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최고 법원이 여호와의 증인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다
4년 전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한 증인이 제왕 절개로 출산하면서 상당량의 출혈을 하였다. 의사들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환자는 자신의 가치관과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혈액 사용을 거부하였다. 그 지방 제1심 법원은 긴급 심리를 열어, 주치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환자의 의지에 반하여 수혈할 수 있다고 판결하였다. 주된 근거는 환자가 사망할 경우 자녀가 돌봄과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 판결은 플로리다 지방 항소 법원의 확인을 받았다. 마침내, 이 사건은 플로리다 대법원에 상고되었다. 대법원은 증인에게 승소 판결을 내려 두 하급 법원의 판결을 무효로 선고하였다. 하지만 너무 늦어서 원치 않는 수혈을 막지는 못하였다. 플로리다 최고 법원은 부모라는 신분이 “본질적으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 권리를 박탈하지 못한다”고 선언하였다. 이처럼 대법원은 환자의 신체 자결권과 종교의 자유를 강력하게 지지하였다.
사용 인구가 늘고 있는 언어
현재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3억 3000만이 넘는다. 2000년까지는 미국에서만도 스페인어권 인구가 3500만 선에 도달할 것이다. 그 해에는 스페인어가 서양에서 영어를 능가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될 것이다. 이상은 스페인어 잡지 「캄비오16 아메리카」의 발표이다. 스페인어 보급 연구소인 인스티투토 세르반테스는, 1986년에서 1990년까지 스페인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수가 미국에서는 70퍼센트, 일본에서는 80퍼센트 증가하였다고 보고했다. 이 언어에 이토록 관심이 큰 이유는 무엇인가? 인스티투토 세르반테스의 소장은 스페인어가 서양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고 말한다. 스페인어의 또 한 가지 이점은 많은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추 애호가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고추를 먹고 있다. 고추를 싫어하는 많은 사람은 고추가 음식 고유의 맛을 해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추 애호가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한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지에 따르면, 고추에 관한 최근 서적에는 입 속의 감각 세포가 고추에 들어 있는 냄새 없는 화학 물질과 결합해서 음식 맛에 민감해진다는 설명이 나온다고 한다. 고추가 건강에도 좋다는 주장이 있다. 풋고추에는 오렌지보다 비타민 C가 더 많이 들어 있다.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져 있는 아바네로는 멕시코 유카탄이 원산지이다. 아바네로를 먹으면 머리가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이 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바로 그래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성적으로 활발한 아이들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국민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한 조사를 보면, 6학년 학생 28퍼센트가 성적으로 활발하다고 한다. 그 비율이 8학년에서는 49퍼센트로, 10학년에서는 60퍼센트 이상으로 치솟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보다 어린 아이들도 상당수가 성적으로 활발하다고 믿는다. 미국 공중 위생국장은 십대 소녀층의 임신과 에이즈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학교 당국이 콘돔을 나누어 줄” 것을 권장한다고, 「USA 위크엔드」지가 보도하였다. 미국 내의 약 50개 학구에서 이 권고를 따랐다.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의 한 학구에서는 열 살밖에 안 된 어린이들에게도 콘돔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콘돔을 배포하는 것은 성관계를 갖도록 아이들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청소년 음주 문제아들
일본 고등 학생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그 중 17.3퍼센트가 음주 문제아에 해당한다고 「아사히 이브닝 뉴스」지는 보도한다. 남학생층 비율이 더 높아서 24.8퍼센트가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는 음주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 청소년 음주 문제아들의 과반수는 술 맛이 좋아서 마신다고 말했고, 네 명 중 한 명은 슬프거나 외로워서 마신다고 했다. “학생들과 관계된 사람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라고 상기 조사를 실시한 스즈키 겐지 박사는 말한다. “학교와 가정에서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일본에서 20세 이하의 음주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범죄꾼 양성소
대부분의 죄수는 처음부터 “극히 위험한 무법자”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브라질의 변호사 노엘리 만프레디니 달메이다는 말한다. 오히려 브라질에서 “흔히 범죄자는 매우 가난하고 나이 어린 사람으로서 자기 나름대로 인생을 시작해 볼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범죄에 빠집니다”라고 이 여변호사는 단언한다. 이 나이 어린 범법자들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상습범들과 함께 산다. 「베자」지에 따르면, 이 교도소들은 사실상 “불법을 생산하는 기계”이며 “경범죄 수감자들을 직업 범죄꾼들로 개조한다.”
승리의 희생자들
최근에 콜롬비아에서는 자국 축구 팀이 승리함으로 1994년 월드컵 축구 본선에 진출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일이 있었다. 콜롬비아 국가 대표 팀이 아르헨티나 팀을 5 대 0으로 이기자마자, 콜롬비아인들은 거리에 나가 축제 분위기로 열광하였다. 기쁨이 곧 비극으로 바뀌었다. 거리 축제 중 70명 이상이 사망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한, 자동차 사고, 술주정, 싸움으로 인해 9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그런데 희생자 수가 상당하였는데도, 한 관리는 이 정도면 “이런 상황에서는 극히 정상적인 일이다”라고 공언하였다.
건강에 대한 무관심
“독일에서 사무직 근로자의 3분의 1 이상이 건강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쥐트도이체 차이퉁」지는 보도한다. 343명의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육체적, 정서적, 사회적 복지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를 설문한 후, 보쿰에 있는 루르 대학교의 클라우디아 폴레는 상기 결론을 내렸다. 응답자의 36퍼센트 이상이 건강에 대해서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20퍼센트 미만이 최근의 운동 열기에 대해 열렬하지만 단지 일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단지 20퍼센트만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하였다.
비만 문제
“미국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나라다”라고 시카고 대학교 영양·체중 조절 진료소 소장 로버트 쿠슈너 박사는 단언한다. “17세 이상의 비만 미국인 수는 1985년에 인구의 24퍼센트에서 1990년에는 28퍼센트로 급증했다”고 「토론토 스타」지는 보도한다. 원인이 무엇인가? 새로운 조사에서는 과식, 운동 부족 그리고 유전자가 일차적 원인임이 드러나고 있다. “사람들이 점점 뚱뚱해져 가고 있는데, 이건 상당히 우려되는 문제입니다”라고 국립 보건 통계소의 샬롯 쇤본은 말한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기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해답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의사들은 생활 양식의 변화를 권한다.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라. 일단 체중을 줄이면, 다시 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신체 활동밖에 없다”라고 동지는 덧붙인다.
어린이 학대
“어린이에 대한 폭력이 극심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브라질의 신문 「우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보도한다. 성적 공격이 아닌 경우는, 피해 소년의 비율이 소녀의 경우와 비슷하다. 그러나 성적 학대의 경우는 다르다. 어린이 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남자는 23퍼센트인 반면 여자는 77퍼센트였다. 매우 어린 아이들조차 가정 폭력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상파울루 대학교 교수 미리암 메스키타에 의하면, “10세 미만의 살인 사건 희생자 중 30퍼센트 이상이 가족에 의해 살해된다.” 아버지, 삼촌, 형제, 또는 의붓아버지에 의해 살해된 어린이의 약 29퍼센트는 죽기 전에 강간당하였다. 「우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지는 브라질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모든 가정 폭력 사건의 약 90퍼센트가 은폐된다고 보도한다.
조직 범죄
“조직 범죄는 가공할 양상으로 그 세력을 확장하여 이제는 광범위한 범죄 조직망이 전세계에 존재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정부의 반마피아 활동 책임자 잔니 데 젠나로는 주장한다. 이탈리아의 마피아, 중국의 3인조들, 북아메리카의 오토바이 갱단들, 그리고 구공산주의 국가 지역의 범죄 집단과 같은 범죄 단체들의 확장이 사회에 심각한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범죄 집단들은 불법 이득을 취해서 첨단 기술과 전문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법 집행 기관들이 이 문제에 대응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