게 성취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서 전체에는 하느님의 아들이 다스리는 하느님의 왕국의 설립에 관한 예언들이 나오죠. 그러니까 다니엘 4장에 나오는 이 예언도 하느님의 왕국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게 이치에 맞지 않겠습니까?
윤승호: 그렇겠군요. 하지만 그게 1914년하고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일곱 때가 지나가게 하여라”
강명준: 자, 그러면 느부갓네살 왕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다니엘 4장에 나오는 예언의 첫 번째 성취에서 큰 나무는 느부갓네살 왕을 상징했습니다. 그 나무는 베어져 일곱 때 동안 그 상태로 있게 되는데, 이것은 왕이 한동안 제정신을 잃게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동안 그의 통치권은 중단된 상태에 있게 되죠. 그리고 일곱 때가 끝나자, 느부갓네살 왕은 제정신을 되찾고 다시 통치를 시작합니다. 이 예언이 두 번째로 성취될 때는 하느님의 통치권이 일정 기간 동안 중단되는데, 물론 하느님께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니죠.
윤승호: 무슨 뜻이죠?
강명준: 성경에서는 과거에 예루살렘에서 통치한 이스라엘 왕들이 “여호와의 왕좌”에 앉았다고 말하죠.f 그들은 하느님을 대표해서 백성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니까 그 왕들의 통치는 사실 하느님의 통치권의 표현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왕들 대부분은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았고 백성들도 거의 다 그런 왕들의 뒤를 따랐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불순종했기 때문에 하느님은 바빌론 사람들이 기원전 607년에 그들을 정복하도록 허용하셨습니다. 그때 이후로 예루살렘에는 여호와를 대표하는 왕이 더는 없었죠. 바로 그런 의미에서 하느님의 통치권이 중단된 겁니다. 지금까지 드린 말씀이 이해가 되시나요?
윤승호: 네, 그런 것 같아요.
강명준: 그러니까 기원전 607년에 일곱 때 즉 하느님의 통치권이 중단되는 기간이 시작된 겁니다. 일곱 때가 끝나면, 하느님은 이번에는 하늘에 있는 누군가를 선택해서 그분을 대표할 새로운 통치자로 세우시죠. 바로 그때가 우리가 읽은 다니엘서의 다른 예언들도 성취되는 때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그 일곱 때가 언제 끝났는가 하는 것이죠. 그 답을 알면 하느님의 왕국이 언제 통치를 시작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윤승호: 그렇군요. 그러면 일곱 때가 1914년에 끝났다는 말인가요?
강명준: 네, 맞습니다!
윤승호: 근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죠?
강명준: 한번 생각해 볼까요? 예수께서 땅에서 봉사하실 때 하신 말씀을 보면, 그때까지도 일곱 때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g 그러니까 일곱 때는 아주 긴 기간인 게 분명하죠. 일곱 때는 예수께서 땅에 오시기 수백 년 전에 시작되었고, 그분이 하늘로 돌아가신 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본 성구에서는 다니엘서의 예언들이 “마지막 때”가 되어서야 그 의미가 명확히 밝혀질 거라고 했었죠.h 흥미롭게도, 1800년대 후반에 진실하게 성경을 연구한 사람들이 이 예언과 그 밖의 예언들을 주의 깊이 조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곱 때가 1914년에 끝나게 된다는 걸 점차 깨닫게 되었죠. 그때 이후로 세상에서 벌어진 중대한 사건들을 보면, 하느님의 왕국이 실제로 1914년에 하늘에서 통치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그해에 이 세상은 마지막 날 즉 마지막 때에 접어들게 된 것이죠. 그런데 제가 새로운 점을 너무 많이 말씀드린 건 아닌지 ···
윤승호: 좀 어렵긴 하네요. 아무래도 이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요.
강명준: 염려 마세요. 저도 이 예언들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대화를 나누면서 적어도 여호와의 증인이 왕국에 관해 믿는 점들이 성경에 근거해 있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윤승호: 당연히 그렇게 느꼈죠. 성경을 조사해서 그대로 믿으시는 걸 보면서 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는 걸요.
강명준: 윤 선생님도 그렇게 노력하시잖아요. 이미 말씀드렸지만, 오늘 한 이야기는 한 번에 다 이해하기에는 내용이 좀 많죠. 아마 아직도 궁금한 점들이 있으실 거예요. 예를 들어, 이제 우리는 일곱 때가 하느님의 왕국과 관련이 있고 기원전 607년에 시작되었다는 점은 확실히 알았지만, 그 일곱 때가 1914년에 끝났다는 것은 정확히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i
윤승호: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강명준: 성경을 살펴보면 일곱 때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 기간인지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와서 함께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j
윤승호: 좋습니다.
혹시 성경에 대해 알고 싶은 점이 있으십니까? 여호와의 증인의 신앙이나 종교 활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여호와의 증인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증인들은 분명 기꺼이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a 여호와의 증인은 무료 가정 성경 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사람들과 흔히 성경을 주제별로 검토하면서 대화를 나눈다.
c 여호와의 증인이 발행한 「성서는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는가?」 책 제9장을 읽어 보기 바란다.
g 예수께서는 마지막 날에 관해 예언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하느님의 통치권의 상징]은 나라들의 지정된 때가 차기까지 나라들에게 짓밟힐 것입니다.” (누가복음 21:24) 따라서 하느님의 통치권은 예수 시대에도 중단되어 있었으며 그러한 상태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것이었다.
i 「성서는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는가?」 책의 부록 “1914년—성서 예언에서 의미 깊은 해”를 읽어 보기 바란다.
j 다음에 실릴 이 연재 기사에서는 일곱 때의 길이를 밝혀 주는 성구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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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언제 통치를 시작했습니까?—제2부파수대—2014 |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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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람과의 대화
하느님의 나라는 언제 통치를 시작했습니까?—제2부
여호와의 증인은 이웃 사람들과 흔히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강명준이라는 증인이 윤승호라는 사람의 집에 다시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느부갓네살의 꿈—간단한 복습
강명준: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렇게 윤 선생님과 매주 성경을 살펴보는 시간이 정말 즐겁네요.a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윤승호: 네, 잘 지냈습니다.
강명준: 그러셨군요. 지난번에는 여호와의 증인이 왜 하느님의 나라 즉 왕국이 1914년에 통치를 시작했다고 말하는지 이야기 나눴죠.b 우리가 살펴봤듯이, 중요한 단서 한 가지가 성경 다니엘서 4장의 예언에 나옵니다. 거기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기억나세요?
윤승호: 큰 나무에 관한 느부갓네살 왕의 꿈이었죠.
강명준: 잘 기억하시네요. 느부갓네살은 꿈속에서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은 엄청나게 큰 나무를 보았지요. 그는 하느님의 천사가 그 나무를 베어 버리고 그루터기와 뿌리만은 땅에 남겨 놓으라고 명령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일곱 때”라는 기간이 지나면 그 나무가 다시 자랄 것이었지요.c 그리고 이 예언이 두 번 성취된다고 할 수 있는 이유도 살펴봤죠. 첫 번째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윤승호: 느부갓네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었죠? 7년 동안 제정신을 잃었잖아요.
강명준: 맞습니다. 느부갓네살이 한동안 제정신을 잃은 탓에 그의 통치가 중단되었지요. 하지만 이 예언의 더 큰 성취에서는 땅에 대한 하느님의 통치가 일곱 때 동안 중단되었습니다. 그 일곱 때가 예루살렘이 기원전 607년에 멸망되었을 때 시작되었다는 것도 살펴봤죠. 그때 이후로 땅에는 여호와 하느님을 대표하여 그분의 백성을 통치하는 왕이 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곱 때가 끝나면, 하느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다스릴 새로운 통치자로 하늘에 있는 누군가를 임명하실 거였어요. 다시 말해서, 일곱 때가 끝나면 하느님의 하늘 왕국이 통치를 시작하는 거죠. 이제, 일곱 때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일곱 때의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만 확인하면 하느님의 왕국이 언제 통치를 시작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시나요?
윤승호: 네, 이렇게 다시 말씀해 주시니까 기억이 나네요.
강명준: 좋습니다. 그럼 일곱 때의 길이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시죠. 사실 저도 이 주제에 대한 요점을 다시 복습하고 왔습니다. 한번 잘 설명해 볼게요.
윤승호: 네, 그렇게 하세요.
일곱 때의 끝—마지막 날의 시작
강명준: 느부갓네살에게 이루어진 그 예언의 첫 번째 성취에서, 일곱 때는 문자적인 7년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하느님의 왕국에 적용되는 그 예언의 더 큰 성취에서, 일곱 때는 문자적인 7년보다 훨씬 더 긴 기간임이 분명합니다.
윤승호: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죠?
강명준: 우선 한 가지 점을 말씀드리죠. 일곱 때가 예루살렘이 멸망된 해인 기원전 607년에 시작되었다는 걸 기억하실 거예요. 그해로부터 문자적인 7년이 지나면 기원전 600년이 되죠. 하지만 기원전 600년에는 하느님의 통치권과 관련해서 중요한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지난번에 살펴본 것처럼 그로부터 수백 년 후에 예수께서 땅에 계셨을 때, 그분은 일곱 때가 그때까지도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알려 주셨죠.
윤승호: 아, 맞아요. 이제 기억이 나는군요.
강명준: 그러니까 일곱 때는 문자적인 7년이 아니라 더 긴 기간임이 분명합니다.
윤승호: 얼마나 긴 기간인가요?
강명준: 다니엘서와 관련이 깊은 계시록을 보면, 일곱 때의 길이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계시록에서는 세 때 반의 기간이 1260일에 해당한다는 점을 밝혀 주지요.d 따라서 세 때 반의 두 배인 일곱 때는 2520일이 되는 겁니다. 이 점도 이해가 되세요?
윤승호: 네, 그 말씀은 알겠는데요. 이 내용으로 하느님의 나라가 1914년에 통치를 시작했다는 점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강명준: 이제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해 드리죠. 성경에 나오는 예언에서 때때로 하루는 1년을 상징합니다.e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하는 원칙을 적용하면, 일곱 때는 2520년이 되지요. 기원전 607년부터 2520년이 지나면 1914년에 이르게 됩니다.f 이런 계산을 통해, 1914년에 일곱 때가 끝나고 예수께서 하느님의 왕국의 왕으로 통치하기 시작하셨음을 알 수 있죠. 의미심장하게도, 1914년 이래로 세계적으로 중대한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 그 사건들은 성경에서 마지막 날에 있을 것으로 예언한 일들이죠.
윤승호: 무슨 사건들인가요?
강명준: 그 점에 관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여기 마태복음 24:7에 나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늘에서 통치를 시작할 때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고 왕국이 왕국을 대적하여 일어날 것이며, 곳곳에 식량 부족과 지진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 보니까 예수께서는 그 기간에 식량 부족과 지진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셨지요. 실제로 지난 세기에 그러한 일들이 세계적으로 많이 일어나지 않았나요?
윤승호: 정말 그랬죠.
강명준: 또 이 성구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느님의 왕국의 왕으로 통치할 때 전쟁도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셨어요. 계시록에서는 마지막 때에 지역적인 전쟁뿐 아니라 온 땅에 영향을 미칠 전쟁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g 혹시 1차 세계 대전이 언제 발발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윤승호: 1914년이었죠. 바로 그해에 예수께서 통치를 시작하셨다는 거군요! 그런 관계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강명준: 일곱 때에 대한 예언과 마지막 때에 관한 다른 성경 예언들을 종합해 보면, 모든 게 분명해지죠.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께서 1914년에 하느님의 왕국의 왕으로 통치하기 시작하셨으며 바로 그해에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다고 확신합니다.h
윤승호: 그렇군요. 이걸 제대로 다 이해하려면 좀 더 노력해야겠어요.
강명준: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어요.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도 이 내용을 다 이해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거든요. 하지만 오늘 대화를 통해서 적어도 한 가지만은 알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1914년이라는 말이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그해에 관한 여호와의 증인의 교리가 실제로 성경에 근거해 있다는 점을 말입니다.
윤승호: 그야 물론이죠. 여호와의 증인은 무슨 말을 하든 근거가 되는 성구를 제시하는 게 대단하다고 늘 생각해요. 단순히 개인 생각을 말하는 법이 없죠. 하지만 이 내용이 왜 이렇게 복잡할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하느님께서 그냥 성경에 예수가 1914년에 하늘에서 통치하기 시작할 거라고 기록하셨으면 간단할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으셨을까요?
강명준: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그처럼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 내용이 많이 있죠.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왜 사람들이 노력해야만 이해할 수 있게 성경을 기록하셨을까요? 그 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죠.
윤승호: 네, 그러시죠.
혹시 성경에 대해 알고 싶은 점이 있으십니까? 여호와의 증인의 신앙이나 종교 활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여호와의 증인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증인들은 분명 기꺼이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a 여호와의 증인은 무료 성경 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사람들과 흔히 성경을 주제별로 검토하면서 대화를 나눈다.
b 본지 2014년 10월 1일호에 실린 “이웃 사람과의 대화—하느님의 나라는 언제 통치를 시작했습니까?—제1부” 기사 참조.
c 다니엘 4:23-25 참조.
e 민수기 14:34; 에스겔 4:6 참조.
f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본 나무” 도표 참조.
h 여호와의 증인이 발행한 「성서는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는가?」 책 제9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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