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여러분, 자녀가 ‘지혜롭게 되어 구원을 얻도록’ 도와주십시오

1, 2. 자녀가 헌신하고 침례를 받고 싶어 할 때 일부 부모들은 어떤 걱정을 할 수 있습니까?

여호와의 증인과 성경을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호와께 헌신하고 침례를 받습니다. 그처럼 최상의 삶을 살기로 선택하는 사람들 중에는 진리 안에서 성장한 청소년들도 많이 있습니다. (시 1:1-3) 당신이 그리스도인 부모라면 자녀가 침례받을 날을 분명 고대할 것입니다.—요한 3서 4 비교.

²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일부 청소년들이 침례를 받은 뒤에 하느님의 표준에 따라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지 의문을 품는 것을 보았을지 모릅니다. 심지어 어떤 청소년들은 진리에서 떠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자녀가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 진리에 대해 처음 가졌던 사랑을 잃어버릴까 봐 염려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로부터 “네가 처음에 가졌던 사랑을 버렸다”는 말을 들은 1세기의 에베소 회중 성원들처럼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것입니다. (계시록 2:4) 자녀가 그런 일을 겪지 않고 영적으로 ‘자라서 구원에 이르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습니까? (베드로 전서 2:2) 이제 디모데의 경우를 살펴보면서 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3. (ㄱ) 디모데는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며, 그리스도교 가르침에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ㄴ) 바울은 디모데에게 진리를 배우는 것과 관련된 어떤 세 가지 부면을 언급했습니까?

³ 디모데는 기원 47년경에 사도 바울이 리스트라를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그리스도교를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당시 십 대였을 디모데는 분명 그리스도교에 열심을 보였을 것입니다. 2년 뒤에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여행하는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6년이 지난 후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썼습니다. “그대는 배워서 확신하게 된 것에 머무르십시오. 그대는 그것을 누구에게서 배웠는지 알고 있으며, 유아기부터 거룩한 기록들[히브리어 성경]을 알았습니다. 그 기록들은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을 통해 그대를 지혜롭게 하여 구원을 얻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디모데 후서 3:14, 15) 바울이 언급한 세 가지 부면 즉 (1) 거룩한 기록들을 아는 것, (2) 배운 것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 (3)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는 것에 유의해 보십시오.

 4. 어린 자녀를 가르칠 때 어떤 자료들이 효과가 있었습니까? (기사 제목 위에 있는 삽화 참조)

⁴ 그리스도인 부모는 자녀가 거룩한 기록들을 잘 알기를 바랄 것입니다. 오늘날 그 기록에는 히브리어 성경과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이 모두 포함됩니다. 아주 어린 자녀들도 각자의 수준에 맞게, 성경에 나오는 인물과 사건에 대해 기본적인 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조직은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당신의 언어로는 어떤 자료들이 나와 있습니까? 성경 지식은 여호와와 튼튼한 관계를 맺어 나가는 기초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5. (ㄱ) 디모데는 무엇을 “확신하게” 되었습니까? (ㄴ) 디모데가 예수에 관한 좋은 소식을 확신하게 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⁵ 거룩한 기록들을 아는 것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영적인 교육을 베풀려면 성경에 나오는 인물과 사건에 대해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디모데는 배운 것을 알기만 한 것이 아니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배운 것이 진리임을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디모데는 유아기부터 히브리어 성경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후에 그는 예수가 메시아임을 증명하는 분명한 증거들을 살펴보면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식에 더해 굳은 확신을 갖게 된 것입니다. 디모데는 좋은 소식에 대해 강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침례받은 제자가 되었으며 바울과 함께 선교 봉사를 했습니다.

 6. 자녀가 하느님의 말씀에서 배운 것에 대해 확신을 키우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습니까?

⁶ 자녀가 디모데처럼 확신을 키우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습니까? 우선 참을성을 보여야 합니다. 확신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부모가 확신을 갖고 있다고 해서 자녀도 저절로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 스스로가 “이지력”을 사용해서 성경 진리에 대한 확신을 길러 나가야 합니다. (로마서 12:1 낭독) 그 과정에서 부모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자녀가 질문을 할 때 그러합니다. 그 점을 보여 주는 실례를 살펴보겠습니다.

7, 8. (ㄱ) 한 그리스도인 아버지는 딸을 가르칠 때 어떻게 참을성을 보입니까? (ㄴ) 당신은 자녀를 가르치면서 언제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까?

⁷ 열한 살 된 딸의 아버지인 토머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딸아이가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있어요. ‘여호와께서 진화를 통해 생명체를 만드신 건 아닐까요?’ ‘우린 왜 투표도 안 하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참여하지 않아요?’ 그럴 때면 뭐가 맞는지 딱 잘라 말해 주고 싶은 생각을 억눌러야 하죠. 사실, 확신은 진리를 한 번에 쏟아붓는다고 생기는 게 아니에요. 작은 증거들이 쌓이고 쌓여야 생기는 겁니다.”

⁸ 토머스가 인정한 것처럼, 자녀를 가르치려면 참을성이 필요합니다. 사실, 참을성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특성입니다. (골로새 3:12) 토머스는 어떤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눠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딸이 확신을 길러 나가려면 배우는 내용에 대해 성경을 근거로 생각해 보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토머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특히 중요한 점들에 관해 대화할 때, 우리 부부는 딸아이가 배우는 점을 정말로 믿고 그 점이 이치적이라고 생각하는지 확인해 보려고 해요. 아이가 질문을 하는 건 좋은 거죠. 사실 질문도 하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이면 오히려 걱정이 될 거예요.”

 9. 어떻게 자녀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심어 줄 수 있습니까?

⁹ 부모가 참을성 있게 가르치면 자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점차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에베소 3:18) 부모는 어떻게 하면 자녀의 나이와 능력에 맞게 가르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녀는 배우는 내용에 대한 확신이 커질수록 학교 친구나 그 밖의 사람들 앞에서 믿음을 더 잘 변호하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 전서 3:15) 예를 들어, 당신의 자녀는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성경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습니까? 자녀는 성경에 나오는 답이 이치적이라고 생각합니까?a 자녀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심어 주려면 참을성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입니다.—신명 6:6, 7.

10. 자녀를 잘 가르치려면 부모가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까?

¹⁰ 자녀가 확신을 기르도록 도와주려면 부모의 본도 중요합니다. 세 딸의 어머니인 스테퍼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전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곤 했어요. ‘여호와께서 계시고, 그분이 사랑이 많으시고, 그분의 길이 옳다고 내가 확신하는 이유를 아이들에게 말해 주고 있나? 우리 아이들은 내가 여호와를 정말로 사랑한다는 걸 분명히 느끼고 있을까?’ 내가 확신하지 못하면서 아이들이 확신하길 바랄 순 없지요.”

11, 12. 지혜란 무엇이며, 나이가 든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로워지는 것이 아닌 이유는 무엇입니까?

¹¹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디모데는 (1) 성경 지식이 있었으며 (2) 자신의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거룩한 기록들이 디모데를 “지혜롭게 하여 구원을 얻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¹² 「성경 통찰」 제2권에 따르면,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위험을 피하거나 방지하고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혹은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도록 조언하기 위해 지식과 이해력을 성공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며, “지혜와 반대되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또한 성경은 “아이의 마음에는 어리석음이 얽혀 있다”고 말합니다. (잠언 22:15) 따라서 어리석음과 반대되는 특성인 지혜는 성숙하고 장성한 사람의 한 가지 특성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고 해서 반드시 영적으로 장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호와에 대한 건전한 두려움이 있고 그분의 명령에 기꺼이 순종하는 사람이 영적으로 장성한 사람입니다.—시편 111:10 낭독.

13. 자녀는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나타냅니까?

¹³ 나이가 어려도 영적으로 어느 정도 장성한 자녀는 자신의 욕망이나 주변의 압력 때문에 ‘파도에 떠밀리듯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않습니다.’ (에베소 4:14) 오히려 ‘분별력을 훈련하여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는’ 면에서 계속 발전합니다. (히브리 5:14) 그리고 부모나 다른 어른들이 보지 않을 때에도 현명한 결정을 내림으로 자신이 장성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냅니다. (빌립보 2:12) 그러한 지혜는 구원을 받는 데 꼭 필요합니다. (잠언 24:14 낭독) 부모는 자녀가 지혜를 얻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성경과 일치한 부모 자신의 가치관을 자녀에게 명확히 알려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하느님의 말씀이 알려 주는 가치관에 따라 살고 있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자녀에게 보여 주십시오.—로마 2:21-23.

14, 15. (ㄱ) 침례를 고려하는 자녀는 어떤 중요한 문제에 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까? (ㄴ) 부모는 하느님의 법에 순종할 때 받는 축복에 대해 자녀가 깊이 생각해 보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습니까?

¹⁴ 하지만 자녀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해 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육적인 일들을 성경에서 금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의 표준을 따르는 것이 언제나 유익하다고 내가 확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이사야 48:17, 18.

¹⁵ 자녀가 침례받기를 원한다면, 부모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따르는 책임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어떤 희생을 치러야 합니까? 희생보다 유익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마가 10:29, 30) 침례를 받는 사람은 유익도 얻지만 당연히 희생도 치르게 됩니다. 따라서 침례라는 중요한 단계를 밟기 전에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순종할 때 어떤 축복을 받고 불순종할 때 어떤 결과를 겪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도록 부모가 자녀를 도와주면 자녀의 확신은 점점 강해질 것입니다. 어떤 확신 말입니까? 성경의 표준을 따르는 것이 언제나 가장 유익하다는 확신입니다.—신명 30:19, 20.

16. 침례받은 자녀의 믿음이 흔들릴 때 부모는 어떤 점을 기억해야 합니까?

¹⁶ 자녀가 침례를 받은 뒤에 진리에 의구심을 갖는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를 들어, 침례받은 청소년 자녀가 세상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는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혹은 성경 원칙에 따라 사는 것이 지혜로운지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시 73:1-3, 12, 13) 그럴 때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자녀는 부모의 믿음을 더 본받고 싶어 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 믿음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주 어린 자녀이든 청소년 자녀이든, 자녀를 강압적으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는 사랑으로 자녀를 도와주고 자녀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17, 18. 부모는 의문을 가진 자녀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습니까?

¹⁷ 물론 침례받은 자녀는 여호와께 엄숙한 헌신의 약속을 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다른 모든 것보다 앞자리에 두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마가복음 12:30 낭독) 여호와께서는 그 약속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시며, 따라서 그분께 헌신한 사람도 그 약속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전도 5:4, 5) 부모는 적절한 때에 그러한 점을 자녀에게 친절하게 일깨워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앞서 여호와의 조직이 부모를 위해 마련해 준 자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여호와께 헌신하고 침례받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축복인 동시에 심각한 책임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자녀를 더 잘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¹⁸ 예를 들어, 「청소년은 묻는다—질문과 효과있는 대답」 제1권 뒷부분에 실린 부록 “부모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점들”에는 유용한 제안이 나옵니다. 그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자녀가 믿음을 버렸다고 성급하게 단정하지 마십시오. 그런 행동의 이면에는 흔히 잠재해 있는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 가지 원인은 친구들의 압력일 수 있습니다. 혹은 외로움을 느끼거나, 자신이 다른 그리스도인 청소년들보다 영적으로 못한다는 생각에 힘들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부록에서는 계속 이렇게 알려 줍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문제들이 부모가 가진 신앙의 교리보다는 자녀가 처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자녀는 현재의 상황에서 믿음에 따라 생활하기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그 부록은 그리스도인 부모가 확신이 흔들리는 자녀를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 줍니다.

19. 부모는 자녀가 ‘지혜롭게 되어 구원을 얻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습니까?

¹⁹ 부모는 자녀를 “여호와의 징계와 훈계로” 양육하는 막중한 책임과 특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베소 6:4)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부모는 성경의 가르침을 알려 주는 것에 더해 자녀가 배우는 내용에 대한 확신을 기르도록 도와야 합니다. 자녀는 여호와께 헌신하고 마음을 다해 그분을 섬기기로 결심할 만큼 강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여호와의 말씀과 그분의 영과 부모 여러분의 도움을 통해, 여러분의 자녀들이 ‘지혜롭게 되어 구원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