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한 일본인
「깨어라!」 일본 통신원 기
세상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이 근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경우에, 이것이 그들에 관해 알고 있는 전부이다.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참 모습을 세상에 내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인들 혹은 그들의 근면에 관해 신비스러운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의 근면이 아니었다면, 일본은 오늘날과 같은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은 그들에 관해 더 잘 알기를 원하는가?
높은 교육 수준
일본에서는 한 사람의 장래가 그의 출신 학교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어떤 회사들은 한두개의 대학으로부터만 사원들을 채용하며, 따라서 자연,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명문 대학에 들어 가는 것을 보기 원한다. 물론, 대학들은 제한된 수의 학생들만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들은 치열한 입학 시험을 통해 선발된다. 학교 교육 수준의 이와 같은 엄격성은 죽 내려와서 국민 학교에까지 이른다. 거기에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나중에 따라 가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초년 시절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젊은 학도가 학문적 단계를 올라감에 따라, 압력은 증가하고 여가 시간은 줄어 든다. 결국, 그는 밤 11시나 12시까지 공부할지 모르며, 시험 전에는 일부러 잠을 안자는 수도 있다. 방과 후에 많은 자녀들은 수학, 영어 혹은 그들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이면 무엇이나 개인 교수를 받는다.
세밀한 점에 주의를 기울임
학창 시절을 통하여, 학생은 개인적 욕망과 인생의 현실에 중점주의를 발전시킨다. 그는 근면하게 일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것이 바로 일본인으로 하여금 근면한 사람이 되게 한다.
그는 또한 세밀한 점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을 배운다. 이런 특성은 특히 쓰기를 배울 때 개발된다. 첫 학년에서 그는 일본어 쓰기에서 사용되는 76개의 한자를 배우게 된다. 이 글자들은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 각 기호는 많은 자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일정한 순서로 쓰여져야 한다. 자획 하나를 빼는 것은 부호를 하나 빼는 것을 의미한다.
일 학년에 76자는 너무 힘에 겨운 것이라고 당신은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에 부가하여, 학생은 그의 첫 학년에 다른 두가지 일본어 표기법—‘히라가나’와 ‘가다가나’—을 터득해야 한다. 이들 각 과정에는 50개의 글자가 있다. 새로 소개되는 한자의 수는 학생이 신문을 읽기에 가능할 정도인 2,000자 내외를 알게 될 때까지 해마다 증가한다.
조기 체조
세계 전역에서, 사람들은 뛰기나 달리기를 한다.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미용 체조를 한다. 50년 전에 일련의 체조가 일본의 ‘라디오’를 통해 날마다 방송되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전쟁중에도 계속되었으며 아직도 매우 인기가 있다. 당신은 일본 어디에서나 아침 6시 17분에 ‘라디오’를 틀고 10분 체조를 위한 귀에 익은 ‘피아노’ 반주를 들을 수 있다.
많은 회사들은 ‘라디오’로부터 그 음악을 녹음하여 작업 시작 종이 울리기 전후에 사무실 또는 공장 확성기를 통하여 그것을 틀어 준다. 이처럼 사장 이하 모든 사람이 그 날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혈액 순환을 촉진시킬 수가 있다.
학생들은 여름 휴가 기간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체조를 하도록 격려받는다. 주차장 혹은 기타 편리한 공지가 선택되며, 거기에서 그들은 가담하기를 원하는 이웃 사람들은 누구든지 6시 17분에 모여서 ‘라디오’를 틀고 함께 체조를 할 수 있다. 이처럼 일찌기 시작함으로 학생들은 방학 숙제물을 끝마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집단 의식
의무 교육은 여섯살에 시작되지만, 많은 부모들은 이에 앞서 이년동안 그들의 자녀를 유치원에 넣는다. 이와 같이 자녀들은 일찍부터 집단 활동에 들어 간다. 국민 학교의 자녀들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선발된 인도자의 뒤를 따라 소집단으로 등교한다. 학교에서 마련한 점심 식사는 집단 적응력 배양에 더욱 보탬이 된다.
학습 형태와 일 처리 방식은 그 나라 전역에서 별 차이가 없다. 이것은 회사에서 그들의 사원들을 한 지사에서 다른 지사로 전임시킬 때, 많은 가족들이 이사할 경우에 도움이 된다. 자녀들은 그들이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며, 새로운 집단에 신속히 적응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개인주의와 상반되는 집단을 강조하는 것이 곧 개인적 야망은 금물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야망이라면 어느 것이나 장려되고 있다. 그러나 야망은 집단으로부터 인정받은 정식 절차를 통해서 실현된다.
일본인은 한번 어떤 회사에 고용인으로 입사하게 되면, 그는 평생 거기에 머무를 것을 기대한다. 그의 충성은 당연한 것이다. 회사의 생존이 그의 생존이다. 그러므로, 그는 그것을 모든 것 심지어 그의 가정보다도 앞세울 것이 기대된다. 한 직장을 그만 두고 더 나은 직장을 구하는 일은 일본에서는 극히 드물다. 떠나는 사람은 신임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종업원이 회사와 더불어 기꺼이 운명을 같이 하지 않는다면, 그는 필요로 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회사에서 그가 충성스럽다면 그는 보살핌을 받는다. 심한 불경기에도 종업원 명부에 있는 그를 보호하기 위하여 가능한 모든 일이 베풀어진다. 어떤 종업원의 기술이 과학 기술의 진보로 말미암아 시대에 뒤떨어질 때에는 회사가 그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쳐 준다. 회사가 마련한 정기적인 여행과 후한 ‘보우너스’가 있다. 기혼자들을 위한 사택과 독신자들을 위한 기숙사가 있을 수도 있다. 유명한 온천 유원지에 숙박 시설과 다른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회사들도 많다.
회사는 영어나 기타 교양 과목에 대한 강습을 베풀거나 여러 종류의 오락 수당을 지급하고 기타 특별 급여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고용인의 지위는 향상되며 그의 봉급은 인상된다. 그는 영구적인 근로 집단의 한 성원으로서 안정감을 갖는다. 그는 회사에서 자기를 돌보아 줄 것을 알고 있다.
근무일과 휴무일
주로, 그들의 대외적 ‘이미지’에 대한 관심 때문에 많은 큰 회사들은 주 5일 근무제를 채택하여 왔다. 다른 회사들은 두번의 토요일을 휴일로 한다. 일부 소규모 사업체들이 주 7일 근무제를 고수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일요일은 휴일로 간주된다.
실제로, 종업원들이 연례 휴가와 국경일을 포함하여 합법적인 모든 휴식 시간을 이용한다면, 연간 그들의 휴일은 80일에서 130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그 많은 휴식 시간을 거의 취하지 않는다.
일본의 근로자들은 “초과 근무”에 관해 이야기한다. 흔히 그들은 가외 수당을 받지 않고도 야간이나 주말에도 늦게까지 근무한다. 바쁠 때는, 그들은 양심적으로, 일을 중단하고 귀가해도 좋다고 생각될 정도의 작업 진도에 이를 때까지 계속하여 근무한다. 많은 가정에서는, 아빠가 몇시에 귀가할는지 전혀 알지 못하며, 그들은 아빠의 일요일 근무에 아주 익숙해 있다.
사실상 장소가 협소하여, 집에서 휴식한다는 것은 근로자들에게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아침에 잠자리를 접어 치운 후에, 침실은 거실로 변모한다. 이런 상황하에서 “잠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보통 아침 일찍 일어나며, 그 날의 활동을 위해 방이 필요해 진다. 각자는 내내 집에 있든지, 외출하여 유흥에 돈을 쓰든지 선택할 수 있다. 종종 평상시처럼 근무하러 가는 것이 불편이 덜하다!
더우기, 여름에 작은 집은 항상 냉방 장치가 되어 있는 사무실과 비교하면, 너무 무덥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겨울에도 역시 난방 시설이 된 사무실이 보다 안온할지 모른다.
개인 건강법
매일 혹은 거의 매일의 일과가 되다시피한 그 유명한 일본인의 목욕은 근로자들에게는 식사와 수면 만큼이나 중요하다. 당신이 그 목욕을 하려면, 턱이 잠길 정도로 약간 더운 물을 담은 욕조가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는 욕탕 밖에서 씻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서구식 목욕과는 다르다.
우선 몸에 물을 끼얹은 다음, 욕조에 들어가 약 10분간 몸을 담근다. 다음에 나와서 비누질을 잘 하고는 수건으로 잘 문지른다. 비눗물을 모두 씻어 내고 다시 욕조에 들어 간다. 몇분이 지나면서 당신은 근육이 풀리는 것을 느낄 것이며, 왜 진작 이것을 하지 않았던가 하고 의아하게 여기기 시작할 것이다.
잠자리에 들면, 당신은 상쾌함과 포근함을 느낄 것이며 곤히 잠들 것이다. 다음 날, 당신은 사실 일본 사람이 그러하듯 새 사람이 된 기분으로 일어 날 것이다. 일단, 그것에 익숙해지면, 당신은 이러한 종류의 목욕이 근면한 일본인에게 왜 그토록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건강법이란 바로 목욕의 부수적인 효과라고 생각될지 모른다. 깨끗이 씻은 몸은 상쾌한 기분과 편안감을 갖게 하며,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는 태도를 갖게 해준다.
매사에 근면함
일본인은 일만이 아니라 오락에도 열중한다. 예를 들어, 그가 ‘스키’를 배우고 싶어 한다고 가정하자. 먼저 그는 모든 장비 즉 ‘스키’와 ‘스키 부우츠’, 특수 방수복, 장갑, 모자, 보안경 등 일체를 구입할 것이다. 그 다음 그는 시간과 재정이 허락하는 대로 자주 몇몇 유명한 ‘스키’장으로 짧은 여행을 떠날 것이다.
주말의 대부분을 사용하기 위해, 그는 금요일에 밤새워 여행하여 토요일과 일요일에 온종일 열심히 ‘스키’를 타고는 월요일 아침 정시에 근무를 시작하기 위해 밤새워 귀가 여행을 한다. 월요일엔 피곤하고 뻐근하지만 그래도 만족해 한다.
그와 같은 근면은 종종 종교적 활동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여호와의 증인’들은 그들의 열렬한 복음 전파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 열심이 두드러진다. 30년 전에 일본에 있었던 소수의 ‘증인’들이 증가하여 오늘날에는 64,000명의 큰 무리가 되었다. 이들 중 삼분의 일은 관심가진 사람들에게 성서를 가르치고 호별 전도 활동에 참여하는 데 매월 60 내지 150시간을 바치고 있다.
성서를 연구하여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견해를 배움으로써, 많은 ‘증인’들은 이제 그들의 가정을 회사의 요구보다 앞세우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그들의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기타 그리스도인 활동에 참여하기 위하여 진급을 거절하거나 심지어는 보수가 좋은 직장도 포기하였다.
많은 ‘증인’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들과 함께 성서를 연구한 결과 수업을 더욱 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시험을 위해 많은 지식을 단순히 외우는 대신, 그들은 지식을 체계화하고 배운 바를 추리하는 방법을 익혔다. 그리하여, 많은 청소년 자녀들 역시 종교 활동에 많은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 일본인들의 근면에 관해 신비스러운 점은 없다. 일본인들은 바로 시초부터 열심히 일하도록 하는 제도에서 태어난 것이다. 수업에 게으르지 않으며, 방학 동안에도 지나치게 쉬지 않고, 일이라면 온 마음을 다하여 하고, 하루를 시작할 즈음에 늘어진 근육을 풀고, 세밀한 점에도 빈틈이 없고, 위생적이며, 자기들을 돌보는 회사에 충성스럽고, 일과 후에는 기분좋은 그 따뜻한 목욕을 즐기는 것이다!
그들의 생활 방식이 당신 마음에 드는가? 아마 일부는 그러하고 일부는 아닐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당신은 근면한 일본인들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